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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악산"
언제: 2014년 6월 21(토)~22(일)
누가: 닝닝이, 개츠비, 마녀, 아키, 연두 별마루, 호명, 촉산객, 미사모, 고마운, 야생토깽이, 구마, 피야오
날씨: 낮에는쪄죽어 밤에는시원해
코스: 휴양림쪽으로 해서 10키로같은 2키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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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이다.
단양으로 출발하기 하루전에도 여기저기 전국적으로 세찬 비가 내렸다.
몇달씩 못뵜던 분들의 오랫만에 방문이라
한달만인데도 오랫만에 가는듯한 정기산행이다.
인천에 장동건님은 원빈이 된건 아닌지
서울에 고마운님은 자전거 많이 타고 몸이 좋아져 날아다니는건 아닌지
울산에 대세훈남님은 새로운 여성분은 모시고 나타난다는데 역시 대세는 대세구나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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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인가요?
각지에서 몰려오는 차량들은 자기들의 위치를 송수신 하기 바쁘다.
가장 북쪽인 춘천에선 구마님을 선두로 피야오가 같이 오고
서울변두리에선 고마운님과 야생토깽이가 오고
서울 더더 변두리에선 별마루님에 차에 공주님을 모시고 마녀님이 같이 오고 잇다
남쪽인 울산에서는 호명님의 덜컹덜컹 힘좋은 씽씽이에 미사모님과 처음뵙는 연두님이 함께 달려오고
중앙인 대전에서는 개츠비가 씽씽모는 차안에 다리를 쭉펴고 닝닝이님이 같이 오고 잇다.
멀리서들 시간이 되니 단양 소선암 야외주차장에 차곡차곡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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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서 인사하기도 전에 의자부터 편다.
다른 한명은 의자도 안폈는데 막걸리부터 먹는다.. -.. -
산아래서 점심을 진득하니 앉아서 먹기로 한다
우리 앉아서 뭐 챙겨먹으면 두시간 ㅋㅋㅋ 훌쩍
정말 끈기 있는 엉덩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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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덥다.
그늘에 앉아도 잠깐 오가는 바람이 멈출때면 가슴이 답답해질정도로의 열기가 땅을 타고 올라온다.
3시30분경 정리를 마시고 차를 몰고 고마운님이 봐놓았던 초입을 잡아 오르기 시작한다.
초입은 평지.
두악산은 오래전 두어번 와본적 있는 곳이다.
산길이 짧은편이기도 하거니와 차량접근성도 좋고 정상에서의 조망도 시원한 편이다.
예전.
내가 있엇던 곳이 두악산인줄도 모르고 놀러왔던 더 예전에.
개츠비님과 친구야홍이와 동생처남을 데리고 황정산부터 한바퀴 돌 생각으로 단양에 왔다.
단양은 물이 많고 산새가 우거지고 깨끗하고 아기자기한 산이 많다.
3박4일일정으로 전전날부터 10년도 더된 형제처럼 친구처럼 놀던사람들이
오둑막에 앉아 고스톱을 치며
쪽이 있냐 없냐 하면 지역간 다툼이 시작됐던 그 밤.
인천엔 쪽이 있냐 없냐 경상도는 있냐 없냐 우리엄마아빠는 전라돈데 쪽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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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
서로 지역감정으로 격해있던 그 때
더 터진건 !! 폭탄이었다!!
흔들면 한방에 내는 폭탄!
그때 당시만 해도 폭탄이라는건 인터넷 도박을 하던 사람들만 아는 인터넷 게임 용어로서
쪽을 인정하지 않았던 개츠비님이
갑자기 폭탄이라면서 흔들엇다고 8광을 들이 밀며
겨우 두칸으로 올라가 피박을 면한 우리들에 피를 자기손으로 한장씩 집어가며 사태는 걷잡을수 없이 커져갔다......!
중간에 껴서 한명은 남푠이요 한명은 친구요 한명은 동생이라
쪽이 있냐없냐 하던 그 밤에..
폭탄은 어디서 나온 용어냐 하며 판을 뒤짚던 그 밤에...
다시는 이 조합은 안돼겠다 생각하며
모기에 뜯기며 일찍 잠이 들었던 그날. 그밤. 그쪽! 그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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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산에서는 막걸리가 최고 !
