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시내 우송사에서 조경관리 작업중 절 뒤켠에 있는
왜가리 서식지를 찾았다. 매번 멀리서만 바라만 봤는데 이번에 직접 대숲밀림을 뚫고
서식지 바로 아래까지 잠입했다.

숲 바닥에는 자생녹차밭이고 사람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우거졌다.

서식처로 쓰이고 있는 수종은 참나무였고
왜가리들 배설물로 숲바닥은 온통 희뿌연 얼룩으로 범벅이다.





마치 분주한 비행장처럼 어른 왜가리들의 비행이 잦다.







바닥에는 새끼 왜가리 사체들이 많다. 실수로 떨어졌거나 집단왕따가 원인으로 한번 낙어되면 제자리를 찾아 오르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빽빽한 댓가지로 인해 날개짓이 어려울뿐더러 날개손상만 안겨다 주기 때문이다.

낙오된 새끼 한마리를 포획하여 농장으로 데려왔다.


방목오리들이 쓰고 있는 작은 웅덩이에 풀어주었더니 다음날 아침 힘차게 날아올라 멀리 가버렸다.
자연에 잘 적응할것인지 아직은 미지수이고 내일아침 다시 오리 웅덩이를 되찾아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헤어날수 없는 대숲바닥보다는 이런 넓은 하천곁이 더 낳을 것이라 여겨 수km 떨어진곳으로 데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