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후기 속 베스트 의전매니저를 만나다
예다함 / 예다함 사람들 2010/06/29 | 17:18:39
http://www.theklife.co.kr/with/blog/blog_sub.do?articleNo=37&listType=article
예다함 블로그의 의전 이용후기란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의전 종료 후 고객님들께서 손수 올려주신 이용후기 대부분은 예다함 장례지도사의 정성을 다한 서비스에 감동하셨다는 훈훈한 이야기로 마무리됩니다.
헌데 이번에 의전매니저로서는 조금 드물게 예다함 이용후기에 등장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지부 복승애 의전매니저입니다. 최근 들어 장례지도사는 일반에 서서히 알려지고 있는 반면, 의전매니저는 아직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앞선 예다함 장례지도사와의 인터뷰에 이어 의전매니저와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의전매니저와 장례지도사는 무엇이 다른지, 의전매니저로서 어떻게 이용후기에 등장하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알아볼까요?
고향 부산에서 최고의 의전매니저를 꿈꾸다
타 상조회사에서 3년간 일을 하다가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로 다가가기 위하여 예다함에 입사를 하였습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도 받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곳에서 진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부산 경남지부에 남았습니다. 현재 이곳에서 예다함 이라는 브랜드에 부끄럽지 않도록 매니저의 역할을 다하며 충실히 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장례지도사와 의전매니저는 무엇이 다를까
의전매니저는 의전 도우미들을 모집하고 교육 후 행사에 투입하는 일을 합니다. 또한 도우미의 복장, 행동과 조문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의 주문관리, 상주님 보좌와 장지수행도 담당합니다.
장례지도사가 고인의 의전 절차를 진행한다면 의전매니저는 상주님과 유가족을 보좌하고
조문객 접대에 소홀함이 없도록 관리합니다.
의전매니저가 되고싶어요
일단 장례관련 일 3년 이상 경력이 있어야 하구요. 항상 내 가족을 의전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예다함에 입사하기 전 타 상조회사에서 3년 넘게 도우미에서부터 고객관리 담당자 역할을 경험하였고 이전에는 플로리스트로서 7년간 꽃집을 했습니다. 현재 이러한 경험을 활용하여 꽃관, 꽃다발 등을 만들어 유가족 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으며 이후 창원기능대 평생교육원에서 장례지도사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떨렸던 첫 의전의 교훈
의전매니저로 첫 의전은 2010년1월3일 부산성모병원 의전이었습니다. 당시 잘 해야 된다는 마음에 약간은 두렵고 긴장이 되었지만 가족을 잃고 슬퍼하시는 유가족을 보좌 해야 된다는 교육을 꾸준히 받았기에 실수 없이 의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끝나고 생각해 보니 임무에만 충실 하느라 따뜻한 마음으로 유가족께 다가감이 부족 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내 생에 가장 특별한 의전
우연한 인연이 특별함으로
지난 6월9일 오전6시10분 의전발생 연락을 받았습니다. 08:10분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장례식장 대특실에 도착하니 상주님 3분이 경황이 없으신 가운데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계셨습니다.
상주님께서는 본인들은 아무것도 모르니 예다함에서 수고해달라며 잘 부탁 드린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저희는 의전 진행에서 출상 장지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를 드리고 의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원래 이번 의전은 저희가 진행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대구지부에서 여러 의전이 동시에 발생한 이유로 부산지부에 근무하는 저희 의전팀이 지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상주님과 특별한 인연이 닿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의전 마지막 날, 고인이 생전에 아내분과 함께 사셨던 고향집에 들렀는데 마당의 잔디와 나무들이 너무 예쁘게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예쁜 집에 이제 어머님 혼자 계셔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성스레 어머님을 챙기고 일을 돕는 며느님들과 솔선수범하여 조문객을 챙기고 이것저것 정리정돈 하는 손주손녀 분들을 보며 그런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었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비록 남편 분을 떠나 보내셨지만 너무나 행복한 집안을 꾸리신 어머님.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항상 건강하시길 다시 한번 빌어봅니다.
당황스럽지만 보람 있는 순간
의전이 끝나고 상주님께서 따로 감사표시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끔 이렇게 수고했다는 표시로 직접 사례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 분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함은 당연한 것이기에 마음만 받고 물러갑니다. 항상 저의 행동 하나하나가 예다함인 것을 염두에 두면서 근무합니다. 한편으로 유가족 분들의 호의를 거절하는 것은 가장 당황스러우면서도 보람 있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힘들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일
매일매일 개인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의전이 없어도 밤 10시 이전에는 화장을 지우지 못합니다. 목욕탕에 들어갈 때도 핸드폰을 비닐 속에 넣어 항상 옆에 둡니다. 명절이라도 의전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달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의전이 끝나고 유가족 분들께서 제 손을 잡으시며 수고했다고, 역시 예다함은 다르다고 한마디씩 해주실 때마다 ‘나는 평생 이 이를 해야겠구나’하고 생각합니다. 의전을 마치고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과 보람, 유가족 분들이 표현하는 고마움 하나하나가 의전매니저로서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입니다.
많고 많은 일 중에 왜 하필이면 장례 일이냐고, 꽃집 사장 소리가 좋지 도우미가 좋으냐고 하던 남편도 이제는 우리 마누라 예다함 매니저 한다고 자랑하고 다닙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 예를 다해서 모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서버역할이라고 해야 할까요? 유족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드리고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많은 인연을 접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와 의전매니저. 정말 괜찮은 직업입니다.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음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복승애 의전매니저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의전매니저는 의전 관리에서 나아가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을 가장 가까이서 살피고 보듬는 존재였습니다. 개인 시간을 모두 반납하면서도 자신이 하는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 고된 하루를 보낸 후에도 힘들지만 자신보다는 유가족의 고통을 먼저 생각하고 작은 칭찬 한마디에 힘을 내며 웃음짓는 사람. 인터뷰를 마치며 의전매니저로서 고객 이용후기에 등장하게 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터뷰가 의전매니저를 꿈꾸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제2, 제3의 복승애 의전매니저님을 기다려봅니다
첫댓글 반갑습니다^^
최고의 의전 매니저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참 반갑습니다. 삶의최종마무리해준일이얼마나아름답습니까!
ㅎㅎㅎ 근디요 복가는 전부 면천복가거든여 ..자신감과 열정을 갖고 사시는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행복하세요 ...
승애씨 반가워....
어제, 신문지면에서 예다함 광고를 봐서 그런지 바로 눈에 들어오네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