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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나무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 잠언 30 : 7 ~ 9 -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보면, 지나온 걸음들 속에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숨겨져 있었는지 그 정확하심과 섬세하심 앞에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복된 길로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고백하며 더불어 기꺼이 어깨동무 해 주셔서 자칫 외롭고 척박할 수도 있는 길을 소박하게 콧노래 부르며 걷도록 동행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문안과 함께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최근 한반도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평화의 메아리에 함께 공명하며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는 요즘입니다.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한국의 지난 여름이 그토록 최악이었다고들 하던데 모쪼록 건강들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가족들도 여러분의 기도와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초에 아내가 댕기열에 걸렸었습니다. 뼈 마디가 쑤시고 열이 오르다 마침내 온몸에 붉은 발진이 올라서 응급실이라도 가야 될 듯싶었는데, 하나님께서 치료해 주실 거라는 아내의 확신대로 일주일 정도 집에서 고생하고 감사하게 잘 치료가 되었습니다.
큰 아이 봄이도, 한국 생활 초기엔 주말마다 돌아갈 집이 없고 반겨줄 가족이 없다는 상실감이 있었다고 하네요. 그 빈 자리를 친척들이, 친구와 선배들이 그리고 교회 식구들이 감사하게 잘 매워주셨습니다.
둘째 가람이도 한국으로 대학을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며 자신과 씨름 중에 있고, 막내 샘이도 여전히 씩씩하고 기특하게 학교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함께 마음으로 동행해 주셨던 지나온 석 달 간의 여정을 나눕니다. 그리고 또 걸어야 될 길들 속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시길 아울러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지나온 이야기들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나무(healing tree) 클리닉이 다바오에서 조금씩 아름답게 알려지며 자리를 잘 잡아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어떻게 여기를 알고 왔는지 여쭈어보면 대부분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간 지인들이 소개를 해 주었다고 하고, 한편 페이스 북을 통해 이웃들이 이곳을 추천해주어서 왔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참 감사한 일이지요. 저의 실력이 부족하기에 혹여나 한 번 더 살펴드리고 조금 더 정성을 기울인 작은 몸짓들과 그 진심을 환자분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환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어떤 날은 감당하기에 벅찰 만큼 힘에 부치는 날들도 있게 되더군요. 그래서 결국 예약제로 환자를 받아서 클리닉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수시로 발생하는 응급환자들을 병행해서 함께 치료해 드리다보면 하루가 얼마나 빨리 가는지 모릅니다. 환자분들도 참 다양합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수녀님 그룹이 계시고, 미국 프랑스 아일랜드 독일 이태리 같은 서양인들이 계시고, 현지 필리핀 분들 그리고 여기서 살아가시는 한국 분들이 계십니다. 병의 종류도 많고도 다양해서 사전을 찾아가며 이름을 익히고 때론 환자들에게 물어가면서 재미있는(?) 치유사역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동양의학의 치료원리는 정체된 것을 순환(Circulation) 시켜주고 몸의 흐트러진 균형(Balance)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기에 거의 모든 질병이 예외 없이 적용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는 난치병 환자분들 그리고 중풍으로 쓰러진 가여운 분들이 휠체어를 의지해서 많이들 오십니다. 그럴수록 하나님의 은혜와 치유의 능력을 더 구하고 의지하게 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오시기에 더 마음을 쓰게 됩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부족하지만 저를 의지하고 힘을 내는 분들이 계셔서 저를 이곳에 존재케 하시는 가 봅니다.
지난 7월 10일(화), 클리닉을 하루 휴진하고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하기위해 마닐라에서 오신 이광희 선교사님과 함께 말리꽁꽁을 다녀왔습니다. 산 위 마을, 나무로 지은 작은 도서관과 리모델링 중인 예배당 안에 태양광 설치를 모두 마치고 드디어 전기 불을 밝히는 순간,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필리핀 시골 사정을 너무도 잘 아시는 이 선교사님은 공사를 하는 동안 틈틈이 기웃거리며 호기심의 눈망울을 굴리는 코흘리개들을 위해 작업 도구 한쪽의 큰 가방에서 어렸을 적 국자를 다 태워먹었던 그 추억의 달고나(?) 사탕을 한 보따리 꺼내어 나누어 주십니다. 사탕 하나에 천하를 다 가진듯한 해맑은 아이들의 표정은 이미 행복입니다.
