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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원조산악회
 
 
 
카페 게시글
……─백두대간 산행후기 스크랩 댓재~황장산~덕항산~환선봉~푯대봉~피재
광마 추천 0 조회 177 09.09.20 14:49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백두대간이 남하하는 마루금을 따라 두타산을 지나 황장산의 사이에 놓여있는 댓재는 죽현(竹峴)이라고도 부르는 옛 지명의 유래에 근거 해 보면

 대나무가 많았던 곳이라 생각 해 본다

댓재에는 두타산의 산신령을 모시는 산신각이 두타산방향의 북쪽으로 세워져 있으며,

마루금이 남으로 이어지는 곳에는 댓재 휴게소가 위치 해 있고  도로개통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황장산의 지나 10여리를 넘게 지나다 만나는 광동댐 이주단지는 댐을 건설하면서 수몰되는 지역의 이주민을 이주시킨 곳으로

산을 개간하여 만들어 놓은 수십만 평의 배추밭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특히 겨울철  온천지를 백설로 뒤덮어버린 설원을 한 없이 걷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가장 멋들어진 곳이기도 하다.

광동댐 이주단지를 지나 만나는 덕항산은 이 번 구간의 볼거리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곳이다.

천연기념물178호로 지정된 환선굴을 비롯 해 심산의 생활상을 엿보게 하는 너와집 과 굴피집

그리고 촛대봉의 기암절벽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삼수령이라고 불리는 피재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분기점이며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오십천의 발원지이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한강을 따라 황해로, 동쪽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낙동강을 따라 남해바다로 합류하는 분수령이라 하여 삼수령이라고도 한다.

피재라는 지명의 유래는 삼척지방 백성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으로 알려진 환지로 가기위해 이곳을 넘어갔기에

피해오는 고개라 하여 피재라고 한다.

피재의 정상에는 정자각과 조형물이 있으며 주변에는 공원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곳을 통하여 분수령목장을 지나

천의봉으로 오를 수 있으며,관광명소로는 검용소, 금대봉, 용연동굴과 매봉산이 있다 

 

 

 

일시 : 2009년 09월 18일 (무박) 날씨: 맑음

산행지 : 백두대간10회차(댓재~피재)구간

산행코스 : 댓재~1.5~황장산~4.7~광동댐 이주단지~5.5~덕항산~8.0~건이령~6.4~피재
산행거리 :26.1km,

산행시간: 10시간 25분(알바 1시간)


 댓재(810미터)에는 안개와 구름에 가려 주위는 바람한점 없이 조용하고 어둡다.

지난번에 내려온 길 건너편에는 산신각이 희미한 조명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의 일렁이는 그늘을 받아
이리~저리 유령의 실루엣처럼 다가온다

댓재(810미터) 에는 안개와 구름에 가려 주위는 바람한점 없이 조용하고  어둡다

댓재(810미터) 에는 안개와 구름에 가려 주위는 바람한점 없이 조용하고  어둡다

 전투에 나서는 병사같이... 채탄을 위해 막장으로 들어가는
광부와 같이.... 머리에는 번쩍이는 해드랜턴을 켜고...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바람한점 없고 이따금 나무 에 몸이 부딪히면
잎사귀에 맺혀있던 물방울 이슬이 떨어져 내린다

 

 

 산 속에서(나희덕)

길을 잃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터덜거리며 걸어간 길 끝에
멀리서 밝혀져 오는 불빛의 따뜻함을

막무가내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 맞잡을 손이 있다는 것이
인간에 대한 얼마나 새로운 발견인지

산 속에서 밤을 맞아 본 사람은 알리라
그 산에 갇힌 작은 지붕들이
거대한 산줄기보다
얼마나 큰 힘으로 어깨를 감싸주는지

먼 곳의 불빛은
나그네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황장산 오르는 길은 엄청난 된비알이라 흐르는 비지땀에 윈드자? 벗어 베냥에 넣고 턱 까지 차오르는 숨을 헐떡이다보니

평지길이 시작 되면서 황장산에 도착한다.

황장산에서 바라보는 삼척의 야경은 동해바다의 푸른빛을 받아 더욱 더 무아의 경지로 이 끌어가고

맑은 하늘에 떠 있은 수 많은 별빛은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를 한다.

 

 

 

 

 주변과 하늘을 볼 수 없는 싸리밭과 잡초사이를  양볼를 스치는 억새와 잡초들의 입사귀에 배어 있는 먼저 지나간 백두전사들의 채취을 느끼며

평안한 마음으로 큰재에 도착한다.

 큰재

귀내미골을 지나면서 삼척과 동해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멀리 동해바다가 억새풀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옛날 귀내미골을 들어 올라면 이 큰재 밖에 없었다.

