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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을 키우는 운동과 지방을 없애는 운동
요즘은 남녀를 물문하고 살을 배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성인병의 원인 중의 하나가 비만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정말 바람직한 경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가지 걱정스러운 것은 운동으로 지방을 줄일 수 있다고 믿는 소박한 신앙이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격렬한 운동을 해도 지방은 거의 빠지지 않는다. 지방은 오히려 부드러운 운동을 할 때 많이 빠진다.
운동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근육을 붙이는 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을 없애는 운동이다. 이 둘은 전혀 별개의 운동이라 할 수 있다. 근육을 붙이는 운동은 파워 트레이닝이다.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리는 등의 운동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이에 비해 가벼운 워킹(wal-king/걷기)을 장시간 하는 것은 지방을 없애는 운동에 속한다. 어째서 격렬한 운동으로는 지방을 연소시킬 수 없는가. 그 이유는 간단하다. 지방을 연소시키려면 많은 양의 산소가 필요한데 격렬한 운동은 대량의 산소를 소모하므로 정작 지방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100m 전력 질주와 같은 격렬한 운동으로는 지방을 전혀 소모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살빼기가 목적이라면 격한 운동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그런 운동은 아무 효과도 없을뿐더러 도리어 활성 산소의 공격을 받는 계기로 작용할 뿐이다. 고른 호흡을 하면서 부드러운 운동을 장시간 계속하면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지방을 점차 연소시킨다. 지방을 없애는 운동으로 가장 좋은 것은 워킹이다. 매일 한 시간 정도 워킹을 하면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부드러운 운동은 뇌내 모르핀을 분비하여 운동 자체를 편안하고 즐거운 행위가 되게 한다.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한 다음 산책을 하면 다소 과식을 했더라도 지방을 충분히 연소시킬 수 있다. 걷는 양은 하루에 총 1만 3천보 정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으로 걷는 양이 있으므로 운동 삼아서 걷는 양은 약 8천보에서 1만보 정도가 적당하다. 각자 이것을 염두에 두고 자신이 하루에 걷는 양을 계산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참고
로 설명한다면 총 1만 3천보라고 하는 운동량은 미국의 한 병원에서 환자에게 걷기 운동을 시키며 질병을 치료한 결과에서 나온 수치이다. 1만보를 걸을 때는 병이 재발되었으나 1만 3천의 운동량에서 는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하루에 걷는 양이 이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추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부드러운 운동은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좀처럼 실행하기 힘들다는 데에 있다.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기가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함께 걸을 사람을 만들어 매일 주기적으로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자신에게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좀처럼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 세상살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거나 격려해 준다면 혹은 함께 산책을 한다면 그 자체가 유쾌하기 때문에 열심히 하게 될 것이다.
운동은 기본적으로 활성 산소를 대량으로 발생시키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보면 격렬한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은 일찍 사망한다. 그렇지만 지방독을 해소하려면 근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근육을 키우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 따라서 근육이 부족한 사람은 우선 맨손 체조로 가볍게 근육을 풀어 준 다음 파워 트레이닝을 하는 방법이 좋다. 그런 다음 다시 부드러운 운동을 한 시간 정도 해서 지방을 연소시키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필요 없는 지방을 연소되고 혈액 순환이 좋아져 성인병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비만도 사라지고 콜레스테롤도 낮아진다.
또 한가지 성인병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이 명상이다. 명상은 기공과 함께 동양의학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 이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효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나는 질병의 종류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게 가벼운 운동과 명상을 권하고 싶다. 여기에 식이요법과 메디컬 마사지를 적당히 덧붙여서 실시하면 어떤 고질적인 성인병이라 하더라도 기적처럼 치료할 수 있다.
이런 요법을 통해 개선된 사례 몇 가지를 아래에 소개하겠다. 명상에 의한 효과는 뇌파 측정기를 이용해서 α파가 방출되는 양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확인했다.