7월 17일(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았던 미국인 죤(John)의 소개로 그의 친구인 캐나다인인 폴(Paul)이 혹시 이런 것도 치료가 되느냐면서 클리닉에 왔습니다. 오른쪽 팔을 들기도 힘들고 돌려지지도 않는 쉽게 말해서 오십견 증상인데, 연세가 70이 넘었으니 칠십견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두 주에 걸쳐 두 번 치료 받고 본인 말로 80%가 좋아졌답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당신의 아들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당신의 둘째 아들이 지금 5살인데, 희귀 질환인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태어났다는 겁니다. 이는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간에 정체되어 마침내 간경화를 일으키는 무서운 질병이더군요. 저희 아버님도 담관암으로 돌아가셨기에 더 마음이 쓰였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죤(John)으로, 몇 년 전 간과 소장 사이에 관을 삽입해서 담즙을 직접 소장으로 배출하도록 하는 수술을 한 상태이지만 이 또한 영구적인 치료는 아니고 임시방편이어서 그 기능이 다하면 마지막으로 간을 이식해야만 하는 참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더군요. 어린 자식의 소화기능이 시원치 않으니까 음식도 조심스럽고 면역력도 조심스럽고 할아버지 같은 아버지의 마음이 바짝 바짝 타 들어 갑니다. 며칠 뒤, 폴이 필리핀 아내와 함께 배가 불룩한 아들 죤을 데리고 클리닉에 왔습니다. 이미 딱 두 곳만 치료를 한다고 주지를 했던 터라 아이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치료에 앞서 다같이 하나님께 기도하자고 제안하여 제가 대표로 기도를 올렸습니다. 이 작은 천사를 소생시켜 주시기를 기적이 일어나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가 침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립니다. 친절한 부모님이 20분간 설득을 하고 착한 힐러리도 가세하여 아이를 진정시킵니다. 그렇게 해서 두 곳에 침을 놓고 뜸을 뜬 후, 한 번 더 기도를 해 드리고 부모를 격려해 드리고 보내드렸습니다. 그렇게 매 주 아버지와 아들이 치료를 받으러 오는데, 놀랍게도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어 가고 있습니다. 피부 가려움증이 사라졌고, 조금 더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게 됐고, 밤에 잠을 잘 자고, 변을 잘 본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습니다. 어린이 죤(John)을 위해 마음모아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월 27일(금), 28살의 아첼(Archel)이란 자매가 클리닉의 새로운 스텝으로 면담을 왔습니다. 다바오에서 동남쪽 차로 2시간 거리의 마띠(Mati) 출신인데, 교육대학 졸업 후 산골 학교에서 자원봉사(Volunteer) 교사로 일 하다가 온 한 눈에 보기에도 순수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너무나 좋아라하네요. 당장 내일부터 출근해서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8월 3일(금), 클리닉으로 말리꽁꽁의 로디(Rody) 목사가 건축 중인 예배당 사진들과 영수증을 가지고 나머지 필요한 건축대금을 전달받으러 왔습니다. 찬찬히 확인을 한 후, 몸이 아파보여서 물어봤더니, 한 2주 전부터 산속마을이 굉장히 추웠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몸에 열도 있고 무척 피곤해 보여서 침을 놔주고 클리닉에서 밥을 지어서 함께 소박한 정을 나누었습니다.