이곳은 야생화 군락지입니다 여름에 오면 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어둠 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나무에 기대어 숨을 고른 후, 수많은 봉우리를 넘어
큰재(1062m)도 지나고, 확 트인 비포장 林道가 나왔다.
계속 잡목 숲을 헤쳐오느라 답답했는데......

해드랜턴을 꺼도 될 만큼 여명이 밝아 오고 있다.

우측으로는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이 끝없이 펼쳐지고~~

 배추밭 공원

큰재를지나 재암재 쪽으로 향하다 보면 산 정상에 넓은 평지가 보이고 초원처럼 보이는데
이곳이 광동댐 이주민 마을인 고랭지채소단지인 귀내미골이 시야에 들어온다.
어마어마하다 군데군데 버려진 배추도 보이고 저기에 ?아 분 농약은 얼마나 될꼬......

 야간산행시에 누구나 격을 수 있는 알바는 광동댐 이주단지분들이 경작하는 배추밭을 지나 지암재 들머리에 들어서는

순간까지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구간인듯 하다.

 

 

 큰재에는 상당히 넓다란 공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봉우리 전체를 개간하여 배추밭을 만들어 놓았기에 오던 방향에서 직진으로 마루금이라 생각하고

봉우리 오르는 길을 선택하는 순간 후회를 하게 된다.

반드시 왼쪽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여야 한다.

평지길로 조성된 비포장의 도로를 따라 500여미터 진행하면 직선으로 이어 오던 도로는 앞에 나타나는 봉우리의 우측으로 휘어지는데

여기에서 도로를 따르지 말고 왼쪽의 배추밭의 개간지와 미 개간지(나무들이 정상까지 이어져 있음)사이를 따라

봉우리정상에 오르면(비포장도로 우측으로 물탱크가 있음) 다시 비포장 도로가 나타난다.

여기에서도 주의할 것은!

도로를 따라 내려가지 말고 왼 쪽의 미개간지의 들머리를 찾아서 ㄷ 자의 형태의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야야 한다.

ㄷ 자의 끝 부분에 도착하면 임도 삼거리를 만나는데 삼거리에서 곧장 진행하면 광동댐 이주단지 마을길이니 반드시 좌측도로를 따라(100M정도임) 내려가

 배추밭을 횡단하여야 하며(좌표상으로 동쪽이며 왼쪽에 있는 봉은 마루금에서 벗어난 봉이고 우측의 봉우리가 마루금임)

배추밭을 벗어나 임도에 올라서면  왼쪽에 마루금으로 접어드는 표시기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장암재를 지나 건의령까지 무사히 진행할 수 있다.

 배추밭을(북진팀은 비교적 알바가 없으나, 남진팀은 십중팔구 알바를 한다고 함)지나 마루금에 접어들때가지 1시간정도 알바를 하고

 배추밭을 지나면서 날이 밝았기에 찰영하여본  알바를 하였던 봉우리이다.

사진상 우측에 보이는 나무들이 마루금 따라 이어져 있으니 야간에도 나무선을 따라 이동하면 알바는 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조용히 사색에 잠겨 스을~슬 걸으며
내 인생에 다시 이곳을 올 수 있으려나 ?
한치도 빈틈없이 이익추구를 위해 숨가쁘게 돌아가는
오늘의 現實속에~~이러한 곳에 서있는 내 자신이 행복하다.

 

 

 

 

 

 

 

 

 

 

 

 

 

 

 

 

 

 

 

 덕항산[德項山]

태백 하사미와 삼척 신기면과의 경계에 솟아 있는 산으로 옛날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火田]을 할 수 있는 편편한 땅이 많아 덕메기산이라 하였으나 한자로 표기하면서 덕항산이 되었다고 한다.

산 전체가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산 아래에에는 유명한 환선굴과 대금굴 대이동굴등 크고 작은 석회동굴이 분포되어 있다
덕항산 정상에 서면 푸른 물결 넘실거리는 동해바다가 저멀리 보이고 가슴이 탁 트이고 시원함을 준다

겨울엔 상고대가 멋있어 동해 삼척 시민들이 자주오는 산이다

 

 

 

 

 

 

 구부시령[九夫侍嶺]
아홉의 남편을 모시고 산 한 여인의 가슴 아픈 전설이 전해져 오는 고개.
태백 하사미의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 고개 동쪽 한내리 땅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살았는데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고 하여
무려 아홉 서방을 모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홉[九] 남편[夫]을 모시고[侍] 산 여인네의 고개[嶺]라 구부시령[九夫侍嶺]이라 한다.