사례 1) 58세의 한 부인은 진단 결과 고혈압과 우울증으로 판단됐다. 비만 정도는 플러스 25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또한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275로서 이것 역시 정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정상치 120-220). 증상은 불면과 강박관념으로, 이렇다 할 원인도 없는데 늘 쫓기고 있는 듯한 불안과 초조감에 시달려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나는 이 환자에게 식이 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 명상 세 가지에 메디컬 마사지를 덧붙여서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비만도는 3.5까지 내려갔는데, 이것은 정상치 범주에 속한다(정상치는 ±10). 총콜레스테롤 수치도 215까지 내려갔다. 정상치가 120-220이라 할 때, 이것 역시 정상으로 회복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환자를 치료할 때는 명상이 특히 효과적이었다. 이 부인은 꽃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꽃을 보면 안색이 딴 사람처럼 변할 정도였다. 그래서 꽃이 가득 찍힌 이미지 비디오를 보여 주어 꽃에 관한 이미지를 뇌리에 심어놓은 다음 명상실에서 명상을 하게 했다. 이런 훈련을 몇 번 되풀이 하다보니, 어느덧 꽃에 대한 이미지를 쉽게 뇌리에 떠올려 α파를 그만큼 많이 방출하게 되었다.
α파를 방출하는 정도는 그림과 같은 방법으로 측정한다. 우선 α파가 50% 이상 방출될 때를 1점으로 하고 이것을 점수로 환산한다. 다음에는 전체 면적에 α파가 차지한 비율을 계산하는데, 이것은 클리어 레이트(clear rate)라 한다. 그리고 양쪽 점수를 합쳐서 전체 점수(토털)를 뽑아낸다. 만점은 100점인데, 이 환자는 처음에 11밖에 되지 않았으나 치료 후에 60점까지 늘어났다. 11점이란 상당히 위험한 질병권 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건강의 기본이 되는 뇌내 모르핀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상태이기도 하다. 이렇다 할 원인이 없는데도 '자기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인간' 이라고 생각하며 언제나 우울한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다시 말해 플러스 발상이 불가능한 것이다. 낮에는 꾸벅꾸벅 졸고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하며, 망상이 일어나고 환청이 들리기도 하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면 정신병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높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거의 하루 종일 자는 경우가 많다.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도파민 호르몬이 고갈되어 거의 분비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파킨슨 병이라고 부른다. 파킨슨 병의 반대는 도파민이 과다 분비되는 경우인데 이것을 '분열증' 이라 부른다. 약물을 먹으면 순간적으로 반짝하는 정도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환자는 명상과 식이요법 그리고 운동을 통해 매우 좋은 상태를 회복했다. 이런 질병은 비
록 그 증상이 신체적으로 나타나지만, 본질적으로 볼 때 마음의 병이라 할 수 잇다. 정신 신체 장애(psychosomatic disease)라 하는 게 바로 이것인데, 지금은 이같은 심신증 역시 뇌가 분비하는 물질로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뇌내 모르핀에 대한 억제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 이런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이 환자가 뇌내 모르핀을 많이 분비할 수 있도록 치료했다. 정신 신체 장애는 뇌내 모르핀을 많이 분비하여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만들면 거의 대부분 호전 된다.
뇌 속을 혁명할 수만 있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의사들은 이런 이야기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명상에 빠지면 머릿속을 깨끗이 비울 수 있다. 역으로 말하면 머릿속을 깨끗이 비운 상태를 명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웬만큼 훈련하지 않으면 이런 상태에 접근하기 어렵다. 머릿속을 비우려고 하면 오히려 잡념만 생겨 더욱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에서 말한 사례에서 잘 나타나듯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물에 대한 이미지를 명상 전단계에 미리 뇌리에 심어놓은 과정이 필요하다. 명상을 할 때 즐거운 이미지를 떠올리면 뇌내 모르핀이 나와서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잡념 역시 비교적 쉽게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잡념이 생길 여지를 없애면 진정한 명상의 영역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설사 그런 단계에 접근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뇌내 모르핀의 작용으로 심신이 호전되어 자연 치유력이 높아질 것이다.
좋아하는 대상을 상상하면 α파가 발생한다.
