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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 한문으로 쓰면 不可殺伊, 죽일 방법이 없는 것,
불가살의(義), 불가살이(理), 우리가 알수없는 뜻, 혹은 이치 라는 둥 설이 분분한데
한글 해석으론 죽일 방법이 없는데.......불(火)로 죽일수 있슴을 알아냈다......느니
불(佛敎)로써 죽일 수 있다는 둥
또 내가 한동안 바닷가 근처를 떠돌며 바닷속의 불가사리도 많이 봤고
헌데 중요한 건 불가사리 얘기의 시기가 <송도 末年> 즉 고려 말이라는 사실.
송도(開城)의 어느 젊은 과부가 너무 적적해 밥풀로 어떤 동물 인형 같은 걸 만들었다.
그런데 그 이름 모를 동물인형이 생명이 생겨 움직인다.
신기해서 먹이를 주려하는데 뭘 먹는지 모른다.
밥을 줘도 안 먹고, 과일을 줘도, 비싼 고기를 줘도 안 먹는다.
해서 심심풀이로 장난삼아 바늘질 하던 바늘을 입에 대주니, 아작 씹어 먹더란다.
얼마나 거짓말 같고 신기한가.
해서 좀더 큰 바늘을 줘본다. 아작아작 씹어먹으며 자란다.
해서 가위를 줘본다. 먹는다. 무럭무럭 자란다.
드디어 문고리 솥, 쟁기, 낫 등 ....... 동네방네 쇠(鐵)란 쇠는 닥치는데로 다 먹어버린다.
그리고 힘이 강철 같이 강해진다. 강철 황소다.
나라에선 큰일 났다. 나라의 쇠를 다 먹어버리니. 칼, 창 까지.
해서 죽이려 하는데 죽일수 없다.......
해서 궁리 끝에, 시행착오 끝에 불(火, 佛) 로 어쩌고 저쩌고 해서 죽였다 느니,
대충 이런 내용이다.
대체 당시 민중은.......(당연히 조선 초기) 무슨 이유로 그런 얘기를 만들어 냈을까?
신화에서 말하는 원초적인 <집단무의식> 같은 건 아닐까?
원초적, 혹은 원형적이 아니라해도 조선 사람들의 <집단무의식>은 아니었을까?
무언지를 어렴풋이 말하는.......
나라가 망하던 시절 얘기니, 뭔지 정치적인 은유가 숨어 있는 것도 같고
고려 왕조로 돌아가려는 복고파 파르티잔 세력이 선동용으로 만든 얘긴지,
아니면 건국 초기 조선의 왕권을 굳건히 하려는 실권자들이 계몽을 위해?
아니면 오락거리가 없으니, 심심풀이 얘기에 불과했는가.
글자로 기록되지 않은 구비문학은 어떤 강력한 수수께기와 생명력이 없다면
100년, 200년을 못 넘기고 사라지는 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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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녹이님 카페에 들어오면..
여러가지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됩니다..
아주 오래전..쇠를 먹고 산다는 상상의 짐승으로 몸은 곰,코는 코끼리,다리는 범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악몽과 나쁜 기운을 쫓는다고 하는 설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다시..구체적으로 자세히 알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불가사리와 비슷한 말~불가사의(不可思議)한 상식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이야기입니다~ ^&^
영어 starfish, sea star (바다의 별)
일어 ひとで 海星?人手(바다의 별, 사람의손).
불어 ?toile de mer(海の星-바다의 별)、
독어 Seesterne(海の星-바다의 별)
우리말로는, 불가사리.. 음.
신상옥 감독의 [[ 불가사리 ]].. 불가사리 설화에 소재를 두고 있다지요..
무대는, 고려... 폭정으로 옥사한 대장장이..
대장장이가 감옥에서 자신이 먹던 밥덩이를
빚어서 만든 작은 괴수가 생명을 얻어서 철을 먹는 괴물 ‘불가사리’가 탄생했고,
마지막에는 왕과 탐관오리를 무찌른다는 이야기이다.
소식은 들었지만, 또 신상옥 선생이신데.......이리저리 찾아보면 되는데......찾아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