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09년 7월 5일 일요일 ( 04:30 ~ 12:00 - 대청봉 일출, 휴식 포함 / 설악 소공원까지 )
* 날씨: 맑음
* 일정: 중청대피소 출발(04:30) ~ 대청봉(04:50) ~ 일출 후 출발(05:25) ~ 중청대피소(05:40)
~ 희운각대피소(07:00) ~ 아침 식사 후 출발(07:45) ~ 천당폭포(08:55)
~ 양폭대피소(09:10) ~ 비선대(10:55) ~ 소공원(12:00) ~ 시내버스탑승(12:15)
~ 속초해수욕장(12:40) ~ 속초여객터미널 동명항 난전시장(13:20)
~ 동명항(15:10) ~ 속초시외버스터미널 시외버스탑승 (17:00 ) ~ 동서울터미널(20:30)
* 교통편: 날머리 - 설악산 소공원에서 속초행 시내버스탑승 7번 혹은 7-1번 버스
~ 속초해수욕장(속초 고속버스터미널 하차) : 1,000원
속초해수욕장 ~ 동명항 난전시장: 택시이용 - 4,200원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 동서울 터미널 : 우등고속 - 20,000원
* 누구와: 리모님과 번개산행
* 준비물: 1박 2일 여름 산행에 따른 복장과 용품
* 발자취: 대청봉에서의 일출 & 천불동 계곡에서의 시간을 뒤 돌아 봅니다.
* 지금 시각 01시 40분
중청대피소는
단시간에 대청봉으로 오를 수 있는
오색 혹은 한계령을 들머리로 한
산객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유독 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대피소로
잠을 청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찜질방 수준으로 근접해 오는 대피소 실내 공기와 잡음 소리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일출을 볼 수 있을런지 밤하늘을 보러 밖으로 나오다.
쏟아질듯 별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높은 곳에서 수많은 별들이 나를 바라 보며
눈 인사를 건네 온다.
보름달이 되기 위해 달려 가고 있는 달님과 함께
* 잠시 서성거리다가
대피소 침실로 돌아 와 누워 보는데
마음의 잠 조차도 오지 않는다.
리모님 또한 잠을 청하지 못하심인지 앉아 계시기에
배낭을 꾸려 취사장으로 향한다.
오늘의 새벽 메뉴는
라면에 밥 한덩어리가 전부다.
* 식사 후 대피소 자판기 옆 바닥에 앉아 보는데
오히려 대피소 실내 보다 편안한 것이 슬슬 잠이 오려고 한다. ^^
오전 4시 30분~
땀을 흘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천천히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옮긴다.
사진은
구름에 잠겨 있는 천불동 계곡
* 약간 흐린듯한 날씨에
오늘도 이곳에서 일출을 본다는 것이 불가능 한것은 아닌지 하는 순간
구름 사이로
빠알간 그 무엇인가가
소리 없이
올라 온다.
조심스럽게
* 운해라기 보다는 드라이 아이스가 깔린듯한
설악의 공룡 등뼈 사이로
해오름은
새색시 처럼
조용히 다가 온다.
지난 주 지리산 노고단 일출이 웅하고 장엄했다면
설악의 일출은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런지
* 중청에도 구름이 넘실 거리고
* 1708M 설악의 위용을 보여 주고 싶음인지
각도와 길이가 예사롭지 않은 하산길이
비선대 까지 이어진다.
* 희운각 대피소로 향하는 전망대에서 바라 본 공룡능선
마등령,황철봉,미시령은 구름 사이로 숨바꼭질 중이고
* 아직도 깊은 잠에 잠들어 있는
천불동 계곡과 만불상
* 살며시 희운각 대피소 지붕이 모습을 보여 준다.
저곳에서 햇반3개와 장조림 & 북어국과 김치로 아침 식사를 준비해 본다.
* 산사태로 속살을 보여 주고 있는 대청봉 능선 사이로
죽음의 계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눈 덮인 겨울에는 어떠할런지
*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 오다 보면 처음 만나게 되는 무명의 폭포
그 속살이 궁금해 내를 건너 살짝 올라 가 본다.
* 무명폭포의 속살~
뛰어 들지 못함이 조금 아쉽기도 하고...
내가 너의 속살을 보았으니
이제 부터 너의 이름은
" 내폭포 " 다. ㅋㅋ
* 천당폭포
안내판에는
" 천불동 계곡의 마지막 폭포로
예전에는 아주 험준하여 일반 관광객은 도저히 접근할 수 없었으나,
지금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속세에서 온갖 고난을 겪다가 이곳에 이르면 마치 천당에 온것 같다하여
천당폭포라 한다".
라고 적혀 있다.
그럼 조금 전의 '내폭포'는 폭포가 아니란 말인가? ^^
* 천불동 계곡은
한라산 탐라계곡, 지리산 칠선계곡과
더불어 남한의 3대 계곡에 속하며
( 누구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3대 계곡이 많아서 ^^ )
철재 혹은 나무 계단과
돌계단으로 이뤄진 등산로로 이어져 있으며
전형적인 협곡의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 양폭포(陽瀑布)
왼쪽 골짜기의 음폭포와 이웃하여 있다하여 양폭포라고 한단다.
