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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소록도 위로방문 | |||||||||
길자연 대표회장 직무복귀 후 첫 공식행사 “소외된 이웃 위한 섬김사역 더욱 진력할 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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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고속버스로 5시간 30분 거리. 과거 녹동 항에서 배를 타야만 했던 때와 비교하면 단축된 시간이었지만 소록도는 쉽게 찾아가기 힘든 곳이었다. 소록도에는 63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연로하거나 한센병에 걸렸던 이들이어서 여전히 많은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기총 대표단은 섬에 도착하자마자 소록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소록도중앙교회(김선호 목사)를 찾아 수요예배를 함께 드렸다. 길자연 목사는 ‘정상위에 부는 바람’이란 제목으로 “고난은 결코 무의미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 깊은 신앙과 깨달음을 주신다”면서 “하나님이 항상 여러분을 지켜주시고 인도자 되어주심을 믿으라”고 강조했다. 또 함께 참석한 이광선 한기총 직전대표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오래 전부터 소록도 교회가 끼친 은혜와 영향력은 한국교회 역사와 성도들 마음에 새겨져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록도교회는 한국교회에 큰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소록도교회 담임 김선호 목사는 “먼 곳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찾아주신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면서 “교회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 육지 교회들의 관심과 지원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소록도에는 5개의 교회가 있으며 교회들은 연합당회를 구성해 연합의 모델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목회자 1명을 비롯한 3명의 사역자가 모든 교회들을 돌볼 정도로, 재정적인 상황이 넉넉지 못하다. 소록도중앙교회 천우열 전도사는 “아직도 새벽예배를 2부로 드리고, 주일 설교는 6번씩 하는 실정”이라면서 “현재의 교회 형편으로는 더 이상의 교역자를 모실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예배를 마친 일행은 국립소록도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박형철 원장과 관계자들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들었다. 소록도병원에는 570여명의 환자들이 중환자실, 정신병동, 재활병동, 요양병동 등 4개 치료기관에 입원해 있으며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73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철 원장은 “소록도의 한센인들은 이제 모두 다 치료받은 상태이며 현재 입원중인 분들도 한센병 자체로 입원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센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한센인들이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길자연 대표회장은 “향후 한기총과 한국교회가 더 깊은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며 소록도 병원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길자연 대표회장 등 방문단은 직접 병실을 돌면서 환우들에게 일일이 손을 얹고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위해 기도했다. 이날 한기총은 소록도 주민과 병원 관계자들을 위해 우산과 타월 세트 880개를 전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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