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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의 아들과 여행,
아브라함이 모리아산까지 아들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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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반, 교회를 개척하고 건축을 하였습니다.
파더스드림(순복음 아버지학교)을 수료한지 10년이 되는 지금, 둘째 아들과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지금 고등학생이 된 큰 아들과는 2012년 베트남에 집짓기, 홈스테이여행으로 8박 9일의 선교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중학생(3학년)이 된 둘째아들과도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여행을 다녀와야 겠다고 작년부터 계획을 하였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용돈을 모아 금 한돈을 사서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금을 사서 재테크를 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베트남에 선교여행을 떠나기 위해 둘째아들은 가지고 있던 금 한돈을 팔고, 어릴때부터 모아 두었던 용돈을 합쳐서 60만원을 선교여행 비용으로 헌금하였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선교여행 일정이 잡히지 않아 다음 해로 미루어졌습니다. 작년은 교회를 개척하고 건축하는 중이었기에 개척교회의 현실에서는 60만원의 물질은 대단히 큰 물질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그 물질을 귀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재정적 압박이 있었던 저에게는 하나님이 채워 주셨나 보다 하고 아전인수격인 합리화를 하였지요.
올해에는 아들에게 진 빚이 있었기에 아버지학교 강사로 4차례 1년간 받았던 강사비와 틈틈히 선교헌금을 1년간 모아서 선교여행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선교여행이 또 미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저에게는 부족한 재정 때문에 갈등이 있었습니다. 올 해에도 모아진 선교 여행비로 교회에 필요한 비용을 채울까하는 유혹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기전 여행을 갈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기에, 이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둘만이 떠나는 '비전여행'을 중국북경(3박4일), 서울 (1박2일), 제주도(3박4일)를 계획하여 비행기티켓팅과 숙소와, 렌트카, 식비를 기획하여 떠나게 되었습니다.
한편 저희 교회와 가정에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한국토지공사(LH)에서 전세임대주택 지원금으로 전세금의 95%를 받게 된 것입니다.
(현재, 교회 건축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드리고, 사택 보증금 500만원의 월세(30만원)방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6,500만원의 전세빌라를 구했는데 빌라 주택의 매매가가 6000만원이어서 최대 5800만원까지만 대출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의 월세보증금 500만원과 추석에 나오는 자녀장려금이 180만원정도 나온다고 하여 집을 계약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20평이지만 30평같은 집의 전세계약을 하는 날, 저의 계산과 한국토지공사의 계산이 달라 290만원의 물질을 구하여야하는 상황이 왔습니다. 저는 6,500만원의 전세금이니 토지공사에서 5,800만원을 지원받고 월세보증금500만원과 자녀 장려금 180만원 이면 감당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토지공사에서는 5,800만원까지 전세계약이 가능하니 5,800만원의 95%인 5,51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290만원은 입주자가 준비하라고 말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6,500만원짜리 전세집을 토지공사에서 5,510만원 지원받고 990만원의 전세보증금을 내고 9만2천원의 월이자를 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택월세가 30만원에서 9만2천원의 토지공사 이자로 바뀌니 저희 교회와 이별상담소사역을 감당하기에, 오랜시간 견딜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소식이 있음으로, '아들과 떠나는 비전여행'의 계획은 저의 마음을 힘들게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비행기티켓과 숙소 렌트카 예약이 끝난 상태였기에 손해를 불구하고 취소하여 비전여행비를 부족한 사택보증금에 넣어야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사택월세가 30만원에서 9만2천원으로 줄이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보증금 290만원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며 함께 중보기도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던 둘째아들은 '여행을 못 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전반전에는 교회를 위하여 가정을 희생시키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남편없는 가정, 아빠없는 가정이었습니다. 우리가정은 교회개척을 통하여 인생의 전환기를 맞고 후반전을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전반전에는 목사로서만 살았다면, 후반전에는 목사로도 살고, 남편으로도 살고, 아빠로도 살고 싶습니다.
목회와 상담과 사역을 8일간 내려놓고 8월13일부터 8월20일까지 7박8일의 여행을 아들과 함께 떠났습니다.
