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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에 있어서는 한 사람이 천 사람을 이길 수도 있다.
그러나 자기자신을 이기는 자야말로 가장 위대한 승리자이다. -석가모니
혹자들은 저보고 "너무 치열하게 살아 온 것이 아니냐고? " 물어 보십니다.
그때 마다 전 이렇게 답을 하곤 합니다.
"저에게는 부자들처럼 인생을 즐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 있었던 것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던 가난 뿐이었습니다.
무엇인가 하고 싶어도 막상 용기가 나지 않은 그런 20대 였을 뿐이었습니다.
막상 취업을 할려고 해도 불러 주는 곳이 있어야 겨우 취업을 할 학생일 뿐이었습니다."
가난한 자가 무슨 권리가 있으며 무슨 자유가 있겠습니까?
물론 가난하다고 자유가 없다. 행복이 없다 라는 말은 아닙니다.
부자만이 행복감을 느낀다면, 네팔이나 방글라데시 같은 가난한 국가의 개인 행복도가
세계에서 제일 높을 리가 없겠죠.
하지만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방글라데시나 네팔이나 이런 국가들의 국가경쟁력도 문제이지만
그쪽 나라들의 서민들은 대다수가 가난하지 않나요?
잘사는 사람 즉 본인과 잘 사는 사람들과의 단순비교 대상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각 개인이 행복함을 느낀다고 전 생각합니다.
만약 그 나라들도 우리나라처럼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고
있는 사람들이 외제차 타고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고급식당에서 멋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애들이 수백만원짜리 과외를 시킨다면.......
그래도 그 사람들이 "난 행복하다....그래도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가난한자가 누릴수 있는 행복이나 권리보다는
부자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과 권리가 항상 더 많습니다.
극단적이며 이분법적인 발상일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의 가난은 절대적빈곤감이 아니라 상대적빈곤감입니다.
즉 먹고 살기 어렵다. 힘들다....라고 하여도
먹고 사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 되었으므로
이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라고 주변을 둘러 보게 되는 것이지요.
즉 자본주의의 골이 깊으면 깊을수록 상대적빈곤감에 의하여
가난한 집안의 사람들이 나는 저 부자들에 비하여 불행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하면 이 불행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요?
그 방법은 바로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절대지지 않을 깡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타인과의 싸움에서 절대지지 않을 배짱이 있어야 합니다.
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직장생활시)
아침에 출근하기 전 양복을 입은 채로
아파트 거실에서 바닥을 긴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곤 속으로 이렇게 외쳤죠
"난 고객 앞에서는 간도 없고 쓸개도 없다"
"나의 자존심은 방바닥에 버렸다."
이렇게 간이고 쓸개고 자존심이고 뭐고 간에
성공을 위해서라면 나의 알량한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라고 생각을 하였으며
이렇게 하면서 출근을 하였습니다.
한번은 이러한 저의 모습을 보고 저의 와이프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더디어 정신이 나갔구만..." ㅜ.ㅜ
내가 정말 정말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정말 정말 대단한 기술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내가 정말 정말 일 안해도 먹고 살수 있는 돈이 있다면,
왜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굽신 거리겠습니까?
다 ~~ 돈 없고, 빽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바닥이라고 기여야죠
바닥이라도 기어야지 내 인생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고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위의 사진처럼 어차피 인생은 싸움의 연속입니다.
사진속의 싸움닭처럼 상대의 얼굴을 죽어라 째려보고
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심정으로
날개짓을 퍼러럭 해야 점프가 되고 결국 상대보다 더 높이 날아야지 내가 당하지 않는 법이죠
이 싸움에서 진 닭은 결국 끙끙되다가 삼계탕 밖에 더 되겠습니까?
어차피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타인보다 못났다면,
내가 타인보다 더 노력하지 않았다면
내가 타인보다 더 뛰어나지 않다면,
결국 싸움에선 진 싸움닭처럼 자신의 인생사에서 홀연히 비참하게 사라질 뿐입니다.
그리고는 집에서 끙끙되겠죠.
그러한 고통과 번뇌와 아픔....
말 안해도 알겠습니다.
우리 부모님께서 너무 많은 고통을 당하셨기 때문이죠
그러한 고통이 결국 저에게도 다가 왔거든요
가난...
저번에 말한바와 같이 가난은 암적존재 일 뿐입니다.
나만 잘 먹고 잘 산다고 가난의 굴레를 벗어 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우리 가족들이 가난이 또 다시 나에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죠
내 인생 이렇게 살다가 이렇게 죽어버리면 되지..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오해입니다.
