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8코스를 다녀와서..
3월 9일 1진 4명이 김포 공항을 떠나 민박집에 도착 했는데 날씨가 점점 나빠진다.
2진이 도착할 무렵에는 눈보라가 휘몰아 치고 있었다.
10일날 도착할 3진이 새벽에 비행장까지 가는길이 걱정이 되어 전화가 온다.
작년에도 떠나는날은 비가 오고 했지만 올레길 걷는 3일 동안은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밤에 자는데도 파도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바람소리도 무서울 정도로 커서 밤새도록
'역올레를 하게 되면 길을 잃어 버릴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 때문에 잠을 거의 설쳤다.
아침에 일어 나니 바람도 잠잠 해지고 눈은 조금씩 왔다 갔다 하지만
올레길 걷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역올레를 안해도 되고..
하지만 3진은 첫비행기를 못타고 공항에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단다.
할수없이 3진은 도착하는데로 만나기로 하고 11명이 출발~
작년에는 무조건 택시로 이동을 했지만 이번에는 시내 버스를 이용 하기로 했다.
8코스 시작점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동백꽃 색깔이 너무 아름다워서 한컷 찰칵~
남의집 정원에 있는 귤나무에 소복히 쌓인 눈이 너무 탐스러워서 또 한장..
집집마다 동백꽃은 필수인가 보다.
현숙이 보고 모델이 되어 달라고 했더니 아주 폼도 잘잡네..
눈보라가 휘몰아 친다.
눈보라 칠때 사진은 처음 찍어 봤는데 눈이 사진에 저렇게 나오는구나..
걸어 오면서 버스가 한대 지나 갔기 때문에 여유롭게 포즈를 잡으라고~
너거들 야가 누군지 한번 알아 맞춰 봐라.. 저 밑에 있는 사진 보지 말고~
00야 오랜만에 이렇게 나와서 반가웠다!! ㅋㅋ
8코스 시작점에서 버스를 내려 발걸음도 가볍게 출발~
해안가로 접어 드는 길에서~
정자야 대구에서 온다고 욕봤다!!
만나서 반가웠데이..
눈보라가 휘몰아 치다가 금방 해가 나다가 변덕스러운게 더 좋았다. 여긴 지금 겨울이다.
마늘밭이 끝나자 말자 나타나는 이 나무 다리가 주위의 풍광과 함께 최고의 운치를 보여준다.
눈온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이제 이 다리만 끝나면 해안가로 접어 든다.
사진이 약간 어둡지만 모델이 워낙 미인이라 멋지다!!
바위위에 눈이 쌓인 모습이 일품이제..
금방 눈이 휘몰아 치다가 금방 해가 쨍 나다가..
봄과 겨울이 연신 왔다 갔다 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라 앞에 가는 친구들을 불러 세워서 같이 한장 찰칵~
야자수 길이다.
외국 어느곳에 여행간 느낌이 들지 않니..
복련이는 판쵸가 몸을 보온 시켜 준다고 벗을 생각을 안한다.
어디든지 다 좋고 아름답지만 여기도 진짜 운치 있제..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위가 중문에 있는 유명한 주상 절리..
멀어서 사진상으로는 주상 절리가 잘 보이지 않지만 기가 막힌 바위의 모습이었다.
제주의 주상 절리를 대표하는곳이 바로 여기중문의 주상 절리대이다.
자들 폼 보니까 다시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갑다.
앞에서 불어 오니까 다들 어깨까지 구부리고 걷네..
좀 더 눈발이 휘날리고 있다.
그래도 저럴때가 멋있게 보이지 않니?
소라앞에 한번 서보고..
여기는 중문 관광 단지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입구~
야자수 나무 밑에서 눈발을 맞아가면서도 좋다고 야단이다.
일부러 이런 날씨를 만나려고 해도 못만난다고, 우리들은 행운아라고 모두들 너무 좋아 한다.
씨에스 호텔 들어 가는 입구인데 아주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올레길이 호텔안을 통과 하고 있단다.
그네 한번 타지 뭘 발만 얹어 놓고 있노..
씨에스호텔
전통과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세심하게 조화시켜 디자인한 모습이 무척 정겹고도 세련돼 보였다.
외국 관광객에게 소개하면 제주의 전통적인 미를 감상할 수 있어 좋을 듯하다.
