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수 6이닝 무실점 '특급투'
이병규등 17안타 폭발... '복병' 니카라과 잡고 조 공동선두
한국이 니카라과를 콜드게임으로 꺾고 8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13일 대만 치아이구장에서 벌어진 니카라과와의 2001야구 월드컵 A조 예선 6차전서 선발 조규수의 호투와 17안타를 몰아치는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12대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5승1패를 기록, 남은 대만전에 관계없이 조 4위까지에 주어지는 8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권을 따냈다. 이날 경기 결과 대만과 5승1패로 A조 공동선두를 이룬 한국은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가오슝에서 대만과 예선 1위를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접전의 예상을 깨고 투-타에서 모두 니카라과를 한수 지도한 경기였다.
한국팀 선발 조규수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4사구 1안타 무실점으로 니카라과 타선을 잠재웠다.
방망이도 무섭게 터졌다. 6번 홍세완을 제외하고는 8명의 선발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쳐내는 '매운맛'을 보여준 것. 이병규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정수근이 5타수 3안타 2타점, 김민우가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0-0으로 균형을 이룬 3회초 2사 2,3루서 이병규의 1타점 좌전안타로 1점을 선취한 한국이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은 것은 4회초. 타자일순하며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6회에도 6안타와 볼넷 1개로 타자일순하며 5득점, 콜드게임승을 이끌어냈다.
< 치아이(대만)=특별취재반>
`대만을 잡으면 조 1위, 대만에 지면 조 4위.'
14일 대만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 승패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갈린다. 한국은 13일 니카라과를 잡고 5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대만이 도미니카공화국을 5대1로 눌러 5승1패가 됐고,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은 나란히 4승2패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미국은 프랑스전(6패)을 남겨두고 있고, 도미니카공화국 역시 남아공(1승5패)을 상대로 1승을 추가할 것이 확실시 돼 5승2패로 예선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한국전에 에이스 쉬밍치엔(세이부)과 차이충난을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첸진펑과 첸다이펑을 앞세운 방망이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대만에 이길 경우-조 1위
한국은 6승1패로 다른 팀 경기에 상관없이 A조 1위를 확정짓는다. 이렇게 되면 B조 4위와 맞붙는다. B조는 일본이 부동의 1위, 쿠바가 2위, 호주 파나마 네덜란드가 3,4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의 상대는 호주 파나마 네덜란드중 한 팀이 될 전망.
▲한국이 대만에 패할 경우-조 4위
한국은 5승2패에 그쳐 대만(6승1패)이 A조 1위에 오르고,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 미국과 `동률 우선권'을 따진다. `동률 우선권'은 해당팀끼리 `승자승→최소 실점→최소 자책점→최고 팀타율' 순으로 가린다. 예선에서 미국은 한국에,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에,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에 승리했다. 3팀이 물고 물려 승자승은 의미가 없고, 3팀의 상대 실점이 그 다음. 미국이 6실점으로 2위, 도미니카공화국이 8실점으로 3위, 한국이 11실점으로 4위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8강전서 B조 1위 일본과 4강 티켓을 놓고 맞붙게 된다.〈 치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