결국 내가 죽어서 눈 감는 순간까지도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가난에 찌든 얼굴로 죽는 나를 쳐다보는 자식들이 보일 것입니다.
죽는 부모는 그 자식새끼들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하지 못하여 울고...
그 자식새끼들은 부모님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제공하지 못하여 울고...
그렇게 가난한 사람들의 인생은 후회하고 반성하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죽어가고
자연스럽게 가난은 대물림되고....
이젠 칼을 뽑으시기 바랍니다.
날카로운 절대의지의 칼로 베시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결코지지 않겠다고 칼을 뽑으시길 바랍니다.
싸움닭의 다리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면도칼처럼
상대방을 멋지게 베기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약한자의 유영을 베시기 바랍니다.
결코 나를 이기지 못하고, 상대방을 이기지 못한다면
자신의 역사속에 홀연히 사라지는 물안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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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와 깡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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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돈이 없는 연수생 이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혼자 공부하고 연구를 하였지만
맛있는 저녁식사를 할 돈이 없었습니다.
연수생 월급 450,000원 타서 차비 빼고, 저금할 돈 빼면 남는 금액이 뭐가 있을까요?
그 상태에 저녁까지 사먹는 다면..결국 저금을 포기해야 되겠죠 ㅜ.ㅜ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 컵라면이었습니다.
어차피 점심은 사무실에서 제공해 주시니까 그것 먹고
저녁은 사무실 직원들 다 퇴근한 후에 혼자 컵라면을 먹는게 제일 가격이 저렴하게 들기 때문이죠
때로는 이게 무슨 천성이냐?
무슨 변호사 사무실에서 혼자 컵라면 먹는 꼴이냐 싶었지만,
없는 자에게는 미안하게도 밥조차 사먹을 권한이 없다 라고 전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와신상담이라고 복수를 위해서 쓸개까지 햝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 또한 내일의 성공을 위하여
현재 저의 모든 것을 희생하였습니다.
하루는 변호사사무실에서 저랑 나이가 비슷한 친구들끼리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첫 모임자리에서 한달 회비를 20,000원으로 정하였습니다.
저의 한달 용돈이 차비 포함하여 10만원 이었는데
한달 회비가 20,000원이라는 말에 상당히 비싸다고 전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변호사 사무실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친구들을 사귀야 하므로
아무말 없이 회비 20,000원을 쾌척하였죠.
식당에서 술 한잔씩을 한 후
친구들이 당구장에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전 당구도 못쳤지만
(물 80 : 아시다시피 제가 당구칠 돈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친구들이 가자고 하여 어쩔수 없이 가고 말았죠.
하지만 당구장에 가서 전 놀라 자빠지는줄 알았습니다.
한게임당 만원빵 (당구 한게임당 만원씩을 선불로 내고 일등이 다 가져가는 것)
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쿵 큰일이다.
한달 용돈이 차비 포함해서 100,000원인데 실제적으로 내 용돈은 한달 50,000원인데
한달 회비로 20,000원 납부했는데. 한게임당 만원씩이면....으....으.......으...... ㅡ.ㅡ;;;
이 새끼들은 돈을 얼마나 많이 벌기에 당구 한게임당 만원빵을 할 수 있을까?
당구 몇게임치면 내 한달 용돈 다 날라가면.......
난 한달 동안 집까지 어떻게 걸어갈까........
그래도 사나이 가보로써 한번 쳐볼까 으....으..........으......................ㅡ.ㅡ;;
"종찬아 너두 어서해라"
".......응 난 그냥 겜돌이나 할께 ㅡ.ㅡ;;; "
"......................."
"에잇 설마 당구를 못치리가 있나? 정말 안 칠래?"
"..................."
"응 그냥 겜돌이나 볼께"
"그래 그럼"
그렇게 전 제 족보에 어울리지도 않는 겜돌이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겜돌이는 새발의 피였습니다.
당구를 2시간정도 친 다음에
오늘 처음 만난 친구들은 사무실 가서 포카를 치자는 것이었습니다.
허걱~~ㅡ.ㅡ;;...
전 당구장에서 놀라 자빠지고
돈 내기 포카 판돈을 보고 완전히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삥발이 500부터 하프배팅....큰 판은 수십만원까지 올라가더군요.
"야 종찬이 너두 해라 이거 삥발이야"
"..........."
"야 너 혹시 포카도 못친다고 말한거는 아니겠지?"
자존심이 상당히 상하더군요..
"................응 나 포카도 못 친다"
"우헤헤 종찬이 이거 완전 순둥이네 캬캬캬"
"그럼 여기서 딜러나 봐라"
"....................."
