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에 은행으로 직장을 옮긴 김화정 씨(29). 새로운 업무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랴 스트레스가 마구 뻗치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 점심을 먹고 나서도 계속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서 늘어나는 뱃살을 염려해 주말이면 등산을 했다. 높은 산일수록 운동 강도가 높을 것 같아 힘에 부쳐도 정상까지 오르곤 했다. 아버지가 고혈압으로 일찍 돌아가셔서 혈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던 차에 종합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다. 동료보다 혈압은 조금 높지만 고혈압 수치에는 못 미치는 130/85mmHG이었다. 김화정 씨는 고혈압을 안심해도 될까?
>>김화정 씨처럼 고혈압은 아니지만 혈압이 높은 사람을 ‘고혈압 전 단계’라고 한다. 가족 가운데 고혈압 환자가 있었다면 고혈압에 걸릴 확률은 더욱 커진다. 고혈압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저염식’이 중요하다. 손쉽게 먹는 패스트푸드나 라면, 어묵 등은 염분이 많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에 좋은 음식은 간이 심심해 맛이 없지만 섬유소가 많은 음식 위주로 식사한다.
고혈압에 좋은 음식 궁합 고혈압 조절에는 특정 음식보다는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게 원칙입니다. 식이섬유가 많은 해초나 샐러드, 과일이 좋은데, 그중에서도 사과는 ‘장 청소기’라 불리는 펙틴이 풍부해 고혈압에 위험한 변비를 예방해 주지요. 메밀은 비타민 C와 D가 풍부해 혈관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Best 4 콩 콩 단백질은 혈관을 압박하는 혈중 나트륨 농도를 낮춰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콩 단백질이 풍부한 된장과 청국장, 두부요리를 선택한다. 식당에서는 짜게 먹는 것을 피해야 하므로 ‘싱겁게 해주세요’라는 말을 잊지 말 것.
샐러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싶을 때는 샐러드를 선택한다.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샐러드를 선보여 손쉽게 먹을 수 있다. 지방이 적은 닭가슴살을 곁들인 샐러드는 단백질을 보충해줘 한 끼 식사로도 알맞다.
사과 디저트로는 사과가 어떨까. 사과는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준다. 칼륨 성분이 혈압을 내리게 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사과파이나 시판하는 주스처럼 당분이 많은 음식은 도움이 안 된다.
메밀 메밀국수와 메밀묵 등 메밀에는 혈관벽을 강화흐는 물질이 들어있다.
Don't Miss 점심은 밥으로 먹자. 이왕이면 채소가 많은 회덮밥이나 비빔밥을 권한다. 밀가루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고혈압의 적은 비만과 짜게 먹는 식습관. ‘밀가루 음식은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다’라는 말처럼 일찍 배가 고파져 간식을 부른다. 또 면을 반죽하고 국물을 낼 때 소금을 많이 넣기 때문에 저염식을 실천하기가 힘들다.
<프라이데이>가 추천하는 고혈압 예방 맛집 3
고혈압 예방 식품 메밀 혜교
성수대교 남단에 자리한 ‘혜교’는 고혈압 예방에 좋은 다양한메밀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 집이 ‘메밀의 명가’로 소문난 것은 메밀 하나만큼은 제대로 맛을 내겠다는 고집과 자신감 때문이다.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국간장과 육수로만 맛을 내는 것이 원칙인데, 육수는 푹 곤 사골국물에 양지를 넣어 더 끓인 후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든다. 특히 가게에 직접 면을 뽑는 기계를 가져다 놓고 음식을 내는 순간에 직접 면을 뽑아내는데, 20%의 전분과 80%의 메밀을 조합해 찰기를 더했다. 완전한 메일 식단을 원한다면 순 메밀로만 쑨 메밀묵을 차갑게 말아 먹는 ‘메밀묵밥’을 추천한다. 부들부들한 감촉과 육수의 맛이 시원하다.
메밀요리 - 혜교의 메밀요리는 메밀 함량을 최대로 올렸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타닌’이 다량 함유된 메일 싹을 올리는 것도 특징.
두부도 이제는 테이크아웃 시대 델리소가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자리한 두부요리 테이크아웃점 ‘델리소가’에는 새롭고 스타일리시한 두부요리를 맛보기 위해 개장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선다. “요리사가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니 왠지 신선하게 느껴져요.” 한 젊은 여성이 두부와 채소, 잡채, 버섯 등으로 소 ?만들어 채운 유부만두를 3인분이나 주문한다. 녹황색 채소와 두부를 요구르트와 절묘하게 섞어 만든 것은 음료 대신이다. 다이어트에도 좋다.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으로 디자인된 델리소가는 콩을 비롯해 두유, 두부를 다채롭게 변신시켜 30여 가지나 되는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에 콩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색다른 메뉴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
02-772-3030 ㅣ 10:30~20:30 ㅣ 주차가능 ㅣ 배추두부롤·두부스테이크 각 5000원, 두부청국장 6000원 ㅣ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 지하 1층
두부요리 - 델리소가에는 30여 가지의 두부요리가 있는데 그중 두부를 불에 구워 콩소스로 맛을 낸 두부스테이크가 무난하다.
완전한 유기농으로 건강을 지키자 마켓오
자연식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은 산지에서 직접 들여오고, 그릴 요리에 사용하는 쇠고기는 특수 사료로 사육한 최고급 육질의 강진 맥우만을 이용하는 유기농 전문점. 이곳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다양한 메뉴를 오가닉 웰빙 식단으로 선보인다. 특히 샐러드, 롤, 국수요리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듬뿍 들어간다. 대부분의 메뉴를 저콜레스테롤 식단으로 구성해 미각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려는 현대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카르파초는 샐러드의 일종이지만 한 접시만으로도 한 끼 식사가 충분해 다이어트하는 사람에게 인기다. 토푸카르파초에는 국내산 콩으로 만든 두부와 채소가 곁들여지는데, 흑임자와 깨로 만든 고소한 소스로 맛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