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강변 서정을 대표하는 곳은 단연 섬진강이다.
섬진강에는 우리가 정서적·상징적으로 떠올리는
강변의 이상적인 이미지가 모두 있다.
나룻배가 삐걱이는 애잔한 정취, 물결을 희롱하는
백사장,
빨래하는 아녀자들,
물 긷는 소녀,
물장구치는 아이들···.
이런 추억의 풍경과 꼭 어울리는 곳이 섬진강이다.
시인 김소월이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라고 노래했던 강변의 애상도 섬진강과 가장 잘
어울린다.
4대강 사업에 포함되지 않은 섬진강은 제방·준설·
보 등의 공사가 별로 없어 옛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섬진강은 길이 212km로 규모로는 4대강에 들지만
유역인구가 적고 수해가 드문 산간지대를 흘러
언제나 맑고 친근하다.
지리산의 남쪽 계곡물을 모두 안아 흐르는 것도
섬진강만의 특별함이고 강이 깨끗한 이유다.
2013년에 섬진강 자전거길 148km가 개통되었다.
기존의 강변 도로와 제방을
최대한 이용해서 주변 경관이 자연스럽다.
코스는 148km나 되지만 길이 평탄해서 초보자도 이틀이면 완주할 수 있다.
여러 번 가보았더라도 자전거로 느리게, 깊게 섬진강의 진면목을 보게 되면 아마도 감탄할 것이다.
‘이 땅에 이처럼 아름답고 정갈하며 서정적인 풍경이 남아 있었던가!’ 하고 말이다.
코스가 지나는 광양·하동·구례·곡성·순창을 거점으로 삼아 구간을 나눠 타고, 귀로에는 이 지역을 왕래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편하다.
섬진강댐은 대중교통편이 드문 오지여서 순창을 기점으로 왕복하거나 대체할 만한 승용차편을 준비한다.
작년 여름 4대강 국토종주 인증에 참여하여
7. 5 금강종주(143.01km 실제 163.01km)
7.23 영산강종주(128.6km실제 181.59km)를
각 1박 2일간의 여정으로 종주 인증 하고.
섬진강 매화꽃,벚꽃등 꽃피는 봄이 돌아와
어릴적 살았던 영산강 강변에 추억을 떠올려 보거나
강변 서정을 가장 잘 간직하고있는 섬진강 라이딩을
실천코자 하던중,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승으로 미루고 미루어
매화마을 매화꽃 만개 시기가 속절없이 지나가고,
남도 꽃잔치등 모든 행사가 취소된 상태에서,
2020년의 봄이 끝나 가는 것이 아쉬워
사회적 격리엔 참여 하지만 최대한 외지인과 접촉 하지
않는 선에서 라이딩 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우고,
3.28. 토요일 아침 막내 아들이 복귀시 차량 운전을
해주는 것으로 도움을 받아 출발,
전구간 종주는 식사, 숙박등 외지인 접촉 우려가 많지만
일부 구간만 종주하면,
시원한 강바람과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 최고의 활력,
면역력을 키워주는 베타엔돌핀 방출로 더욱 더
건강한 삶을 살수 있을 것이란 생각,
아직 청춘의 늦잠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들의
건강을 위해
예정보단 두시간여 늦은 07시
전북 임실군 강진면 소재 섬진강 댐 인증 센타 목적지
설정후 출발,
서해안 고속도로 동군산 ic 에서 전주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했어야 함에도 설정된
네비 알림판에 고창휴게소등 끝없는 하향길로
화면이 계속되어 설정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예단을 가지고,
평소 알고 있던 전주시 방향으로가는 것이 지름길이란
생각에 군산ic 에서 빠져나와 익산 방향으로 ic 출구를
나온후 뒤늦게 전주간 자동차 전용도로는
동군산과 연결된 것을 알게 되었지만 다시 돌아가는 것
보단 어차피 익산시를 경유하여 전주시로 갈수 있다는
베짱으로 직진,
익산 시내 통과로 십여분 더 걸려 전주시를 통과
호남고속도로 삼례IC 부터
장수- 진주간 고속 도로등을 이용 임실 ic로 빠져
나와 약 30 여키로 지방도로를 달려 강진면 소재
섬진강 댐 도착
금강,영산강등에서 보지못한 깍아 지른 수문절벽의
위용에 감탄후 주변 보행자의 도움을 받아 약 6km후방
으로 뒤돌아가
09:20분 섬진강댐 인증센타를 찾아 우선 출발
인증후 약 60km 떨어진 곡성군 곡성읍 소재 횡탄정
인증센타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엔 약 25km를 더 내려가 구례구역까지만 가 보기로
하고,
아들이 운전해 갈 차에 횡탄정 주변 맛집 검색하여
약 3km 떨어진 곳에 미실란밥,카페반하다 식당이
TV 생생정보에 출연 방송되거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음식맛에 반해 두번 더 찾아
왔다는 멘트를 보고 내비 설정후,
차량 이용 먼저간 아들은 횡탄정 주변 곡성
기차마을과 심청전 유래마을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어
13시 식당에서 만나는 약속을 정하고 섬진강 강변
라이딩 시작,
장군목, 향가유원지등 강변을 따라 내려가는 내내
우리나라가 삼천리 금수강산
이란 말이 섬진강을 두고 나온 말이구나는 것을
상상하며,
그동안 남해여행 등 경치 좋고 물맑은 풍경만 보면
노후에 꼭 내려와 살아보고 싶은 장소로 섬진강을
추가 하며,
달리다 보니 3시간이 금방 지나며 약속한 횡탄정
인증센타 인증후 미실란 식당으로 출발코자 트랭글
화면에서 티맵으로 전환 거리 검색하자
7km로 설정 안내 되어
3km떨어져 있단 광고는 직선거리를 뜻하는 것임을
깨닫고,
아침식사 없이 오후 1시간 다 되도록 먹을 것을
주지 않아
아우성 중인 배속 위장을 달래가며,
미실란 식당 도착 아들을 만나 황토오리찜닭에
막걸리를 주문 했으나 호텔을 겸하는 식당 이라
막걸리는 없다는 말에,
갈증해소를 위해 맥주 2병으로 바꿔 주문 20분
기다리는 동안 땀벅범된 된 속옷등을 차에서
갈아 입은 뒤
음식 맛을 보자 과연 바쁜 서울시장이 두번 더
내려와 시식할 맛이구나는 생각과 함께,
안색이 너무 피곤해 보인다는 아들 말에 속아주며,
오후 일정 포기 후
아들이 운전하는 조수석에서 자울 자울 조는 동안 운전
초보자로 알았던 아들이 어느덧 베테랑 되어
곡성ic,광주시,장성댐물류센타~고창간 고속도로,서해안
고속도로 이용 예정보다 빠른 시간에 무사히 상경 귀가
남은 구간은 벚꽃 만개시기인 다음주를 기약하며~♡♡♡
* 사족
생활의달인 방송 동영상
설악산 지게꾼 아저씨~ 감동, 감동, 감동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u4PytxHLvDE
첫댓글 날씨좋은 휴일을 아버지를 위해 헌신한 효자 아들이 있어서, 든든하시겠습니다...!
아침일찍 건강하게 좋은글 보고 하루 시작합니다...감사합니다.
코로나 염려만 없다면 1박 2일 완주할수도 있는데
때가때인지라 최대한 사회적 격리 동참 하다보니~
주말인데도 라이더들이 많지 않아 맑은 강바람과 멋진 산세 구경등 휠링 제대로 된것 같습니다
건강 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