30여분 올라가니 정자 발견!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니 숲에 가려 바람도 한점 없더니만
정자로 올라서니 이제 능선이 나오려나 솔솔 바람이 분다
언제나 긍정적인 민이
쿨토시 쿨목도리 ㅋㅋ
없는게 없고 신기한것도 많은 살림꾼에 재주꾼
저 장갑도 쿨인가...
닝대장님 오랫만에 박배낭 메고 지쳤음.. 헉헉
춘천에서 날아론 구마님
이건 먹는것도 안먹는것도 아녀!
울산 훈남대세남께서 이런 음식 만들어서 울산 여자들 먹이면 난리난다ㅋㅋㅋㅋ
시고 차가운거 못먹는 사람 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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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악산인줄 모르고 왔던 그때
그 전날 쪽과 폭탄에 소용돌이에서 자도 잔거 같지 않고
나방과 모기는 왜 그렇게 많은지
온몸에 쪽 빨리고 폭탄을 맞은듯한 아침.
개츠비님은 어딜 갔는지 안보였다.
그리고 한시간이나 지나서 왔는데 뒷산에 다녀왔단다
그때 들엇던 두악산
" 산에 항아리가 세개나 뭍혀 잇어.. "
"뭐.. 항아리..? "
항아리라 하면 천년유혼에 악령이나 원혼 담아두는걸로만 알앗던 닝닝이님은 눈이 휘둥그레해 진다
"산위에 그럼 원혼을 담아두는 항아리가 있다는거야??"
"... 아니 그런건 모르겟고 사람도 없고 무서워서 빨리 내려왔어"
아주 예전
그때 이후로 두악산을 가보지 않았더라만
단양에 있는 휴양림 뒷산엔 항아리가 있는데
원혼을 담아두는 항아리다....!
이렇게 기억에 영영 남았을것이다
쪽이나 폭탄도 그렇고 산위에 항아리도 그렇고 으스스하고 기분나쁜 아침이었다
ㅋㅋㅋ
그런데 오늘은 왜이렇게 더운거야
더워서 쓰러질거 같은 고마운님
몸이 아프셔서 걱정많았는데
오랫만에 산행인데 날도 덥고 게다가 상당히 습했는데도
"이정도면 딱 괜찮아" 하셨다 ㅋㅋㅋ
하나도 안괜찮았어요
더웠어요 !!
남해 낚시 이후로 밤이 되면 형체가 안보인다는 닝닝이님
원래 빛이 나는 얼굴인데
석탄가루를 발라 놓은거 같다.. ㅜ..ㅜ
날이 습하고 더워
쉴때마다 물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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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덥고 습해 중간에 세번정도는 쉰거 같다.
2키로 구간에 500미터 갈때마다 쉬엇는데
500미터 거리가 2키로는 되는듯한 기분이다.
땀도 많이 나고
오랫만에 박배낭을 지고 오르는 거라 더 무겁게 느껴지는 날이다.
..
몇년전 정기산행으로 왓을때는 더 더웠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습한 날.
사람들이 20명정도 모였고
청량리 역에서 기차를 탔다
오르는 길은 이번 반대길을 초입으로 잡았는데
음지에 길도 가파르고
비가 내려 발 끝이 쭉쭉 밀렸다
배낭은 몸을 더 잡아 끄는거 같았고
숲덩쿨이 우거져 대낮인데도 저녁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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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과 오늘이 다른게 있다면
그날은 비가 약간 내렸고 더 가파르고 어두웠다면
오늘은 쨍쨍하고 경사는 크지 않고 볕이 많은 곳이라 지천에 도라지잎사귀가 많다
산을 걷는 내내 눈으로 마음으로
눈을 감아도 보일듯
가까운 기억을 더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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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쩄거나 헉헉헉
정상 도착!
ㅋㅋ 야호~
뭔가 안어울리지만 귀여운 재담꾼
야생 토깽이님
쪽과 폭탄을 만든 그분..
그때 .. 왜 그랬어요? ㅜㄴ ㅜ
처음 뵙는 연두님
저 뒷모습은 울산 대세훈남 어깨만봐도 대세느낌난다 ㅋㅋㅋㅋ
각자 집 짓는중
언제나 이쁘고 발랄한 아키신영님
우리들 뒷바라지 해주는 엄마 ㅋㅋ
마녀 미수님
오랫만에 얼굴 뵌..
우리 언제보고 못봣나요...