눈덮인 호텔 정원이 너무 예쁘고 멋지니까 야들 둘이도 저절로 저렇게 함박 웃음이 나오나 보다~
나도 한옥으로 된 호텔은 여기서 처음 보는데 다른 친구들 말이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서도 호텔인줄 몰랐단다.
씨에스 호텔을 빠져 나오는길인데 아치형으로 완전히 터널을 이루고 있는데다가
눈까지 덮인 이길의 아름다움이란 이루 말로 표현 할수 없을 정도다.
베릿네 오름에 올라가는 길인데 길을 기준으로 왼쪽은 눈이 다 녹았고
오른쪽은 무척 아름다운 눈꽃이 있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곳이었다.
나뭇잎에 눈이 소복히 쌓여 아주 탐스럽다.
송희야 이제 동창회에 열심히 나온네이..
베릿네 오름의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눈꽃의 아름다움은 극치를 달리고 있다.
사진의 10배는 더 아름다울끼다.
베릿네 오름의 정상
그렇게 눈보라가 휘몰아 치더니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해가 난다.
정상에서 사방 팔방을 배경으로 한번 다 찍어 보자~
모두들 너무 좋다를 연발 하면서..
뒷모습 포즈도 한번 보여주고.. ㅋㅋ
자~ 이제 내려가자..
또 눈보라가 휘몰아 치기 시작한다.
아주 심하게 눈발이 휘날린다.
우린 별로 고생 하지도 않고 여름만 빼고 봄,가을,겨울을 다 체험 할수 있었다.
이제 눈발이 멎을려고 하네..
이 나무로 만든길이 운치도 있으면서 행복을 만끽 할수 있는 그런 길이었다.
이제 눈발이 완전히 멈췄으니 앞에 가는 친구들에게 "뒤로 돌아!"를 외치며 한컷 찰칵~
베릿네 오름에서 거의 다 내려 오는데 민박집 아저씨가 오늘 도착하는 3진을 중문까지 가서 만나
친구들을 데리고 퍼시픽랜드까지 거의 다 왔다고 연락이 왔다.
날씨땜에 김포에서 비행기가 언제 뜰지 몰랐는데
이렇게 점심을 같이 먹을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다.
3진 친구들과 만나 점심을 먹고 이제 16명 대부대가 되었으니 증명 사진 한장 찍고 출발하자!!
여기가 퍼시픽랜드 돌고래쇼장 에 있는 정원이니까 여기서도 기념 사진 한장 찍고 출발~
퍼시픽랜드에서 조금 걸어 와서 중문 해수욕장이다.
바다 빛깔이 너무 아름다워서 꼭 외국에 온 기분이었다.
중문해수욕장은 긴 모래밭이란 뜻으로 진모살이라고 하고 조금 더 가서
하얏트 호텔 산책로 아래에 있는 모래밭은 조근모살 ( 제주어로 작은 모래밭)이라고 한단다.
하이얏트 호텔 산책로로 내려 가기전 전망대에서..
산책로로 내려 가는 나무 계단이 바다와 너무 잘 어울린다.
물론 두 모델도 아주 멋져요!!
하이얏트 호텔의 산책로~
계속 내려가면 조근모살의 해안이 나온다.
유채꽃을 찍기 위해 키를 낮추라고 했더니 아주 폼을 끝내주게 잘 잡았어요~
규진아 멀리 미국에서 와서 올레길 같이 참석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다음에 또 만나자~
나무 계단을 내려오다가 송희가 누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다시 손보고 있다
햇볕 가리개와 눈사람이라..ㅋㅋㅋ
하얏트 산책길을 내려와서 존모살 해안가로 가려다 혹시 반대쪽으로 와 봤더니
이렇게 멋있는 폭포가 있네~ 이름 없는 폭포!!
그런데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것은 호텔에서 정화과정을 거쳐 뿜어내는 하수 일수도 있단다.
폭포의 물줄기가 제법 굵다.
멋있는 바위위에 앉아 있는 너거들도 너무 멋지다!!
정말 멋졌던 조근 모살의 중문갯깍 (바닷가의 절벽에 각이 진 기둥이 겹쳐진 모습)
제주에 와서 깻각이라는 바위절벽들을 많이 보았는데 이곳도
그 생김생김이 신기하고 더없이 멋진 곳이다~
조근모살 해안 전경.