먼저 북경에 가는 여행은 패키지로 가게 되었는데, 처음 비용보다 여행비용이 계속 늘어나는 일들이 생겨났습니다.
가이드비용과 중간에 길거리 음식과 음료수, 기념품 비용만 현금으로 가지고 갔지요. 선택 관광은 안 하려구요. 그런데 '금면왕조'라는 연극관람은 필수여서 여행경비를 그곳에 다 써 버렸습니다.
가이드에 의해서 전체가 선택관광을 한다면 30불을 할인해 준다면서 1인당 230불씩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만일 돈이 있었다면 아들에게 모든 관광을 다 해 주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비용이 없었기에 다른 사람들이 관광을 할 때, 공원이나 식당에서 기다려야했습니다.
아들에게 비행기를 태워 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에는 비용이 추가적으로 많이 든다는 것을 이번에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여행의 변수에 대비해서 비상금을 조금 챙겨와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자금성, 만리장성, 이화원등을 걸어다니며 우리에게 행복을 주었던 것은 6위안(천백원)정도 하는 콜라 한 병이었습니다. 이국의 음식을 먹으며 여행하는 동안 한병의 콜라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였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어떤 형제님이 62위안을 음료수 사 먹으라며 집에 가지고 있던 중국화폐를 후원해주셨습니다. 무심코 받은 돈이었는데 저와 아들에게 10병의 콜라를 살 수 있는 비용이었습니다. 무심코 받은 친절이 위기의 시간에 생명으로 변하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북경여행이 끝나고 서울에 왔습니다. 제주도로 가는 시간까지 하루가 남아서 아는 목사님께 하루를 홈스테이 할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선뜻 거실을 내주셨습니다. 저녁에 팥빙수와 라면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사보타지'라는 보드게임을 목사님의 자녀 둘과 저와 아들과 6명이서 새벽1시까지 했습니다. 피곤하심에도 불구하고 '불청객'을 친절하게 맞아주신 목사님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 강화에 오시면 교회2층숙소와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드리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은 홍대입구의 맛집을 투어하자고 저희 둘째아들에게 제의를 하셨습니다.
예전에 아버지학교에서 영화티켓을 2장 선물 받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 티켓으로 '택시운전사'를 보았습니다. 아들과 함께 재미와 감동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팝콘을 사오라고 캐쉬카드를 주었습니다. 팝콘과 함께 행복하게 영화를 보고난 뒤, 오랜만에 한국음식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계산을 하려고하니 아들이 카드를 영화관에서 분실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황해하는 아들에게 '괜찮아'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럴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빠가 제주도에 가서 사용할 비용을 아는 분에게 빌려보겠다고 했습니다. 만일 구할 수 없다면 강화도에 갔다가 오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예전 큰 아들과 여행을 하였을 때, 저에게는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큰아들에게는 짜증을 내고 책임전가를 많이 했습니다. 인생은 여행과 같아서 변수가 많은데, 그 변수가 있을 때마다 마음이 괴로운 부족한 아버지였지요. 이번 여행은 아들에게 '용납'을 체험시켜주고싶습니다. 갑자기 서투른 아빠때문에 고생했던 큰아들에게 미안함 마음이 듭니다.
신논현역에 직장이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가서 3박4일동안 사용할 여행비용으로 30만원을 조심스럽게 5일만 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빌리지못하면 강화도로 들어갔다 와야하고요. 다행히 친구는 맛있는 회덮밥을 사주고 여행비용을 넉넉히 50만원을 빌려주었습니다. 여행의 변수때문에 친구의 얼굴을 보게되었고, 요즘 어려움가운데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도제목을 받아가지고 왔습니다.
