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은 총구로 장전하고 라이플 강선이 없는 구식 머스켓 소총으로부터, 금속제 탄피가 달린 연발소총까지 다양한 소총이 사용된 전쟁입니다.
1. 전장식 라이플 소총
대부분의 보병은 여전히 전장식 머스켓 소총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에는 라이플 강선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소총이 아래 그림의 1861년식 라이플 소총입니다.
나폴레옹 시대의 소총에 비해서 발달된 점은 3가지입니다.
첫째, 총강에 라이플이 새겨져 있었으므로, 사정거리가 훨씬 길어졌습니다. 이는 부대 전술에도 적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둘째, 미니에 탄환을 사용했습니다. 미니에(minie) 탄환은, 1840년대에 프랑스 육군 대위인 미니에가 발명한 것인데, 총알이 비로소 요즘같은 쐐기모양을 갖추었고, 납으로 된 총알 속에 철로 된 심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미니에 탄환이 준 잇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라이플 소총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총알과 총강내의 라이플 강선이 딱 물려야 하는데, 당시의 전장식 소총에서는 총 구경에 딱 맞는 총알을 장전할 수가 없었으므로, 총알 구경이 총구 구경보다 약간 더 작아야 했습니다. 나폴레옹 시대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알을 얇은 가죽조각으로 둘러싼 다음 장전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미니에 탄환은, 발사될 때 철로 된 심이 겉의 납탄을 밀면서 총알이 약간 팽창하여 총강 내에 꽉 끼게 되어, 라이플 강선에 물리게 됩니다. 따라서, 가죽조각으로 총알을 둘러싸고, 또 그렇게되어 총알을 약실 깊숙히 밀어넣는데 시간과 힘이 많이 소모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었습니다.
세째, 점화 방식이 flint-lock에서 percussion(충격)-lock으로 바뀌었습니다. 나폴레옹 시대에는 cock에 부싯돌이 달려있어서, 이것이 약실을 내리치면서 발생하는 불꽃으로, 약실에 따로 조금 넣어둔 뇌관화약이 터지면서 약실의 화약을 기폭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percussion-lock은, 얇은 구리판 속에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뇌산수은을 포장해두었다가, 이 구리판(percussion cap)을 약실에 끼우고, 방아쇠를 당기면 cock에 달린 해머가 이 구리판을 때려 약실의 화약을 기폭시킬 작은 불꽃을 일으키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flint-lock에서처럼 따로 가루상태의 화약을 약실 바깥 쪽에 뇌관용으로 뿌릴 필요가 없어, 장전 속도도 향상되고 격한 운동시 뇌관화약이 흩어져 날아갈 위험도 적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비오는 날에도 격발될 확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나폴레옹 시대에는 비오는 날엔 거의 소총 = 막대기였습니다.
첫댓글 지금의 총은 뇌관식이 아닌 충돌식의 방식인데 그런 구식적인 총으로 어떻게 전투를 벌였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