별마루님
그 새로 장만한 빨간 타프는 안갖고 오셨다 ㅋㅋㅋ
치는거 다시 보고 싶었는데
타프왕
오늘은 야광이다
닝닝이님께 항상 고백하는 고마운 고마운님ㅋㅋㅋ
이 큰 집은 구마님
차도 크고 집도 크고 ㅋㅋㅋ 다커
인천 장동건님
새집 구경중
가장 시원한 명당자리
추위에 강한 민이 피야오집
당산나무 돌담에 차곡차곡 스틱들이 다시 담장을 이룬다
물음표 데크나사
데크나사는 피야오민이님과 야생님이 넉넉하게 준비해오셔서
편하게 테트며 타프를 설치할수 있었다
그 엣날 옛날
영혼을 담아놓는줄 알았던 천년유혼 항아리.
제법 크다.
용감한 사람들은 항아리를 종종 열어본다.
그 안엔 영혼은 없고 하얀 소금이 잔뜩 들어있다.
예전부터 단양 이곳엔 큰 불이 많이 났는데 지나가는 스님이 산에 바다를 갖다두라고 해서
소금을 갖다뒀다고 ㅋㅋ
여튼 영험한곳이고 오래전부터 이렇게 되어 있었던거 같으니 함부로 움직이거나 막대하면
천벌받는다.. ㄷㄷㄷ
충북 단양군 잔성면발전협의회는 단양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소금무지제'를 정월대보름 전날인 오는 13일 단성면 두악산 정상에서 개최한다.
소금무지제는 소금무지의 전설을 향토 문화행사로 계승한 것으로 화마(火魔)를 소금과 물로 달래며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설에 따르면 단양의 단(丹)과 양(陽)은 모두 불을 상징하고, 단양의 주산인 두악산도 불꽃 모양을 띠고 있어 불이 자주 났다고 전한다.
주민이 화기(火氣)를 다스리기 위해 두악산 정상에 소금과 한강수(漢江水)를 담은 항아리를 각각 묻고 제를 올린 데서 소금무지제가 비롯됐다.
두악산의 이름도 소금을 묻었다 해 소금무지산으로 불렸다
정월 대보름 전날에 올린대유.
알고들 계세유,,
그날 올라가시면 단양군수 만나유..
뚱닥 뚱닥 음악이 나온다.
멀리 아메리카에서 날아온 새거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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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많은 스피커
중고로 살려고 .. 중고인데 너무 저렴하게 나왔다.
인터넷을 검색하던 쪽과 폭탄에 남자 개츠비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보자마자 누군가 먼저 채가는건 아닐까하여 마우스를 클릭하고 구매 댓글을 타이핑하는 시간이
영영 끝나지 않을 억겁에 공간 같았다.
엔터를 누르고 댓글을 확인하니 다행이다!! 내가 제일먼제 발견하여 제일먼저 구매하게된 행운아구나!!!!!
쪽과 폭탄과 항아리혼령에 남자 개츠비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굿거리 장단에 맞춰 어깨춤을 추기 시작했다
"님! 입금할 계좌 불러주셈"
"감솨요 입금계좌 찍어드립니다 물건은 포장해서 내일 오전중에 보내욤"
" 에 감솨요"
하늘로 날아갈거 같던 쪽과 폭탄에 남자 개츠비는 이곳저곳에 본인에 승전보를 알리기 시작했다
" 누나! 동생아 ! 부인! 아버지 어무이요! 친구들아! 우리 동호회식구들 ! 자 보아라 ! 내가 이런 사람이다 !! "
" 세상사람들아! 당신들이 모르는게 있으니 세상에는 운좋은 두종류에 사람이 있으니
그 한명은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자들이며
그 한명은 타고난 행운을 갖고 태어난 자들이다!! 그후자가 바로 나다!!! 크허허허허 크허허허허 크하하하하하!!"
24시간동안 굿거리장단, 휘모리장단, 세마치장단에 맞줘 밤새 어깨춤을 추던 개츠비님은 꼬박1박2일은 잠도 안자고
양말도 신지 안은채 현관 문고리에 귀를 대고 기다렸다.
복도식 아파트라 사람들이 드나드는 발자국 소리만 나도 택배아저씬줄 알고 동공이 확대대고 달팽이관이 열렸다
그렇게 하루에도 천번에 동공과 달팽이관이 열리고 닫히길.. 일주일째..
얼굴엔 황달이 끼기 시작했다..
인터넷에 접속해 판매자에 아이디를 찾기시작했다
"님! 왜 스피커는 안오는건가요? 송장번호좀 확인 부탁요.."