제주도로 출발하여 저녁에 도착했습니다. 처음으로 렌트카를 빌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자차보험을 부분적으로는 4만원, 전체적으로는 7만원을 들어야한다고 렌트카회사에서 말했습니다. 4만원이면 아들에게 회한접시라도 사 줄수 있을 것 같아 계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기차가 아닌 남의 차를 운전하는 것이 이렇게 부담스러운지 몰랐습니다. 다음에는 부분자차보험이라도 꼭 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주도 첫날은 흑돼지2인분 400g에 3만6천원 공기밥3개 하여 3만9천원에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비싸고 고기 4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아들은 놀랬나봅니다. 아들과 8:2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첫날은 성산일출봉을 보기 위해 서귀포에서 1시간 30분을 운전하여 밤12시30분에 일출봉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차에 에어컨을 틀어 놓고 아침 5시30분까지 자동차에서 잤습니다. 저도 아들을 좋아하지만 모기도 아들을 좋아하나봅니다. 덕분에 저는 모기에 물리지 않고 아들은 모기밥이 되었습니다. 새벽5시40분에 성산일출봉에 올라가 해를 보고 가까운 곳에 있는 '우도'를 도보로 극기훈련 같은 관광체험을 하였습니다.
저녁에 서귀포에 있는 아는 목사님의 교회에 방문하여 '이스라엘식 성만찬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예배 중간에 자녀를 위하여 안수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저 아무것도 없어요. 사람들은 제가 가진 것이 많아서 여행 온 줄 알아요. 하나님 때문에 왔어요. 하나님이 우리 아들을 만나시려고 해서 제가 데려왔어요. 하나님 우리 창민이를 만나주세요. 하나님이 우리 아들을 인도하여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예배 가운데 '예배자'라는 말에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저는 '아버지, 저는 여행을 떠날 환경은 되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 따라 움직이는 예배자예요'라고 고백했습니다.
아들 때문에 온 여행인 줄 알았는데, 하나님의 계획에 저를 향한 부르심도 있었습니다. 예배 중에 1시간동안 눈물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소리로 기도하지 못하고 눈물이 아들의 머리 위에 떨어졌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저에게는 죄책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오해할까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과 함께 모리아산을 향하여 여행하는 모습이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산에 갈 때 하나님의 말씀에 의거하여 3일 길을 걸어갑니다. 하나님께 자식 이삭을 드리러 갑니다. 만일 이삭을 드릴 때, 아브라함이 이삭을 우상으로 여겼다면 죄가 있어서 그 우상은 헛 된 것이 되고 아브라함 때문에 이삭이 제물이 되겠지요. 또 이삭에게 죄가 있어서 죽는다면 그 3일 길은 다시는 볼 수 없는 마지막 여행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했던 처음 3일은 모리아산까지 가는 여행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예배 후 돌아오는 3일은 아빠도 아들도 회복되어진 모습으로 돌아오는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보며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하는 다시는 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니 저의 마음에 자유함이 생겼습니다.
여행 마지막날 저녁 서귀포항에 갔다가 고등어회를 3만원주고 포장해왔습니다. 식사를 하려면 8만원, 괜찮은 스키다시가 나오면 12만원이 된다고 합니다. 그럴듯한 식사를 사 주고 싶었지만 고등어회만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배고플까봐 라면 5개와 즉석밥2개, 참치1개를 사가지고 교회숙소에 왔습니다. 회포장을 열어보니 고등어회의 양이 적었습니다.
그때 아들이 이러더군요. '아빠! 내가 카드 잃어버린것과 흑돼지 비싸게 먹은 것은 내가 실수 했고요, 이번 일은 아빠가 실수 하신거예요. 하지만 아빠 그럴 수 있어요 '
여행을 하면서 하루에 2번씩 성경말씀을 읽으며 묵상나눔을 하였습니다. 그중에 눅가복음14장11절에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라는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혼인잔치에 청함을 받았는데 스스로 높다고 생각하여 상석에 앉으면 더 높은 사람이 오면 자리를 빼앗겨 부끄럽게 끝자리로 가고, 겸손히 끝자리에 앉으면 주인이 자기 자리를 찾아주어 영광스럽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아들이 늘 끝자리에 앉는 것 같았습니다. 양보도 잘하는 아이였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들, 하나님이 우리 아들에게 권리를 찾아주실 때, 그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아들이 되기를 바란다. 끝자리에 앉았으나 자리를 옮기라고할 때, 어색해하지 말고, 귀찮아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순종하는 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순종에는 용기가 필요해... 알았지'
마지막날 제주공항에서 한라봉초코렛 6개와, 오메기떡 1세트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아마도 여행을 위하여 창민이에게 소중한 후원을 해주신 분과, 이틀 뒤에 개학하는 미안함을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 김포공항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착륙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가방을 찾는데 저에게 부끄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제 눈에 2만원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순간 '아들과 저녁을 맛있게 먹는데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항을 나오면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아빠 2만원 주웠다' 그랬더니 아들은 '아빠! 가져오시면 어떡해요. 놓고 오셔야죠. 아니면 경찰서에 갖다 줄까요..'
