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베네딕트는 480년 이탈리아 중부의 누르시아Nursia 라는 지방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로마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당대 사회의 방탕함과 무의미한 생활을 목격한 그는 13세가 되던 493년에 로마를 떠나 수도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547년 3월 21일 몬테카시노에서 형제들의 부축을 받아 서서 기도하는 중에 세상을 떠났다고 알려져 있다.
역자 권혁일은 부산대학교,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동 대학원, 미국 산타클라라 대학교(Santa Clara University)에서 공부했다.
2000여 년의 기독교 역사에서 배출된 신앙인의 삶과 글, 그리고 묵상을 통해 신앙의 본질을 다시금 되묻는 「KIATS 기독교 영성 선집」 제8권 『베네딕트의 규칙서』. 이 시리즈는 주목할만한 한국, 아시아, 그리고 세계 기독교 영성가들의 글을 시공간을 넘어 우리 삶에 던진다. 한국 기독교인의 내면과 신앙의 자태를 보여줄 것이다. 제8권에서는 5세기 이탈리아 누르시아의 베네딕트가 수도원의 3대 정신인 청빈, 순종, 순결의 영성에 기초하여 기록한 세계기독교문학의 고전 <베네딕트의 규칙서>를 번역했다. 천국을 향한 수도원 공동체 신앙의 기준을 세워준다. 서로 간의 사랑에 기초하여 겸손, 순종, 자비 위에 이루어진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이 중요함을 일깨우고 잇다. 수도생활의 리듬과 균형감각도 강조한다.
목차
서론
제 1장 수도사의 종류 제 2장 수도원장의 자질 제 3장 조언을 얻기 위한 형제들의 소집 제 4장 선한 일을 위한 도구들 제 5장 순종 제 6장 금언禁言 제 7장 겸손 제 8장 야간 성무일도聖務日禱 제 9장 [겨울철] 야간 성무일도에 바칠 시편송의 수 제10장 여름철 야간 성무일도의 순서 제11장 주일 야간기도Vigils의 집전 제12장 주일 새벽기도Lauds의 집전 제13장 평일 새벽기도Lauds의 집전 제14장 성인들의 축일에의 야간기도Vigils 집전 제15장 알렐루야Alleluia를 암송하는 때 제16장 주간 성무일도의 집전 제17장 각 시간 전례에 낭송해야 하는 시편송의 수 제18장 찬송의 순서 제19장 찬송 훈련 제20장 기도할 때의 경외심
제21장 수도원의 주임들Deans 제22장 수도사들의 취침 배열 제23장 죄로 인한 파문破門 제24장 파문의 방식 제25장 중대한 죄 제26장 파문을 당한 자들과의 허가 받지 않은 교제 제27장 파문을 당한 자들에 대한 수도원장의 돌봄 제28장 잦은 책벌에도 불구하고 교정을 거부한 자들 제29장 수도원을 떠난 형제들의 재입회 제30장 소년들을 책벌하는 방식
제31장 수도원 살림책임자Cellararius(당가當家)의 자격 제32장 수도원의 도구들과 물품들 제33장 수도사의 사적 소유권 제34장 필요에 따른 물품의 분배 제35장 주간의 주방봉사자들 제36장 병든 형제들 제37장 연장자와 연소자 제38장 주간 독서자 제39장 음식의 적절한 양 제40장 음료의 적절한 양
제41장 형제들의 식사 시간 제42장 마지막기도Compline(종도終禱)후의 침묵 제43장 ‘하나님의 일’Opus Dei이나 식사에 늦음 제44장 파문에 의한 보속 제45장 예배실에서의 실수들 제46장 다른 일로 인한 잘못들 제47장 ‘하나님의 일’을 위한 시각의 공표 제48장 매일의 육체노동 제49장 사순절Lent의 준수 제50장 먼 곳에서 일하거나 여행 중에 있는 형제들
제51장 짧은 여행 중에 있는 형제들 제52장 수도원의 예배실 제53장 손님의 영접 제54장 수도사를 위한 편지나 선물 제55장 형제들의 옷과 신발 제56장 수도원장의 식탁 제57장 수도원의 장인匠人들 제58장 형제들의 입회절차入會節次 제59장 귀족들이나 가난한 자들이 아들을 봉헌함 제60장 사제Priest의 수도원 입회
제61장 방문한 수도사들의 영접 제62장 수도원의 사제들 제63장 공동체 서열 제64장 수도원장의 선출 제65장 수도원의 부원장 제66장 수도원의 문지기 제67장 여행 중에 있는 형제들 제68장 형제에게 부과된 불가능한 직무 제69장 수도원에서 다른 사람을 변호하는 주제넘음 제70장 자기 마음대로 다른 수도사를 체벌하는 주제넘음 제71장 상호 순종 제72장 수도사들의 선한 열정 제73장 이 규칙은 온전함을 향해 가는 시작에 불과함
책 속으로
주님께서 당신의 사랑 속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생명의 길을 보아라! 선한 일을 행하고 믿음으로써 옷을 입고 복음의 안내를 받으며 이 길을 떠나자. 그러면 우리는 “우리를 당신의 나라로 부르시는 하나님”(살전 2:12)을 보기에 합당해질 것이다. 만일 우리가 그 나라의 장막에 거하길 원한다면 선한 행실을 함으로써 달음질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결코 그 나라에 다다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말한] 선지자와 함께 주님께 여쭤보자. “주님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시 15:1). 형제들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분의 장막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시는 분이시니, 이렇게 질문한 후에 주님께서 무엇이라고 대답하시는지 잘 들어보자. 그가 말씀 하시기를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는 자,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그의 혀로 남을 속이지 아니하는 자, 그의 이웃에게 결코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는 자”(시 15:2-3), 악한 자, 즉 사단과 사단의 유혹을 마음의 눈에서 멀리 쫓아냄으로써 언제나 사단을 물리쳐온 자, 그리고 이러한 유혹이 아직 미미한 동안에도 그것들을 붙잡아 그리스도 위에 메어치는 자(시 137:9), 이런 사람들은 주님을 두려워하며, 그들의 선한 행실로 자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 안에 선을 불러일으킨 것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을 찬양하며, 선지자와 함께 이렇게 고백한다. “여호와여 영광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의 이름에만 영광을 돌리소서”(시 115:1). -p. 15~16-
사람이 매 순간 생각과 혀, 손과 발, 또는 자기 주장과 육체의 정욕으로 인한 죄와 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동안, 그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항상 자신을 주목하고 계신다는 것을, 또한 어느 곳에 있든지 그가 하나님 존전(尊前)에 있으며, 천사들이 그의 모든 행위를 매시간 하나님께 아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p.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