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재능을 땅에 묻지 않고 부지런히 사용하는 멋진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남 광주를 중심으로 대학에서 학생들도 가르치고 활동도 하시는 크리스쳔 음악인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바오를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목적은 이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피아노 10대를 현지 신학교에 기증하고, 재능 기부를 통해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음악 수업을 하기 위함과 두 번에 걸친 음악회를 통해 다바오 시민들에게 문화적 향유를 나누기 위한 뜻 깊은 여정이었습니다. 이를 주선한 분은 조미혜 권사님으로 이 분은 서울대 음대를 나오시고 이태리에 유학 가서 그곳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시다가 다바오에 정착하여 문화원을 운영하시는 분인데, 말하자면 전직 대선배의 초청에 후배들이 기쁨으로 동참한 행복한 자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일을 뒤에서 묵묵히 후원해 주신 제임스 리(James Lee) 아저씨가 8월 4일(토), 저녁식사 자리에 이 분들과 저희 가족을 당신 집으로 초대하셨습니다. 당신 본인이 직접 새벽 생선시장에서 장을 봐다가 요리를 거들고 식사 자리 테이블을 돌면서 일일이 서빙하시는 모습에서 초대받은 모든 이들이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8월 8일(수), 광주에서 오신 뮤지션 가운데 드럼을 치시는 분이 여러 차례 무릎에 물이 차서 애를 먹고 있다는 얘기를 지난 번 식사 자리에서 들었던 터라 한 번 클리닉에 오시라했더니 마침 시간이 된다고 이 날 왔습니다. 이제 30초반인데 벌써 무릎에 물이 차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한 시간 가까이 집중적으로 치료를 해서 보내드리고 돌아서는 순간, 70대 중반의 황 선생님이 예고도 없이 클리닉에 오셨습니다. 이 분은 군 생활을 오랫동안 하신 참 반듯한 분이신데, 이미 다바오에 터를 잡고 오랫동안 살아오신 한 제자분의 소개와 인도로 다바오 외곽에서 15년째 사시며 노년을 보내고 계신 분이십니다. 이 분을 처음 뵌 것은 지난 6월 21일(목), 그 날도 여느 날처럼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데, 한 필리핀 청년의 등에 업혀서 이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자초지종을 여쭈어보니 당신 집 마당의 큰 나무를 자르다가 쓰러지는 나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 나무를 안고서 같이 쓰려지면서 골반을 크게 다쳤다고 하시네요. 급히 병원에 가서 X-ray를 찍어봤지만, 원인을 모르겠다며 좀 걱정스런 말을 의사로부터 듣고 낙심하던 차에 마침 그 제자분의 소개로 저희 클리닉에 오셨던 겁니다. 스스로 서 있기도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을 잘 부축해서 침상으로 옮겨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매주 한차례씩 한 달 정도 치료하고 마지막 7월 25일(수) 완치가 되었지요. 어르신은 얼마 전에 한인 교회를 처음 다니시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목사인 제가 치료를 해드리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해 하시고 치료가 끝나면 입버릇처럼 꼭 점심을 사주시겠다고 하시는 걸 그때마다 제가 사양을 하며 이 치료는 하나님이 하신거지 제가 한 게 아닙니다 했었죠. 그런데 그게 어르신 마음에 걸리셨는지, 그렇게 불쑥 찾아오셨습니다. 생활이 크게 여유롭지 않아 보이셔서 식사요청을 사양을 했던 것인데, 봉투를 하나 건네시며 저에게 영양보충을 좀 하라고 하시네요. 흰 봉투 안에는 빳빳한 500페소 지폐 4장이 접혀있었습니다. 당신은 다바오 외곽의 깔리난이란 곳에서 노인 할인 요금으로 25페소(한화 약 500원)로 지프니 밴을 한 시간 타고 오셔서 지프니 종점에서 15페소(약 300원)를 주고 트라이시클을 타고 여기에 오신 겁니다. “목사님 아니었으면 저는 앉은뱅이 됐어요.” 그렇게 고마워하시는 마음을 차마 물리칠 수 없어서 감사히 받았습니다.