"...."
상대방은 연락도 답변도 기척도 없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아이디를 추적한 끝에
동일한 스피커를 10여명에 사람에게 같은 루트로 판매하여
신고자 명단에 올라있는 아이디를 발견했다...... 아......
10여명에 행운아들도 24시간동안 굿거리장단에 새마치장단에 휘모리장단에 어깨춤을 추고
현관 차가운 철문에 귀를 기울이며 몇날 몇일을 지새웠을텐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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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도착하여 잠자리 새팅을 마치고
식당을 준비한다
전국적으로 내린다는 비는 한때 돌풍을 동반한 낙뢰로 바뀔수 있다하여
튼튼하게 타프도 두개를 엮어서 만들었다
너무 잘 만들어서 대박 흡족 ㅋㅋㅋ
정상을 외치기라도 하는듯
돌탑이 이렇게
얼기설기 대충 집어올린듯 하여도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꿈적안코 두악산을 지킨다
고거좀 올라서 땀좀 흘렸다고 텐트치고 타프치는데
금방 배가 고프다..
조금더 솔직한 배꼽시계..
피야오 민이가 챙겨온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맘에 드는 소주잔....!!
물을 담으면 불이 켜지고 마셔버리면 불이 꺼진다.
그래서 그런지 술을 더더더더더더더 먹게되는 마법에 술잔 ㅋㅋㅋㅋ
점점 어둠이 짙어지고 분위기도 좋아진다
구마님 야생토끼님 아키신영님
구마님은 야생토끼님이 본인보다 한살 어린줄 알고 하대하고 눈 내리깔고 발로 툭툭차고
침도 택택 뱉고 팔꿈치고 옆구리를 가격하고 주먹으로 턱을 톡톡 치려고 그랫는데..
아! 아뿔싸!
토끼님이 한살이 더 많다는 기가막힌 이야기를 전해듣고
온몸이 사시나무떨듯 떨기 시작햇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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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 하였던가.
그에 고향이 어디인줄은 모르나
조선시대에 태어나면 비록농민에 자식으로 태어나도 뛰어난 지략과 재치로
3도 통수권을 가진 뛰어난 충신 난중일기를 써내려간 충무공 이순신장군보다
이조판서와 우의정 좌의정 나중엔 영의정까지 올랐던 황희정승보다
더 뛰어난 문무관이 되어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지폐에 올랐을것인데
비로소 영험함으로 이름난 두악산에 올라 그에 뛰어남이 만방에 알려지는듯 하여
감계가 무량하기 이를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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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정승 납시오~
물티슈를 한손에 쥐고 사람들에서 나눠주면서도 긍정에 웃음과 형형한 저 눈빛을 보라지
단양에 푸른 물을 휘감고 홀로 솟아오른 두악산이 그에 모습에 답을 하기라고 하는듯
솔솔 불던 바람도 멈추고
이렇게 나마 그에 머리에 정승포를 씌우니
감개무량하며 성은이 망극하기 이를데 없도다
이럴떄는
굿거리장단 휘모리장단 새마치장단에 어깨춤을 추며 개츠비님이 벌떡 일어나 춤을 췄어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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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서도 빛나는 장동건님 +_+
별마루님 아키님 미사모님
미사모님은 이번주에 떠나신다고 하였는데
가셨는지 궁금하다..
16박을 산에서 하신다니.. 부러우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부디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
과정과정을 집에서나만 앉아 느낄수 잇도록 해 주세요~
돼지고기도 못먹는 그녀
과일만 먹는다는 그녀
밥은 된장찌개 김치찌개만 먹는다는
그녀가 이렇게 우리세계와 가깝게 들어올줄 그땐 정말 몰랐었네 ㅋㅋ
고마운님, 오늘 처음뵌 연두님, 호명님, 굿거리장단님
연두님은 인상이 참 밝은 분이다.
얼굴보면 안다 ㅋㅋㅋㅋㅋㅋ
알긴 뭘알아 ㅋㅋㅋ
연두님 양말 맘에 들어요 ㅋㅋㅋ
항상 고독한 서울여자
외로운 서울여자 미수
사람들은 그녀가 무섭다고 하지만
그래요 좀 무섭죠
사람들은 그녀가 대놓고 쏘아붙일거 같다 하지만
그래요 그런분이에요
하지만 이 살림살이를 꾸려갈라면
누구나 악역은 필요해요
우리가 누구하나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하는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어디든
일정성분 병신에 법칙이 있다는데
그런데 우리에겐 사람을 만나며 느끼는 스트레스
그런 일정성분이 없는거
다 이분덕택이죠
이분 외롭지 않게 딱 한마디씩만 해줘요
"오 ~ 미수 머리했어? 이뻐졌네"
"오! 대박! 밥 정말 맛있다!"
