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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 공감 서른세 번째
“정문영 익산역장과 함께”
좋은정치시민넷 지역사회 공감 서른세 번째 만남은 지난 5월 22일 저녁7시 정문영 익산역장과 함께하였습니다. 이번 공감은 장경호 운영위원이 진행자가 되어 익산역장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문영 익산역장은 올 2월 20일 부임을 하였습니다. 익산역장이 된지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정 역장은 익산역에 근무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10년 전에 익산역 열차사업소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국립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6년 째 철도와 함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근무를 위해 다녀본 도시 중에서 익산의 음식이 제일 입에 맞는다고 하십니다.
정 역장을 만나서 익산역의 역사, 철도교통으로서 익산역의 위상, 익산역 이용현황, 익산역 활용방안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번 지역사회 공감은 시민영상동아리 ‘영상바투’와 공동으로 기획하였습니다. 진행과정을 영상바투가 영상으로 촬영을 하였습니다. 촬영한 영상은 편집을 마친 뒤 금강방송 시청자참여프로그램에 내 보낼 계획입니다.
다음은 대화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영상 : https://youtu.be/h6Om1wO17KE)
왼쪽부터 장경호 운영위원, 정문영 익산역장
먼저, 역장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철도와 인연을 맺고 근무하신지 얼마나 되었는지, 그리고 익산역장으로 언제 부임해 오셨는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제 소개를 간략하게 드리면 1981년 국립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오늘날 까지 철도에 봉직을 하고 있습니다. 36년째 봉직을 하고 있고요. 전국 주요역과 보직을 두루 거쳐서 금년 2월 20일 날 익산역장으로 발령을 받아 오게 되었습니다.
익산역의 역사에 대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익산역이 건립된 지 100년이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익산의 원도심도 익산역 개통과 함께 익산역을 중심으로 조성이 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호남선이 개통되면서 익산역이 들어선 걸로 알고 있는데, 익산역의 역사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10여 년 전에 익산역 열차사업소장으로 봉직을 했습니다. 익산과 인연을 맺은 지가 10년 전입니다. 익산은 낯설지가 않고, 익산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익산역이 1912년에 개통이 되었으니까 올해로 106년째가 되었습니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역이기 때문에 굉장히 역할이 중요합니다. 익산역은 당초에 이리역이었다가 행정구역 통합으로 1995년도에 익산역으로 명칭이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익산역은 호남선, 전라선, 군산선이 운행되는 결절역사입니다. 호남고속철도 전라북도 정차역이며 호남교통의 관문이기도 하고요. 철도교통에서 익산역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말씀을 해주시죠.
호남선과 전라선이 분기하는 익산역은 그 존재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고속철도가 완전 준공되면서, 어찌되었던 호남선과 전라선의 분기역은 항상 역이 번창을 했고, 발전을 한 철도역사가 있습니다. 익산역은 호남, 전라, 군산선 분기역으로서 위상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장님도 알다시피 익산역하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구 이리역 이죠.) 1977년 11월 11일 이리역 폭발사고 인데요. 이리역 폭발사고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리고요. 현재, 당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위령비가 역 구내에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온 국민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세월호 사고와 더불어 성수대교 붕괴와 삼풍백화점 사고,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 등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대형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이리역 폭발사고 참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훈을 얻기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역장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이리역 폭발사고는 정말 개인적으로도 연구를 많이 해봤고, 고민도 많이 해봤던 사건입니다. 저희 철도의 아픈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사건인데요. 또, 묘하게 11일은 철도데이입니다. 11일이 레일을 연상하게 해서, 매월 11일을 철도데이(Day)라고 해서 행사도 많이 합니다.
묘하게도 철도데이인 1977년 11월 11일에 사고가 났습니다. 이리역 폭발사고는 화약열차 호송인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촛불을 켜고 깜박 잠이 들었는데, 불이 옮겨 붙어 타들어 갔는데 도주해 버렸습니다.