사례 2) 46세의 중년 여성이다. 이 사람은 나이에 비해 간 기능이 엉망이었다. 뚱뚱한 몸이 아닌데도 고지혈증과 이로 인한 지방간 증상이 있었던 것이다. 야윈 몸매에 비해 근육은 적고 지방이 아주 많았다. 단명하기 쉬운 유형으로 암에 걸릴 확률이 아주 높은 체질이었다. 나는 이 사람 역시 앞의 환자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했다. 그 결과 273에 달하던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통원 치료 4주만에 207까지 내려갔다. 간기능 상태를 나타내는 효소량인 GOT.GPT(간기능을 나타내는 효소,둘다 0∼40까지를 정상으로 보고 있음)가 77과 88이었으나, 이것은 32와 34까지 떨어졌으며 간기능 장해를 나타내는 효소로 애개 30까지를 정상으로 봄)는 325에서 123으로 내려갔다. 이 여자는 개를 너무 좋아해서 개 얘기만 나오면 굉장히 행복스러워했다. 병원에 올 때도 늘 개를 데리고 올 정도였다. 이 환자의 경우는 개 얘기를 하면 뇌내 모르핀을 분비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환자로 하여금 아침에 개를 데리고 산책을 다니게 한 후,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 다음에 명상실로 들어가서 명상하도록 권했다. 이 환자를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그 자체로 상당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사례 3) 63세의 한 남성은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공복시의 혈당량이 273이나 되어 결국 입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 입원할 당시만 하더라도 의식이 몽롱할 정도로 상태가 아주 나빴기 때문에 처음에는 인슐린 주사를 놓았다. 그후 내복약으로 바꾸고 인슐린 주사는 중단했다. 혈당치가 273에서 126까지 떨어진 다음부터는 운동과 명상을 병행시켰다. 이 사람은 전에 항공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비행기를 무척 좋아했다. 비행기 얘기가 나오면 옛날 일을 회상하며 즐거워하곤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사람에게 새가 되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을 해보라고 권했다. 눈을 감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니는 이미지를 떠올리도록 만든 것이다. 이 사람은 비행기를 탄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후지산이 보인다거나 날씨가 맑아서 기분이 좋다는 등의 이미지를 쉽게 형성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몇 번 명상실을 들락거리는 사이에 약도 주사도 필요없게 되었다. 혈당치는 인슐린 주사를 중단한 상태에서도 110이하를 유지하게 되었다.
사례4) 역시 당뇨병이 있는 43세의 남성이다. 그의 당뇨는 유전상일 뿐 아니라 통풍(gout/acid/gout 정도를 나타내 주는 수치가 됨)은 9.7로 높은 편이었다. 건강을 위해 조깅을 계속했는데, 사고로 무릎을 다치면서 운동을 못하게 된 것이 증상 악화의 원인인 것 같았다. 나는 이 환자에게도 처음에는 인슐린을 투여했다. 그리고 식이요법과 운동, 명상을 통해 α파를 많이 발산하도록 만들었다. 입원 당시에는 스트레스가 많이 누적되어 있었고, 어두운 것이 싫은 나머지 밤에 잠을 잘 때도 불을 켜놓을 정도였다. 그러나 치료를 시작한 다음부터는 생활 스타일이 개선되었고 건강 상태도 많이 향상되었다. 200이상이던 혈당치도 치료한 결과 투약하지 않은 상태에서 150이하를 유지하게 되었고, 요산치도 8.0이하로 떨어졌다.
명상에는 특별한 유형이 없다. 우리 병원명상실에서는 의자에 기대거나 옆으로 눕는 등 자유로운 자세를 취하게 하고 머리에 헬멧를 씌워 뇌파 상태를 측정하고 있다. 명상 도중에 α파가 50%이상 방출되면 찌륵찌륵 하는 벌레 신호음이 울린다. 그러면 환자는 자신의 뇌파가 지금 어떤 상태에 있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고 어떤 기분이 되면 좋은 뇌파가 나오는지 자기 나름대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