" 오! 살좀 빠졌는데 "
"오~ 요즘 회춘해 ? 피부가 왜이렇게 좋아졌어?"
외롭지 않게 대세훈남님 도와줘요 ㅋㅋㅋ
개띠들.. 아 개띠들 ㅋㅋㅋㅋ
이런걸 보고 개판이라고 ㅋㅋ
이렇게 왁자지껄 시끄러운 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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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이런 절기에 항상 괴롭히던 모기도 없고
등을 켜 놓으면 유난스레 달려드는 나방뗴도 없고
보기만해도 놀라 자빠지는 곱등이도 없고
해가 떨어지니 선선하니 좋은날.
한잔을 따르면 빛이 들어오고
한잔을 마시면 빛이 사그라드는
누구잔에 술이 누구잔에 비었는지 바로 알수 잇는
어두운 밤.
슈퍼가 없는 이곳에 술과 물이 넘쳐나고
각자의 배낭과 어깨는 수고스럽고 아프게 뭉쳤겟지만
다들 각자에 자리에서 내가 좀더 들고 가지 하는 마음 마음들이
비록 아침이 되어 물이 남아 버릴지언정
그것이 우리에 인간적 간격이며 배려에 간격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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짹짹 아침~
멀리 아직 불빛이 반짝이는 아침
남한강이 굽이쳐 흐른다
밤새 짙은어둠을 밝혀진 랜턴도 자기 몫을 하고 쉬엇구나
황희정승감 민이의 작품 ㅋㅋ
신석기시대에 태어났으면 대형 부족에 부족장쯤 되었을 인물인데..
족장은 나고 ㅋㅋㅋㅋ
이것들은 밤새 이렇게 불을 밝히고 잇엇을까 ㅋㅋ
끝까지 마셔야 합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해는 둥실 떠오른다.
하루가 길다.
아침엔 고기가 최고!
좋은 공기마시고 잠도 잤으니
고 콜레스테롤이 들어가 암을 유발할수 있다는 가공식품도 먹고 ㅋㅋㅋㅋㅋ
해가 올라가
뜨거워 질때까지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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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넘으니
도저히 이제 안돼 ㅋㅋㅋㅋ
하산 준비!!
황희정승님도
쪽과 폭탄 굿거리장단 님도
모두모두 배낭을 꾸리고
하산준비 완료
날이 더워 미리 배낭을 꾸린 사람들은 그늘 밑으로 숨어 들어간다
온도차가 10도는 나는거 같다
다 같이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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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시간이 지나다보면
두악산에 반드시 오게되는 날이 있을것이다.
이중에 같이 오게되는 사람도 있을테고
같이 못오는 사람도 잊을테지만
어쨌거나 오늘은 우리모두가
즐거웠길.
녹음이 절정으로 가는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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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을 걸어 하산할때 느끼는 것.
"아니 이렇게 많이 올라왔어?"
"헉 이렇게 가파른길을 올라왔어?"
"다온거 같은데.. "
ㅋㅋㅋ
쪽과 폭탄과 장단에 남자 개츠비
오늘 사진은 개츠비가 찍고 보정도 개츠비가 했다
사진을 보정하며
스스로 감탄하며 환호성 지르는 모습은
쪽과 폭탄으로 고스톱판을 뒤짚는 그때보다
스피커를 선점해서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그때보다
택배가 오늘올까 내일올까 차가운 철문에 붙어 귀를 대고 잇던 그때보다
더 서프라이즈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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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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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후 하루전 이맘때와 똑같은 패턴으로 ㅋㅋㅋ
꼭 처음 만나 자리를 펴고 한잔했던 하루전 오늘 이맘때같이
뒷풀이는 남은 음식으로
좋구나 좋아.
단양이곳은
아직 큰 비가 오지 않아
수량이 적고 가물다
두악산 정상에 바다를 올려 두었으니
더큰 열기가 덥치기 전에
물을 뿌려주겟지
날 더운데 고생들 많았어요
땀이 얼마나 나던지 신나더만요 ㅋㅋ
7월엔 시원한곳에서 만나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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