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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저하 방지…혈압조절 효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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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이면 노지에 씨를 뿌려놓은 열무가 제법 자라나 김치를 담을 정도까지 된다.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요즘 땀을 많이 흘려 몸 안의 비타민과 전해질이 빠져 나가 식욕도 떨어지고 피로를 느끼게 될 때는 시원한 열무김치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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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찰에서 대중울력을 마친 뒤 국수에 넣어 먹는 열무국수의 맛은 스님이라면 누구나 추억처럼 간직하고 있다. 열무는 ‘여린 무’라는 뜻을 가진 채소로 원산지는 팔레스타인이다. 열무는 나른해지기 쉬운 초여름의 제철야채로 원기회복에 좋다. 이는 열무에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 줄 뿐 아니라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감기와 같은 질병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열무는 시력저하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열무에 비타민A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A성분은 피부와 모발 건강유지에도 좋다. 또한 열무에는 산삼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관의 탄력성을 조절해주는 효능이 있다.
그래서 혈압이 높은 사람은 낮춰주고 낮은 사람은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 열무에 들어 있는 풍부한 섬유질과 전분은 소화기능을 향상과 변비예방에 좋다. 대게 열무는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열무물김치와 열무비빔밥으로 응용해 먹을 수 있다.
며칠 전 하안거 결제로 전국의 선원에서는 정진열기가 뜨거울 것이다. 선원 소임자들도 수행자들의 원기를 북돋워주는 칼칼한 열무김치로 한 끼의 공양을 마련해보는 것도 좋을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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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 열무 800g 한단
■ 양념 : 찹쌀 풀 2큰술, 고춧가루 1컵1반, 집간장 1큰술, 배즙 1/2, 매실효소액 3큰술, 생강즙 1큰술, 소금, 통깨
■ 만드는 법
1. 열무를 잘 다듬어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이때 여린 잎이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 잎이 너무 짓이겨지면 김치에서 풋내가 난다.
2. 손질한 열무를 굵은 소금에 절인다. 우선 소금을 물에 녹여 골고루 뿌려 준 뒤 유관상으로 적당하게 절여졌을 때 건져내어 흙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2∼3회 씻어낸다. 주의할 점은 너무 많이 씻어 소금기가 없어져 열무가 살아나지 않게 한다.
3. 찹쌀풀 고춧가루 간장 등 준비한 양념을 골고루 섞어 열무와 버무린다. 이때도 너무 짓이기지 말고 두 손으로 받들듯이 섞는다.
4. 김치이외에 물김치로 먹고자 한다면 적당량의 생수를 부으면 된다.
[불교신문 2721호/ 5월25일자]
⑮ 돌나물 무침
칼슘 풍부…간 해독에도 탁월
이른 봄부터 돋아나기 시작해 5월 중순이면 뜯어 먹기 좋을 정도로 자라는 돌나물은 대표적인 해독초로 알려져 있다. 돌나물은 습기가 풍부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가을까지 자라는데 최대 15Cm까지 큰다. 생명력이 좋은 돌나물의 줄기는 땅 위에도 뻗고 마디마디 뿌리가 나고 노란 꽃줄기를 피운다.
한의학에서 돌나물은 불갑초라 하며 식욕을 돋워주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해열, 해독, 황달, 타박상, 간경변, 뱀 등 독충에 물렸을 때 치료하기도 했다. <동의학사전>에는 “돌나물을 즙을 내서 복용하면 전염성 간염에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돌나물은 비타민C는 물론 인산과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뼈에 좋은 칼슘은 우유의 2배나 된다고 한다. 수분함양도 수박보다 많다. 늦은 봄 건조해진 피부의 수분보충에도 효과적이다. 이와함께 살균 소염 담즙분비에 효능이 있어 급성기관지염과 감염성 염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나물은 대개 어린 잎을 먹는데 데쳐서 먹는 것보다 날로 먹는 것이 산뜻하고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다. 너무 오래 손질하면 풋내가 나가 때문에 살짝 무쳐서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대체하는 성분이 있다고 밝혀져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겪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밝혀졌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남성들에게도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산사에서 즐겨 먹는 돌나물 무침으로 입맛도 돋우고 건강도 챙겨보자.
■ 재료 및 분량
돌나물 1Kg, 청.홍고추 각 3개, 배 1개
고춧가루 한큰술, 식초, 설탕, 진간장, 깨, 참기름, 고추장, 소금
■ 만드는 법
1. 돌나물을 손질한다. 채취하는 과정에서 티끌이 묻어 있을 수가 있으니 잘 손질하고 흐르는 물에 여러번 씻은 뒤 한참동안 채에 받쳐 물기를 제저한다.
2. 고춧가루, 식초, 설탕 등 각종 양념재료를 잘 섞어 맛을 낸다.
3. 청.홍고추를 어슷하게 썰어 양념을 만든다. 이때 배도 채썰기를 하여 함께 넣는다.
4. 양념이 완성되면 물기가 가신 돌나물을 넣어 살살 버무린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돌나물을 세게 버무려 풋내가 나지 않도록 한다.
5. 버무려진 돌나물을 깨끗한 접시에 보기 좋게 적당량으로 옮겨 담는다.
참고 및 인용: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사찰음식 순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발간)
[불교신문 2719호/ 5월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