8월 16일(목), 아침에 클리닉에 출근을 했더니 힐러리와 아첼이 저의 생일케잌을 준비해 두었더군요. 원래는 내일이 생일인데 내일부터 ‘다바오의 날’이란 축제가 시작이 되어 클리닉도 함께 쉬기에 마침 치료 받으러 온 에디따(Edita)와 함께 조촐한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9월 1일(토), 한국에 있는 큰놈 봄이로부터 낭보가 전해져 왔습니다. 충청북도에서 주관하며, 문화 콘텐츠 발굴의 일환으로 마련한 ‘제 1회 충북 라이징 스타’에서 봄이가 자작곡으로 2위에 뽑혔네요. 여러 지원자 가운데 일단 20위 안에 든 참가자들이 실력을 뽐내어서 그 중에 10위 안에 들면 음원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그냥 10위에만 들어도 감사하겠다고 생각했고 봄이에게도 설령 떨어져도 좋은 경험했다고 마음먹으라고 이야기를 해두었던 터였는데, 부모를 대신해서 응원해 주신 가족들과 쌍샘의 백 목사님과 청년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이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9월 13일(목)~17일(월) 4박 5일의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다녀왔는데 사연은 이렇습니다. 몇 달 전, 일 주일에 두 세 번 치료 받으러 오시는 제임스 리(James Lee) 아저씨가 하루는 가벼운 농담처럼, 빠스톨! 블라디보스톡에 한 번 가보지 않겠냐고 물어 오시는 겁니다. 가서 오페라도 보고 쉬었다 오자는 거지요. 당신이 보시기에 제가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싶으셨답니다. 그래서 저야 물로 그러고 싶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병원으로부터 아무 것도 받지 않는 것을 잘 아시는 아저씨께서 그냥 몸만 가면 된다고 저와 아내를 여행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호사를 좀 누렸습니다. 실은 그간 몸과 마음이 좀 지쳐있어서 어디 가서 푹 좀 쉬다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저의 마음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제임스아저씨를 통해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9월 24일(월), 중풍으로 쓰러져서 휠체어를 타고 오셨던 56세의 이종우님이 약 한 달 정도 치료받으시고 드디어 휠체어를 버리고 지팡이를 짚고 나타나셨습니다. 이 분은 크리스쳔이 아니셨는데, 치료오신 첫날부터 치료 후에 기도를 해드리고 주님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순수하게 잘 받아들이시더군요. 그러면서 어제(주일)는 난생 처음으로 당신 집 옆 건물에 있는 현지 교회를 필리핀 부인과 함께 3층까지 걸어 올라가서 예배를 드렸다고 자랑(?)을 하셔서 아주 잘 하셨다고 격려와 칭찬을 해 드렸습니다.
2. 앞으로의 이야기들
아내와 저의 모교회인 증평교회의 후원으로 새롭게 리모델링 중인 말리꽁꽁의 예배당 공사가 잘 마무리 되어갑니다. 그래서 다음 달인 10월 마지막 주에 증평교회의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이 감사와 축하의 시간을 갖고자 다바오를 방문하실 예정입니다. 삶의 모습은 서로 다르지만, 함께 세워나가는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분명 감동과 은총의 시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년에 힐러리와 아첼을 한국 방문 시 함께 데리고 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병원으로부터 적은 월급을 받으면서도 한 번도 힘든 내색하지 않고 늘 밝은 모습으로 묵묵히 저를 도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가는 훌륭한 자매들입니다. 우선은 여권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절차며 구비 서류가 만만치가 않지요. 하나님의 은혜로 여권이 순적하게 만들어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큰 변화가 없는 늘 따뜻한(?) 일상의 삶이지만, 믿음의 하루살이처럼 하루하루 주어진 자리에서 작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고자 합니다.
변함없이 격려해주시고 손잡아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요?
다음 편지에서 더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어드리길 소망하며 이만 줄입니다.
모쪼록 능력 주시는 주님의 은혜 안에서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소서.
2018년 9월 29일
선교지 민다나오 다바오에서
이영일, 손희종, 이봄, 이가람, 이샘 올림
* 기도제목 *
1. 힐링트리 클리닉을 섬기는 종들이 먼저 성령 충만하고 강건하기를
2. 힐링트리 클리닉을 통해 모두가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맛보도록
3. 10월 증평교회의 말리꽁꽁 방문과 귀한 만남들을 위해
4. 민다나오 지역의 안전한 치안과 평화를 위하여
4. 전 세계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조국 대한민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