대형 폭발이 나기 전, 중간에 불이 났을 때 역수송팀장은 사명감에 ‘야 불났다. 불끄러가자.’고 직원들을 다 깨워서 양동이에 물을 받아가지고 화약열차로 접근을 했는데, 대형폭발이 일어나서 역 직원들이 희생을 당한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당시, 피해자만 약 1,400여명이나 됩니다. 중경상이 약 1,200여명, 사망자가 약 59명에 이르고, 역 직원 희생이 17명에 이른 큰 사고였습니다. 반경 800m 이내에 모든 가옥이 파괴가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서 이리의 도시계획이라든지, 발전을 점프 업 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후로 경천동지할 사건들이 고비 고비 때 마다 많이 났습니다. 이리역 폭발사고는 그런 대형사고의 원조 격입니다.
폭발사고는 철도의 안전체계라든지 수송체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고, 익산 발전의 시금석이 되었습니다. 또, 그 날은 이주일씨가 삼남극장에서 하춘하씨를 들쳐 업고 뛴 날이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 아픈 역사가 있는 사건입니다.
익산역 광장에 있는 적십자 건물 앞에 있는 탑은 미군이 6.25 때 오폭으로 양민을 많이 희생시켰는데, 그 희생자를 위한 위령비고, 이리역 폭발사고 위령비는 한쪽에 있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조성은 잘 되어 있고, 잘 모셔져 있는데, 그 것을 보고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지려면 말씀하신대로 광장으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은 좋은 것 같습니다.
광장에 자리도 있고요. 앞으로 이전이라든지 재 조성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리역 폭발사고 관련 자료가 유실되기 전에 모아서 보존하는 것도 시급하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2014년도에 국토교통부에서 국립철도역사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지자체로터 후보지 응모를 신청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익산이 최적지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각 도시마다 유치하려고 자기도시가 최적지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대선후보는 익산에 국립철도박물관을 공약으로 약속하신적도 있습니다. 익산이 유리한 조건이라고 봅니다. 국립철도박물관이 건립이 된다면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전시해서 역사를 남기는 작업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호남 KTX, 수서발 SRT가 개통이 되면서 익산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이 증가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래 익산역 이용객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요. 그리고 자세하게 설명하기에는 어렵겠지만 이용 목적별로 비율을 나누어 볼 수 있나요.
고속철도가 개통되기 전 2013년도에는 일평균 8,000명이 역을 이용했는데, 고속철도가 개통된 오늘 날에는 일평균 14,000명 정도가 역을 이용합니다. 비약적으로 이용객이 신장했습니다.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나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약 40%는 친지방문 이고, 30%는 비즈니스 방문, 나머지 30%는 일회성 방문이었습니다. 주말에는 2만 명이 육박할 정도로 익산역 이용률이 비약적으로 신장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사업을 보면 철도를 활용한 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나 청년들이 내일로라는 방학기간여행상품을 활용해서 타 지역 문화에 대한 체험이나 관광을 하며 지역을 알리고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내일로 상품소개도 해주시고 다른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는지 소개도 해주시죠.
저는 철도에 봉직해 오면서 여행관을 어떻게 가져야 하느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대학교 강의를 나가면 학생들에게 꼭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속속들이 젊었을 때 다녀 봐라. 교통수단은 철도 내일로가 참 좋다. 꼭, 자리에 앉아 갈 필요가 있느냐, 입석은 무제한 이용권이 있는데, 그래야 외국에 나가도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보름 전에 외부 대학생 50여명을 익산시에서 추천, 선발해서 코레일과 함께 ‘내일로 서포터즈’ 행사를 했습니다. 학생들이 익산 구석구석, 우리 것을 돌아보게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그 것을 자기의 SNS에 인증 샷을 올리면 내일로 티켓을 선물하는 그런 행사를 가졌습니다.
익산역에서는 여행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주, 정읍, 남원에는 아직 없습니다. 우선 인바운드 상품을 잘 개발해야 합니다. 인바운드는 외부 손님을 우리 쪽으로 모셔오는 것이고, 아웃바운드는 우리 손님을 모시고 나가는 것입니다.