아빠의 곤란한 모습을 보며, '아빠 하나님이 우리에게 밥 값 주신 것으로 합시다' 라고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들에게 말하고싶습니다.
'잘 자라 주었구나 아들, 고맙다. 아무것도 없는 아빠. 이번 여행을 통하여 많은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된 철 없는 아빠. 예전에는 그런 아빠도 없었지. 목사로는 꽤 경험이 쌓였는데, 아빠로서 사는 삶은 '아버지학교'에서 공부를 해도 여전히 서투르네...
아빠로 8일을 살겠다고 하나님께 허락을 받았는데, 부족한 아빠로, 사랑하는 아들 맛있는 것 마음껏 먹이지 못한 부족한 아빠로, 그리고 그 아들에게 잠깐 맛있는 것 사 줄려고 잠깐 정신 나간 아빠로 오늘 살았구나..
이번만 아빠 실수한 것, 우리 아빠가 아빠역할 하려고 대단히 노력하네. 안 해 본 일이라 실수가 많구나. 그럴 수 있구나 라고 이해해주렴
그리고 다음에는 축복 많이 받아서 조금 더 넉넉한 여행하자구나... 그리고 길바닥에 돈 있어도 안 가져갈게. 아들 부끄럽지 않토록.. 그냥 내버려 두거나 경찰서 갖다 주자구나 '
8일간의 여행을 통해서 아들과 사이에 부끄러움도, 자랑스러움도, 눈물도, 기쁨도, 갈등도, 깨달음도 있었습니다.
오늘 아들은 여행때문에 친구들보다 이틀늦게 개학하여 학교에 갔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위해 초코렛 2상자를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친구에게 빌린 50만원을 갚기 위해 전화를 하여 계좌번호를 물어 보았습니다. 친구는 제가 어렵다고 다음에 여유 있을 때 갚으라고 합니다. 아마도 전세보증금이 부족한 것 때문에 마음을 써준 것 같습니다. 친구는 건물을 짓고 있는데 준공과 분양 때문에 앞으로 2개월 동안 기도가 많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내랑 2개월동안 작정중보기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조금전 학교에서 아들이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칭찬받은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엄마 오시면 한번에 이야기하겠다고 합니다. 엄마가 와서 이제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외식'을 하자고 합니다. 분위기 좋은데서 이야기하고싶다고 말이지요. 저는 아들을 보면서 '경영학과'에 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아들아... 29일 이사하고난 뒤, 외식하면 어떠니. 참 그리고 창민이때문에 50만원 무이자로 빌리게 되었다. 창민이가 카드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아빠친구 만나서 여행경비 50만원 빌리게 되었는데, 아빠친구가 여유 있을 때 갚으라고 한다. 창민이 덕분이네'
사랑하는 창민이는 엄마에게 ' 엄마 아빠에게 칭찬받았어요. 저때문에 50만원 빌리셨데요' 말했습니다.
여행을 하기 전 저에게 290만원은 참으로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이삭과 모리아산까지 가는 길 3일, 오는 길 3일 6일이상의 여행을 통하여 하나님을 생생하게 만나는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체험했던 것처럼, 저와 제 아들도 하나님이 명하신 여행을 통해 아빠도 아들도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직면할 수 있는 담대함이 생겼습니다.
여행중에서 많은 변수가 있었습니다. 그 변수가 생길 때마다 죽을 것 같이 불안하고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문제를 풀어 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인생은 여행길이라고 합니다. 인생가운데도 결국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 내고 하나님 아버지 집으로 돌아 갈 그 날이 오겠지요.
이번 여행으로 아들과 이야기할 내용이 많아졌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허락하신 여행처럼 저와 아들에게 귀한 여행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인생의 후반전에 서투른 아빠지만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이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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