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에서의 저녁식사는 원래 읍내쯤으로 나와 그 유명한 짱뚱어 요리를 먹는 것이었는데
낙조를 보려 해변으로 달려간 아이들이 인근 바베큐 장에서 흘러나오는 삼겹살 냄새에 포옥
빠진 덕에 예정에도 없었던 삼겹살로 급선회.
게다가 들어가보니 콘도형 棟에만 밥을 할 수가 있고 우리같은 방갈로형 棟은 간단한 취사 만이 가능했다. 하는 수 없이 차를 끌고 읍내 마트에서 삼겹살을 구입하고...다시 나가서 부루스타를 사고...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청하 두병과 맥주를 곁들인 저녁을 마쳤다. 김미영이 가장 많이 고생했던 저녁...
마지막 날. 기상하니 8시가 넘었다.
부지런히 신라면 블랙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짐를 꾸리고 집을 나선다.
바닷가 산책하러 나서는 길.
김미영씨의 두개의 가방...
집 앞의 벤취에 놓여져 있었다... 둘 다 배가 열린채...
아침에 부지런히 나오느라 바쁘긴 바빴나보다...
해변으로 향하는 나뭇계단.
배경으로 보이는 건물이 한가롭고 예뻐 보인다.
바닷가에서 이리저리 폼도 잡고 예쁜 짓도 해본다.
선그래스를 낀 멋진 허재원의 사진이 꽤 있었는데...내 핸드폰에만 없나보다...아쉬움...
숙소에서 나외 인근 우전해수욕장으로 진입.
해변으로 가는 길은 차단기가 내려와 있어 주차를 하고 걸어서 해변으로...
특히 우전해수욕장의 해송숲이 유명하단다.
모래를 보니 이곳의 이름이 Goiden Beach 인 이유를 알만하다.
곱디고운 금모래로 뒤덮여 있다.
그리고 해송 숲 사이로 나있는 정말로 누군가와 함께 걷고픈 충동을 느끼게 조성한 길...
시설물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규모가 질적인 면에서는 해수욕장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뛰어나 보이나 거리상 쉽게 오기 힘든 곳이어서 아직은 개발이 덜 되어 있는듯...
증도 명물 짱뚱어 다리 입구의 포장마차. 역시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짱뚱어 다리를 직접 걸어보니 이곳에서의 일몰이 상상이 간다.
연인끼리 이곳에서 낙조를 맞으면 영화의 한 장면 같으리라...
이리저리 무작정 증도를 헤메다보니 우연히 그 유명한 해저유물을 건져 올렸던 신안 앞바다 보물선 인양한 바로 그곳까지 보게되는 행운을 얻었다.
앞을 보면 오금이 저리는 절벽이지만 사진으로 보면 한반도에서 가장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멀리 보이는 보물섬 모양의 건물이 "700년 전의 약속"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Treasure Isand... 차와 음식을 파는 카페인데 유물도 전시하는듯...
간판을 보고는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는...MBC 수목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 화도로 향했다.
여기가 바로 화도로 들어가는 그 유명한 화도노두길.
썰물 떼에는 길이 나오고 밀물 때면 바다가 되는 길이었는데 지금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게 길을 놓았다.
지원이 예쁜짓의 종결 편.
화도에서 나오는 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자 갯벌도립공원임을 알리는 조형물인듯...
이번여행의 마지막 코스가 된 소금박물관.
이곳 태평염전은 단일규모로는 전국 최대를 자랑한다.
여름에는 소금채취 염전체험도 할만 할듯...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은 "슬로시티 증도"라는 새로운 여행지를 얻었다는 것이다.
여름에 2박~3박 정도 하면서 자전거를 빌려 투어와 체험 그리고 휴양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듯... 올 여름 증도에서의 여름 휴가를 상상해 본다. 얼마나 즐거울까?...
첫댓글 즐거운 여행 감사해요
우리아이들도 너무 잘 어울려 주고 화목하고 고맙고
운전하느라 고생많았어요
증도 너무 좋았고 담엔 천천히 오래오래 있다오고 싶은 곳
증도 다시 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