익산의 숨은 관광지를 살펴보면 역시 미륵사지입니다. 미륵사지 하나만 제대로 복원이 되면 익산은 정말 기가 막히고, 천년만년 관광의 위상을 가질 수 있을 텐데 복원이 너무 느린 것이 참 아쉽고, 그래서 익산 전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세계문화유산 미륵사지를 복원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제가 전국 역을 근무하면서 다녀봤을 때 음식이 우수한 곳이 익산입니다. 제 입이 까다로운데, 익산의 음식이 제일 맞고, 집에서 한 밥처럼 음식이 가장 우수한 곳입니다. 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익산의 대표적인 음식을 뭐로 할까’, 개인적으로는 막걸리가 어떨까 싶습니다. 함라 막걸리라든지, 물이 좋은 익산의 막걸리를 좋은 상품으로 개발해서 음식으로 승부하면 좋겠습니다.
익산시민들과 지역정치권의 고민이 익산역 이용인구는 증가하였는데, 익산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열차를 이용하여 익산을 반문하여 지역관광도 활성화 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익산에 연고가 없는 분들은 익산하면 아무 생각이 안 나는 겁니다. 대표적인 요인이 없다는 것, ‘뭘 먹어야지?, 뭘 봐야지?, 뭐하고 놀아야지?’하는 대표적인 것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군산은 ‘방파제에서 낚시를 해볼까’ 이런 이미지가 되어 있는데, 익산을 잘 알고, 정이 들고, 속속들이 보면 숨겨진 많은 잠재가치를 느낄 수 있는데, 익산을 전혀 접하지 않은 손님들은 탁, 와 닿은 것이 없어 홍보가 안 됩니다.
저희는 인바운드 상품도 그렇고, 아웃바운드 상품도 그렇고 익산 분들을 모시고 위로도 가고 아래로도 많이 갑니다. 정선 5일장, 하회마을, 강진 등을 많이 모시고 많이 갑니다. 역시 익산은 미륵사지입니다. 미륵사지와 음식만 가지고도 참 좋은 하루코스 여행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익산역에 내리면 광장에 익산을 상징할 만한 랜드마크가 없습니다. 이전에는 역광장에 시계탑과 분수대가 있어서 약속장소나 쉼터로 많이 활용이 되었는데요. 이런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도 광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옛날부터 광장이라는 곳은 정치광장으로서 기능을 했고, 집회,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익산역 광장은 그 넓이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어떤 디자인으로,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는 익산시민들과 익산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함께 고민을 해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봅니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해서 앞뒤로 주거환경이라든지 상권이 많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다르게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문화의 거리 조성, 사인물들이 정비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예전의 슬럼화 이미지를 벗고 좋아지고 있습니다. 역 앞에 조성된 문화 예술의 거리에서는 올 8월 20일경에 가칭 ‘치맥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와보고 싶을 거리, 걷고 싶은 거리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익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익산시와 익산역이 유기적으로 협조가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와 공동사업도 생각해 볼 수 있고요. 새로 부임해 오신 역장님에게 많은 역할을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을 해주시죠.
익산시와 협의하여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서부주차장을 무료 개방하였습니다. 익산시가 관련예산을 편성하면서 470면정도 되는 서부 주차장을 열차 이용객들에게 무료 개방하게 된 것입니다. 이 사업은 시민들에게 호응도 좋고, 칭찬도 자자합니다.
현재 익산시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은, 익산역 4층 라운지가 비어 있는데 다문화외국인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전라선, 호남선을 타고 와서 익산에서 만나서, 먹고, 쉬고, 자고 헤어집니다.
익산역을 이용할 수 있는 다문화외국인 인구가 30만 명 정도 되는데, 그 분들이 잠깐 만나서 헤어질 수 있는 북 카페, 우리 차 문화 접목,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 활동 등을 4층에서 했으면 좋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앞서가면 랜드 마크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외국인들의 만남의 광장을 추진하는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현재 시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사회자가 준비한 질문은 모두 마치고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이야기 해주시죠.
10년 전 익산에 왔을 때 느낀 것은 ‘익산은 음식이 좋다. 5분만 나가면 넓은 평야가 있다. 미륵사지가 있다.’ 이것만 복원되면 익산시는 천년만년 먹고살 수 있는데 복원이 안 되고 있습니다. 빨리 복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부광장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SRT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역 4층을 외국인의 공간, 그 곳에 우리의 전통이 접목된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익산에 살고 있는 85명의 직원들은 최선의 서비스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익산역 이용객들이 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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