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자소서를 철저히>
공무원을 준비하다 취업전선에 뒤늦게 뛰어든 터라 토익점수가 없었던 저는 중앙회 6급 공고를 보고 정말 기대없이 서류를 접수했습니다. 토익 900도 떨어졌다는 한 선배의 말을 듣고 전혀 기대를 할 수 없었죠. 하지만 자소서 항목이 까다로운 것을 보고 이걸로 통과시켜주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제가 가진 인맥을 총동원해서 자소서를 여러개 확보했습니다. 물론 농협 것 만이 아닌 여러 형태의 자소서를 말이죠. 그래서 약 이틀간에 걸쳐 썼습니다. 글자수 제한이 많아도 문제지만 이번 경우는 적게 쓰라는 제한이 있어서 시간이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잘쓰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만 농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 운좋게 통과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참 서류 작성 시 농협은 정직한 것을 중요시 합니다. 저 학점 뒷자리 때문에 고민많이 했습니다. 제가 4.029안데 4.03으로 적었는지 4.02로 적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요. 농협은 다른 기업과 달리 학점을 반올림해 적지 않습니다. 이 점 꼭 유의하세요! 다른 것도 정확해야 하니 미리 관련 서류를 떼어놓는 센스가 필요할 듯 합니다.
<인적성-언어능력과 수리능력 함양 필요>
기대하지 않던 중앙회에서 서류 합격 문자가 와서 들뜬 것도 잠시 스피디 한 전형속도에 놀라보니 어느새 인적성은 코앞이었습니다. 물론 인적성 책을 한달 전 쯤 사놓긴 했지만 토익을 올리려는 욕심에 펴보지도 못했는데...ㅜㅜ 어느새 인적성 날이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6급은 언어와 수리만 출제되었더군요. 물론 인성 검사는 따로 했지만요. 시간이 중요하다는 선배들의 말에 모르는 것은 고민 않고 제꼈습니다. 언어는 전에 공부한 재정국어의 효험이 살짝 나타나는 듯 했지만 수학은 깜깜했습니다. 다행히 풀이 과정을 써놓고 빈칸을 채워놓는 형식이라서 이리저리 대입하고 어쩌다 보니 몇문제 빼곤 다 풀었지요. 그러나 이 정도면 만점이 많을 거 같은 생각에 OTL,..
내년이나 하반기에 있을 5급에 어떤 유형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인적성같은 경우는 조금만 노력하면 누구나 통과하셨을거라 믿습니다. 저도 통과 했으니까요. 그래도 준비해온 사람을 따라갈 순 없을겁니다. 저는 꼴지로 붙었다 생각합니다.
<면점-정직하라!>
역시 탈락을 예감했던 인적성에 운좋게 붙었다는 문자를 받고 보니 낼 모레가 면접이더군요. 급히 인적성을 통과한 선배와 함께 농협에 관한 자료를 에이포 약 70장 정도로 뽑아놓고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본 후 서로 모의 면접을 봤습니다. 여기저기 후기를 찾아보고 기출문제도 보구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면접날.. 오전 면접이었던 저는 8시까지 오라는 문자를 뒤로 하고 오전 7시 10분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아무도 없더군요. ㅋ 잘됐다 싶어 혼자 중얼중얼거리며 연습을 했죠. 이번에도 저의 운이 빛을 발하길 빌면서...
조금 시간이 지나자 저와같은 처치의 분들이 오셔서 제게 인사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전...
저도 면접자예요 하고 ㅋ 힘내라고 서로 인사했습니다.
8시가 되자 관계자 분들이 인사하러 오시고 다들 잘 보시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인상이 다들 좋으시더군요.
저는 세번째 조였습니다.
5명이 함께 들어갔는데 5분의 계시더군요.
한 분 한 분 마다 질문하는 영역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이한건 세분만 질문을 하시고 두분은 체크만 하시더군요.
첫번째 질문 자기소개를 해봐라
했습니다. 다들 무난히 잘하시더군요.
두번째 FTA에 대한 찬반을 밝히고 이유를 설명해라
저는 반대한다고 하였고 쇠고기 협상을 거론하며 성급한 협상보다는 진중한 협상을 그리고 끝난 협상에 대한 미련을 떨치고 앞으로 있을 EU와의 FTA처럼 다음 번 협상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셋째 단리와 복리를 설명하시오.
잘모른다고 할껄...ㅡㅜ 저는 제가 아는 대로 설명드렸습니다. 웬지 모르는데 대답해서 그런지 거짓말을 한 찜찜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넸째. 에그플레이션에 대해서 말해보시오
마침 어제 모의 면접 때 본 것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렸습니다. 혼자 헤벌쭉 !!!
다섯째, 손님이 3억을 가져온다면 어쩌겠냐?
농협의 금융은 발전했으며 PB역시 타 은행 못지 않다. 농협생명 등의 상품도 소개해드리고 분산투자를 권하겠다.
더불어 고객의 서비스 니즈 수준이 높아진 만큼 3억을 가진 고객뿐만 아니라 소액을 가지고 온 고객에게도 PB처럼 설명할 용의가 있다.... 정리 해보니 말이 되긴 하지만 여기서 버벅 댔습니다. 장황하게 설명했구요.
여섯번째,, 수고하셨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