 

 

 

 

 

 

 

 

 

 

 

 

 

 

 

 

 

 

 

 

 

 

 

 

 

 

 

 

 건의령(巾衣嶺)[한의령(寒衣嶺)]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을 모신 신하들의 전설이 내 눈시울을 적신다.
태백 상사미에서 삼척 도계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려 말, 삼척으로 유배된 공양왕이 근덕 궁촌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와 관복을 걸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고개를 넘어 태백산중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하는 유서 깊은 고개이다.
여기서 관모와 관복을 벗어 걸었다고 하여 관모를 뜻하는 건[巾]과 의복을 뜻하는 의[衣]를 합쳐
건의령(巾衣嶺)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한의령[寒衣嶺]이라기도 한다.

 

 

 

 

 

 

 

 

 

 

 

 

 

 

 

 

 

 

 

 (빗물의 운명)

하늘이 열리고 우주가 재편된 아득한 옛날, 옥황상재의 명으로 빗물 한 가족이

대지로 내려와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겠노라고 굳게 약속을 하고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이 빗물 가족은 한반도의 등마루인 이곳 삼수령으로 내려오면서

아빠는 낙동강으로, 엄마는 한강으로, 아들은 오십천으로, 헤어지는 운명이 되었다.

한반도 그 어느곳에 내려도 행복했으리라...

그러나 이곳에서 헤어져 바다에 가서나 만날 수 밖에 없는 이 빗물 가족의

기구한 운명을 이곳 삼수령만이 전해주고있다.

이 빗물이 동북서로 물길을 만들면서

한민족의 부국 기틀인 경인지역을 일으켜 세운 한강을 이루고,

남으로 흘러 영남곡창의 질펀한 풍요를 이루는 낙동강을 이루고,

동으로 흘러 동해안 시대를 창출한 오십천을 이루었다.  

 

 

 

 

 

 

 

 

피재(삼수령)

강원도 태백시 적각동에 있는 한강·낙동강·오십천의 분수령

 높이 920m, 백두대간 낙동정맥의 분기점이며 삼강(三江:한강·낙동강·오십천)의 발원지이다.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 황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또 하나의 이름이 전하는데, 삼척 지방 백성들이 난리를 피해 이상향(理想鄕)으로 알려진 황지로 가기 위해

이곳을 넘었기 때문에 '피해 오는 고개'라는 뜻으로 피재라고도 한다.

 滄 海 一 聲 笑
푸른 파도에 한바탕 웃는다

 

滔 滔 兩 岸 潮
도도한 파도는 해안에 물결을 만들고
浮 沈 隨 浪 記 今 朝
물결 따라 떴다 잠기며 아침을 맞네
滄 天 笑 紛 紛 世 上 滔
푸른 하늘을 보고 웃으며 어지러운 세상사 모두 잊는다
誰 負 誰 剩 出 天 知 曉
이긴자는 누구이며 진자는 누구인지 새벽하늘은 알까
江 山 笑 煙 雨 遙
강산에 웃음으로 물안개를 맞는다
濤 浪 濤 盡 紅 塵 俗 事 知 多 少
파도와 풍랑이 다하고 인생은 늙어가니 세상사 알려고 않네
淸 風 笑 竟 惹 寂 寥
맑은 바람에 속세의 찌든 먼지를 모두 털어 버리니
豪 情 還 剩 了 一 襟 晩 照
호걸의 마음에 다시 지는 노을이 머문다
蒼 生 笑 不 再 寂 寥
만물은 웃기를 좋아하고 속세의 영예를 싫어하니
豪 情 仍 在 癡 癡 笑 笑
사나이도 그렇게 어리석고 어리석어 껄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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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9.20 15:16

    첫댓글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추석잘보내고 다음 대간길에서 만나요

  • 09.09.20 22:47

    ㅎㅎㅎㅎ바쁘다 바빠 ㅎㅎㅎ

  • 09.09.21 07:10

    글과 사진 잘 읽고 잘 보고 갑니다. 다음 산행때까지 좋은 일만 있길... 즐거운 추석 명절 되시길...

  • 09.09.21 08:38

    못보던 정상표지석이며 이정표가 많네요.다시 한 번 가야 겠네...

  • 09.09.21 11:24

    사무장님 좋은 글 잘보았고요~ 즐거운 명절보내세요~~^^

  • 09.09.22 13:25

    이젠 한시의 세계로까지 지필의 반경을 넓히나요. 수고하셨습니다.

  • 09.09.23 16:18

    잘 구경하고 감더 ^^

  • 09.09.23 19:16

    지난길 되돌아보게 해주심에 감사드림니다..

  • 09.10.07 14:48

    사진과 후기글 잘 보고 갑니다. 사색에 잠겨, 그 부분은 왠지 제가 산행한것 같이 가슴이 뻐근해 옴을 느낍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고, 글구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꼭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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