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바로 모이라(삼상7:3-11)
사무엘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를 입은 사사로서 역사적으로 기록될 만한 사건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블레셋과의 전쟁과 갈등의 역사가 반복적으로 이루어 지면서 그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징계가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택하신 백성들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엘리 제사장 당시에 제사장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범죄로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참패를 당하고 하나님의 법궤를 빼앗기는 수치를 당하였습니다.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성물인데 이를 적국에게 빼앗겼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굴욕적인 역사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블레셋을 징벌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법궤가 돌아와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놓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로 하여금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법궤가 아비나답의 집에 있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를 사모’(삼상7:2)하였습니다.
이때에 사무엘이 이스라엘을 향하여 지난 날을 추억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외칩니다.
첫째,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3절 사무엘이 온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이스라엘에게 블레셋은 옆구리의 가시 같은 존재여서 수시로 괴로움을 당하고 전쟁으로 인하여 피해를 입고 때로는 자존심 상하는 일들을 겪으며 살아왔습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의 서쪽 지방의 작은 부족에 불과하였지만 그들과의 전쟁과 평화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도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국토면적이나 군사적 숫자에서 비교 안되는 그들로 인하여 수난을 당하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로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상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 제거하라’고 합니다. 여호와를 섬기고자 하는 자는 먼저 버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우상’입니다. 모세를 통하여 주신 계명에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하시면서 만들지 말라고 강력하게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웃과의 관계에서 이방이 섬기는 신에 대하여 호기심을 갖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하나님 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만들어 의지하기도 하였습니다.
당시에 블레셋이 섬기던 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블레셋(Philistines)은 고대 지중해 동부 지역의 민족으로, 그들의 신들은 이스라엘 역사와 성경 내에서 자주 언급됩니다. 블레셋의 주요 신들과 그들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⓵다곤(Dagon):
의미: 다곤은 곡물과 풍요의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름 자체가 "곡식" 또는 "물고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역할: 다곤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중요한 신이었으며, 특히 곡식과 풍요와 관련된 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사사기와 사무엘상에 다곤의 신전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②아스다롯(Ashtaroth):
의미: 아스다롯은 고대 근동 지역의 다산과 사랑, 전쟁의 여신 아스타르테(Astarte)와 동일시됩니다.
역할: 아스다롯은 다산과 사랑의 신으로 블레셋뿐만 아니라 가나안 지역의 다른 민족들 사이에서도 숭배되었습니다. 종종 전쟁과 관련된 신으로도 여겨졌습니다.
③바알제붑(Baal-Zebub):
의미: 바알제붑은 "파리의 주인" 또는 "하늘의 주인"으로 해석됩니다. '바알(Baal)'은 "주" 또는 "군주"를 의미합니다.
역할: 바알제붑은 에그론에서 숭배되었던 신으로, 주로 질병과 치유와 관련이 있는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블레셋의 신들은 이스라엘 백성들과의 갈등 속에서 종종 언급되며, 성경 내에서 그들의 우상 숭배와 관련된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며, 그들의 보호와 축복을 기원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이방신에 대하여 호기심을 갖고 자신들도 섬기려 하였지만 사무엘은 너희 마음과 생활에서 제거하라고 강력하게 명령하면서,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려면 먼저 해결해야 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먼저 버릴 것을 버리지 않은 상태로 하나님을 섬기려 한다면 전심을 다하는 섬김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섬기는 자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둘째, 회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6절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께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사무엘상 7장 6절은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스바에 모여 하나님의 회복과 구원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는 중요한 순간을 보여줍니다.
주석(쳇 GPT에서 취득하였음)
미스바에 모여:
미스바는 “망루” 또는 “전망대”란 뜻으로 이스라엘의 중요한 회합 장소 중 하나로, 종종 민족적 중요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입니다. 사무엘은 이곳에서 백성들을 모아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이끕니다.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물을 붓는 행위: 물을 붓는 행위는 성경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지만, 여기에서는 회개와 정결의 상징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자신들의 죄를 씻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물을 붓는 행위는 종종 겸손과 절망의 표현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상징적 의미: 이는 자신들이 철저히 회개하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결의를 보여줍니다.
그 날에 금식하며:
금식: 금식은 성경에서 종종 회개와 하나님께 대한 의존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식함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고백: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를 고백합니다. 이는 회개와 회복의 중요한 요소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사무엘의 역할: 사무엘은 여기서 영적 지도자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고 그들의 회개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는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며, 그들의 회복을 중재합니다.
결론
사무엘상 7장 6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과정을 묘사합니다. 그들은 물을 붓고 금식하며 죄를 고백함으로써 진정한 회개를 나타내고, 사무엘의 지도 아래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을 구합니다. 이 구절은 회개와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하나님께 돌아오는 과정에서 겸손과 진정성의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셋째, 자연을 통하여 벌하시는 하나님
10절 사무엘이 번제를 드릴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가까이 오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에게 큰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어지럽게 하시니 그들이 이스라엘 앞에 패한지라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을 지키고 보호하시는데 사람들이 예상치 못하는 방식으로 지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메뚜기떼로 징벌하신 때도 있고, 우박으로 적을 멸하시기도 하며, 왕벌과 백수의 왕 사자를 통하여 벌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전쟁과 기근과 질병을 통하여 범죄한 인간들을 벌하기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을 지키실 때에, 자연은 물론 보이지 아니하는 큰 손으로 보호해 주십니다. 부모는 자녀들의 일상을 전부 알 수는 없습니다.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권능의 손으로 그의 자녀들을 보호해주십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시118:6-7),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121:4).
그의 자녀들을 지키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한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스바에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우리도 절망과 고통스러운 일들로 인하여 두려운 일이 있을 때에,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금식하고 회개하여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하였던 것처럼, 우리 마음의 미스바에서 힘이 되시고 보호자 되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예수사랑선교회 임 웅 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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