" .....................난 딜러도 못 본다 니들끼리 쳐라"
"그래 그럼"
제 친구녀석들이 포카놀이 할 때 전 옆에서 민법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눈이 책속에 있었지만 민법속의 글들이 보이지 않더군요.
가슴속에서 우려나오는 진한 여운이 생기더군요
돈 없으니까 당구도 못치고
돈 없으니까 카드도 못치고
돈 없으니까 겜돌이나 보고
돈 없으니까 친구들 노는데 옆에서 책을 쳐다보는 인생... 휴...........
아무리 이쁘게 저 자신을 생각하여도
그 순간만큼은 너무 불쌍하게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그 많은 고생조차도 그 때의 기분에 비한다면 비할 것이 못될 정도였습니다.
그때 끊어오르는 가난에 대한 분노감이 갑자기 오기로 바뀌었습니다.
"오냐 내 비록 지금은 돈이 없어 당구도 못 치지만
내 비록 지금은 돈이 없어 니들이랑 포카도 못 치지만
내가 언젠가는 니들을 보기 좋게 이겨주리라.
현재 니들이 나보다 더 뛰어나고 돈도 많이 벌겠지만
언제가는 니들을 돈으로 꺽고 말겠노라"
이렇게 돈 없고 빽없는 초봉 45만원 연수생의 직장생활이 한달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배짱과 오기 그리고 성공!! 그런 과정이 넘 좋아보입니다. 또다시 허리끈 동여매는 심정으로 읽었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세상일 그냥 되는일 없지만 정말 현명하시군요 마니 배워갑니다
그냥..아무런 이유없이 고개가 끄덕여질려고 하는;; 그리고 이어지는 침묵..
감동과 절 반성하게 하는 훌륭한 글입니다. 스크랩 해서 다른사람에게 보여줘도 괜찮나요?
분노는 느끼는데, 금방 잊혀지는건 나 자신의 나태함일까요..? 패자의 근성일까요? 나 자신을 채찍질 해 봅니다.
캬~~^^
!!
여기까지 한번에 다 읽고 지금 반성중입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
님 글을 읽을때마다 제 자신이 왜이렇게 부끄러워지는 걸까요..
히야~ 구 구 절 절히 옳으신 말씀...
읽을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이 충열되지요?
사람이 거듭나는 순간은 한순간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울 신랑은 돈 없어서 당구 이기고, 돈 없어서 포카 이기고 ^^;; 치열하게 놀았다네요. 한량기질이 있어 덕분에 재테크에 제가 발 벗고 나섰지만 뭐든지 잘하는 신랑이 자랑스럽습니다.
동기부여..그게정답이네요..
그렇죠..언젠가는..꼭 될겁니다....저두요....ㅋㅋㅋ 정말 정말요...*^^*
이런깡으로 살아야 겠습니다.
터프가이시군요;
저의 멘토가 되주세요... 감동입니다.
ㅎ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멋있다.
성공성공성공을 향해서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시는군요
선생님의그오기와깡다구를 저역시 함께하렵니다. 또한수 배웠습니다.
겜돌이가 뭐죠?ㅠㅠ
겜돌이는 당구치는 사람들 옆에서 점수올려주고 내려주고하는거용
슬프네요... 저도 돈없어서 슬픈적ㅇ ㅣ 많았어서 공감가네요...
안타깝네요. . .
공감
온 몸에 전율이 오네요. 저에게 좋은 충격이 오네요. 감사합니다.
ㅎㅎㅎ
그심정 과연.. 슬프네요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4.13 18:01
아픈추억, 동병상련...
공감합니다
감동적인글 감사합니다
감정적이네요~
싸움닭사진이 인상적이네요....생존경쟁의 상징..ㅎ
가능한가요, 대단하네용
교수님...대단하세요^^~
읽고또읽어봐도 마음에 진한감동의여운이 남아 찡합니다 자제력도대단하거니와 미래의더잘될수있다는 믿음과확신을가지고 긍정의상상력의나래를 펼치는 지혜로움이 멋집니다 미래를위해노력하는모습이 훌륭한덕망과인격을 갖추신것같습니다.이글을읽으면 정말힘이 불끈불끈 생깁니다 좋은글 감동적인글 감사합니다
오기와 불끈 함이 느껴집니다
가난한 자가 무슨 권리가 있으며 자유가 있겠습니까?
처음 읽었을 때는 공감하면서도 흥분되어 아무 말도 못했어요. 그런 참담한 상황에서도 칼을 갈고 우뚝서서 나아가심에 존경을 보냅니다.
가난한 부모탓하는건 10대까지만 유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