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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도서 스크랩 자전거 도둑
스마일 추천 0 조회 64 10.07.27 12:0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타이틀답게 읽는 내내 잔잔하게 울려오는 가슴진한 감동과 아픈진실에 먹먹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살아오는 환경들중 특히 물질적환경은 너무나 급속도로 발전해왔다. 하지만 그속에서 우리는 몸에 이로운 것을 한없이 추구하면서

그것이 바로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실제로 행복이란 마음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자전거도둑"의 수남이는 어려운가정형편에 서울로 올라와 전파상에서 3사람이 할일을 혼자서 다 해내면서도 주인아저씨의 꾸며낸 칭찬에 그져 기쁘기만 한 순진한 꼬마점원이다. 그런 그가 바람이 많이 부는날 돈을 수금하러 갔다가 고급자동차에 흠을 내면서 5,000원이라는

큰돈을 배상해주어야 하는 위기에 부딪히게 된다. 하지만 주위사람들이 도망가라는 소리에 자전거를 들고 냉큼 상점으로 도망쳐온다.

그런 수남이를 주인아저씨는 잘했다면서 크게 칭찬을 해준다. 그순간부터 수남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아주지 않고 오히려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아저씨를 통해 자신속에 숨어있는 부도덕성을 보고 그 부도덕성을 바로잡아 줄수

있는 고향을 향해 미련없이 발길을 돌린다.

자전거도둑에서 그려지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들..외상값을 주지않으려고 발뺌하는 어른, 간판에 부딪혀 사람이 다쳐도 사람의 안위보다는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지만 관심이 있는 어른들, 조금 긁힌 자동차의 흠집을 통해 이익을 챙기려는 어른, 수남이를 위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돈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주인아저씨등 모두들 돈만 밝히는 사람들속에서 수남이는 자신조차 언젠가는 이곳에 있다가는 그런 사람으로

변모할 것이라 두려웠던 것이다. 수남이는 잘잘못을 똑바로 볼수 있는 눈이 있는 올바른 아이였던 것이다. 그러하기에 수남이는 미련없이

그곳을 버리고 자신을 보담아줄수 있는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린다.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에서는 달걀로 수학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애지중지 키워온 자신의 달걀들이 도시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업신여김을 보면서 한뫼는 도시사람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다는 분노에 가득차있다. 그런 한뫼에게 문선생님은 달걀은 달걀로 갚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뫼에게 자신이 가진 것들을 업신여기는 한뫼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과연 무엇이 더 잘낫다는 것인가..도시인들과 시골인들은 서로 다른환경에서 자란다..도시아이들이 아는 것과 시골아이들이 아는 것은 서로 다르다. 시골아이는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야생꽃의

이름도 알고 나무이름도 외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가 아는 것은 무식한 것이고 도시아이들이 아는 것은 모두 대단해보인다고

생각하는가, 동물원에서 갇혀사는 동물들의 보는 것과 많지는 않지만 자유롭게 뛰어노는 동물을 보는 우리와 천체과학관에서 보는 별보다

바로 하늘을 바라보며 늘 가까이에서 볼수 있는 별이 어떻게 다른지 묻는다.  어쩌면 한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사실을 문선생으로 부터 알게되면서 도시아이들에게 기죽지 않는 당당한 아이로 자랄 것이다.

 

"시인의 꿈"에서는 버려진 판잣집속에서 한 시인이 옛날을 그리워하며 시를 짓는다. 부자집아파트사람들은 그런 집이 자신들의 주변에 있다는 것 자체를 용납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헐어버릴수도 없어 그 노인이 죽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한 소년은 그 판잣집에서 아늑함을 느끼고 자신이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사실들을 할아버지를 통해 알게 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수많은 아름다운 곤충들이 어떻게 사라졌는지..시인들이 시를 짓지않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해준다.그리고 자신은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말들을 찾아다니며 끝까지 시를 쓸거라고 말하는 할아버지를 보면서 소년은 가슴이 처음으로 울렁거린다. 아직 희망은 있다. 시를 사랑할 줄 아는 소년이 있기 때문이다.

 

그외 "옥상의 민들레꽃"에서 보여지는 부자아파트사람들의 모습속에서 그리고 "할머니는 우리편"에서 보이는 잘못된 가치관에 빠진

사람들을 보면서 어느새 우리곁에 다가온 물질문명의 이기심이 너무나 환하게 드러나보여 가슴한편이 묵직함을 느꼈다.

"마지막임금님"에서는 행복이란 누가 줄수 있는 것이 아니며 자신이 가꾸고 키워나간다는 단순한 사실을 알지 못했던 임금이 마지막엔

스스로 독약을 마심으로서 파멸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끝까지 자신의 행복을 지켜낸 촌장은 임금이 자신에게서 하나씩 하나씩

모든 것을 빼앗아갔지만 초연히 그것을 받아들였고 그로부터 새로운 행복을 만들어갔는 인물이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까? 아니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떠한 삶을 강요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이 아님에도 우리모두 그 길로 아이들을

내몰고 있음은 어쩌면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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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9.07 15:29

    첫댓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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