앞서의 중문해수욕장에 비하여 작은모래해변이란 의미로 조근모살이란다.
내가 찾고 있는 동굴인가 싶어서 올라가 봤더니 다람쥐 동굴이란다.
다람쥐(제주 방언으로 박쥐)궤라는 선사시대 유적지이다.
어둡고 물이 떨어져서 그렇지 역시 이곳도 바위가 깻깍으로 되어 있었다.
들렁궤란 동굴을 모르고 지나쳤다는 사람들이 많길래 정신 차리고 찾았더니 드디어~
빨리 올라온나.. 굉장히 멋있는 동굴이데이..
"들렁궤"라는 이름의 동굴(들려진 것처럼 보여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동굴 안쪽이 위대한 자연의 작품처럼 천연조각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역시 알려진대로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저 밑에서는 막힌듯 보이지만 바다로 이어지는 동굴이다.
벌집같이 생긴 천정이 예술이다.
해병대 제주방어 사령부 소속 장병들이 손으로 돌을 하나 하나 옮겨서 평평하게 만들었다는 해병대길
제일 고마워 했던 분들은 늘 이곳을 지나 다녀야 했던 제주 해녀들이라지만 다리아픈
올레꾼들에게도 더없이 고마운 길이다. 해병대 아저씨들, 고맙습니다 ^^
차가운 용천수가 솟아 나와 바다와 만나는 논짓물
솟아 나오는 용천수를 맛본 친구가 바닷물이 아니라고 확인을 시켜 준다.
현숙이 뒤에 있는 물을 맛보면 약간 짠맛이 나겠지..
우리는 뭐든지 꼭 확인을 해봐야 된다.
어딜가든지 표가 나제..
옛날에는 저기 보이는 막대기로 외출 표시도 하고 그러는갑더라~
마당이 아주 멋있는 가정집이다.
올레길 걷다가 너무 좋아서 제주도에 눌러 앉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저런집도 좋겠다.
저 뒤로 보이는곳이 박수기정
박수기정이란 대평마을의 자랑거리인 "박수물"과 "기정"(높은 벼랑을 뜻함)이 합쳐진 말로
박수물쪽의 높다란 바위를 의미 한단다. 9코스를 걸으면 가까이서 볼수 있는데,
우리는 멀리서 봐서 그렇지 박수기정의 경치는 아주 빼어나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단다.
어느 사이에 8코스의 종점까지 왔다.
수고 많이 했으니까 예쁜 돌의자에서 좀 쉬어라..
드디어 8코스가 끝났다.
친구들아 오늘 첫날인데 하루 종일 걸어 힘들었제..
빨리 숙소에 가서 푹 쉬자!
하필이면 화장실 건물에다 종점을 표시 해놓았네~
그렇든 말든 우리들은 증명 사진을 찍어야 하고..
배낭 메고 걸어서 여행을 하면서 숲길도 걸어보고 바닷가 울퉁불퉁 자갈길도 걸어보고
예쁘고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도, 매섭게 불어대는 바람도, 넘실대는 파도소리도,
놀멍 쉬멍 걸으멍 만날수 있는 그런길이 있어 오늘 하루 너무나 행복했다.
첫댓글 41회 아우님들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사진 찍느라고 보낸 시간이 꽤 많았겠는데요.
우리 36기는 사진 찍어주려고 디카 들이대면 손사래를 치면서 못찍게 한답니다.
5년 터울인데도 젊고 활기차고 예쁩니다.
배경좋고 모델좋고 솜씨좋은 찍사님 그동안 감귤먹으면서 동백꽃아래 숨어있었나요?
너무잘 보았읍니다.자주 구경시켜주세요.
선배님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 합니다. 저희 41회 친구들도 사진 잘 안찍으려고 그래요.. 하지만 제가 반강제()로 모델을 하게끔 해요. 이젠 모델 하라면 순순히 잘 합니다. 갔다 와서 사진으로 백합 41 카페에 후기 올려서 안간 친구들에게 보여 주려고요.. 그런데 후기 올리면 사진 안찍는다고 하는 친구들이 더 열심히 보고 좋아해요
제주도 3박 4일 다녀 온것보다 곳 곳을 잘 봤어요. 안 간 친구들은 많이 부러워하겠어요 제주도는 가고 또 가도 좋아서
가을에 안 간 친구들과 또 가세요.좋은 나이에 좋은 추억을 만드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