음폭포는 숨어서 아니 보임
* 양폭 대피소
오르락 내리락이 반복 되는 공룡능선의 명성 때문인지
오히려 천불동 계곡으로 하산하는 인적이 드물다.
또한 천불동 계곡을 들머리로 하여 등정하는 길이
가파름의 연속이라 그런지
주말임에도 이곳으로 오르는 산객이
열명 남짓 했으니
묘한 매력(?)으로 다가 온다.
숨 가쁘게 내 자신을 시험해 보면서
무작정 오름의 길을 걷고 싶다면
천불동 계곡만한 곳은 없을듯 하다.
아무튼 취사 중인 사람 하나 없는 양폭대피소가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 오련폭포의 옆 모습
좀 더 내려 와서 5개의 이어지는 폭포의 장관을 담아 보려 했는데
막상 하단에 내려 와 보니
살짝 비틀려 있는 것이 아닌가
모습을 감춘체
새색시 설악의 단면이련가 ^^
* 설악이라네~
* 청옥빛 물 속으로 뛰어 들고파라
죽으려나 ㅋㅋ
* 드디어 가파른 내림의 연속은
이곳 비선대를 만남으로서 끝이 난다.
- 비선대 -
기암절벽 사이에 한 장의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계곡쪽에서는 미륵봉(일명 장군봉), 형제봉,선녀봉이 보이며
미륵봉등 허리에 금강굴이 보인다.
와선대에 누워서 주변경관을 감상하던 마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비선대라고 부른다.
이 곳에서 남쪽으로는 천불동 계곡을 지나 대청봉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금강굴을 지나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있다.
( 설악산 국립공원 안내판에서 )
더워서 그런지 오늘은 암벽에도 사람이 없다. ^^
* 권금성의 케이블카
저 정도의 케이블카는 반대할 이유가 없겠지만
지리산을 돌아 가면서 관람하는 케이블카라니...
혈압이 올라 가려고 한다.
* 마이 컸다.
몇해 전만 해도
겨우 소공원에 와서
케이블카나 타려고 했던 관광객이었는데 ^^
* 제법 단장 된 모습의 속초해수욕장
마음은 낙산 해수욕장으로 향하고 싶었는데
해수욕 할 것도 아니고...
속초 바다나 구경해 본다.
* 발을 담가 본다.
예전 생각도 잠시 해 보면서
* 여름인가 보다.
* 동명항으로 가려다가
택시 아저씨와 합의(?)하에
동명항 속초 여객터미널 난전에서
오징어를 만나 보기로 결정~
오징어는 지금이 제철이다.
조금 커 버리면 회로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저 속의 오징어나
우리 인생이나 뭐가 다를런지@@@
참고: 사진 속의 오징어 집에서 받은 명함에는
속초 산오징어 도/소매 11호
일광호 017 - 376 - 1063
한흥호 017 - 370-7193
010-9766-3191
계좌(우체국) 200923-02-326311 ( 박삼숙 )
우체국 택배 가능
* 오징어 7마리에 만원~
소주는 4천냥~
저렴한 가격에 이리 싱싱한 것을 배불리 맛 볼 수 있다니
행복이로다.
* 일곱 마리 중
세 마리는 이렇게
내장 제거 안 하고 통째로 삶아 먹는 것이 대세란다.
그 맛이...
드셔 보세요~ ㅋㅋ
이날 오천원어치 오징어 회를 더 먹고
배가 남산만해졌으니
우리 아들이 또 뭐라 할런지
" 아빠 등산 갔다 온 것 맞아? " 하겠지 ㅠㅠ
녀석 입막음용으로
회 만원어치 & 냉동실용으로 만원어치를
얼음 넣은 아이스박스에 담아 본다.
* 낮술의 흥겨움으로
잠시 동명항 등대를 바라 본다.
이렇게 설악의 품에 안겨 보았던 시간은 지나가는가 보다.
다음을 기약하며
내 사랑 설악아 안녕~
첫댓글 일출 잘 보았습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물좀 담그시지 않고요~~~~제가 갔으면 그냥은 안오는데요 담갔다가 나오더라더....려산님 다음부터 해수욕장에서 사진 찍으실때에는 보는 사람 생각해서 비키니옆에서 찍으세요~~ㅇ
제가 물을 조아 하지 않나 봅니다.^^ 긍고 비키니 언니들이 아직 활동할 시기가 아니라서... 암튼 회장님이 아니 계셔서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
지리산과는 또 다른 멋이 있네요. 정성스런 산행기 감사 드립니다. 시간 나는 대로 좌표 추적해 보겠습니다. ^^
으...무셔븐 추적 ㅋㅋㅋ 지리산과는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어디가 좋았냐고 물어 오는데 전....노코멘트 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