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협에서 준비하고 있는 '제38주기 청마유치환선생 기신제 봉행'과 관련하여 몇가지 사항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오해 없도록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o 이 행사는 국.도.시비 등 예산 지원을 일절 받지 않는 순수 민간행사로 문학과 관련 된 우리 문협에서 행사 주관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4년도에는 터무니 없는 친일의혹 시비에 휘말려 고초를 당하신 청마선생의 원혼을 달래고자 기 마련된 청마문학관에서 기신제라도 봉행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청마문학관 관계자도 누군가는 청마선생의 기일을 기리기 위해 국화 한 송이라도 헌화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하는 것이 좋겠고, 또한 문학관을 찾는 많은 참배객들도 이를 원하고 있다고 귀띔하기에 기신제를 봉행하고자 한 것입니다.
따라서 순수 민간단체 위주로 우리 스스로 헌성금을 모아 지내고자 하는 기신제에 대하여 누구는 기신제를 지내주고 누구는 안해 주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항간의 이야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어도 예향 통영을 사랑하는 문화시민이라면 한국 시문학사에 큰 획을 그으신 청마선생의 기일 정도는 알아야겠다 싶고, 처음 지내는 기신제라 지역신문에서 뉴스로 보도한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o 그리고 기신제(忌辰祭)라는 단어는 영웅이나 성웅의 반열에 오른 사람의 제사를 지낼 때 쓰는 단어라는 것은 오해입니다. 사전을 찾아보고 국립국어원에 질의한 결과, 기일(忌日)을 높여 기신(忌辰)이라고 하며, 기신제는 기제사를 높인 말로서 영웅이나 성웅은 물론, 청마선생을 비롯하여 나의 할아버지나 할머니 제사도 기신제를 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일에 맞추어 추모제를 지낼 수는 있겠지만, 기일(기신)이 아니더라도 봉행할 수 있는 것이 추모제이므로 혼돈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o 끝으로 문인이 이런 일을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겠습니까? 이러한 일들을 하려고 문인협회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일들이 문인 스스로 우리의 품격을 높이는 일들입니다. 적극 협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현재까지 헌성금을 보내주신 분들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만나는 분마다 고맙다는 말씀도 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정해룡, 서우승, 김병룡,김순철 이상 통영문인협회회원
- 김성찬, 김석원, 윤종건, 강권옥, 김정화, 김일룡, 구영철,
하영대, 김일선 이상 통영시청직원
- 숙명여고 동창회장 정정영
- 다솔한정식 민애숙
- 합계금액 : 610,000원
2005년 1월 20일
사)한국문인협회통영지부장 정해룡
첫댓글 수고하시는 국장님과 성원을 보내 주시는 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좀 자주 오시오/잘 하시는 글도 많이 올려주시고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