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실치회가 맛갈스럽다고 얘기해준 한 친구가 있다.
오늘 프리마호텔 조찬모임후 즉석 번개미팅으로 바다와 산과 고찰을 두루 느껴보며
맛기행도 겸하는 김.박.류.이.조.강 그리고 중도합류한 윤이
가문대표(?)로 갑작스레 봄나드리를 하게 되었다.
도시를 빠져나가며 야외로 나가는 7인승 승합차는 화창한 날씨에
설레는 우리의 마음같이
서해안 고속도로를 미끄러지며 당진 방조제를 지나 서해안의 작은 장고항에 이르렀다.
이미 와본적이있는 중산과 형산은 여기의 실치회와 간자미회의 입맛을 되뇌이고
싶어 우리를 안내하였나 보다.
점심때에 맞춰 도착한 우리는 잘 알려진 "민영이네"를 찜해놓고
우선 바다내음을 느끼며 수산물시장을 돌아보았다.
나로선 생소하지만 말대로 실치회가 특산물이어서 이곳 장고항의 트레이드 마크로 보였다.
어린시절 고추장을 엷게 바르고 살짝구운 어머니의 도시락반찬 뱅어포(실치)가
생각이 나기는하지만 수산물 회로서는 처음이다.
찜한식당 "민영이네"에 자리를 잡고보니 역시 만원이며 별채에도 장수막걸리 회사직원들이
단합대회를 나왔고 카메라를 들이대어서 광고대가(?)의 막걸리5병이 답례로 주어졌다.
실치회와 새콤한 맛에 미나리로 버무려진 간재미회의 감칠맛은
다섯병의 막걸리를 금새 비우게 하였고
소주로 다시시작하여 각 대표(?)들의 세상보는 삶의
모양새가 다양하고 비젼도 흐리지않으니 아직은 모두가 제각기 살아가는 멋이있어 보인다.
아니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갈수록 멋이 있어야 하고 맛이 나야한단다.
여러시간 생각대로 논하고 상경하며 저녁까지 해결하니 오늘은 영식(?)인 셈이다.
천안의 현담과 새잡는(마작)친구들이 통화하여 그의 서예 공부시간이 끝나는
세시 이후면 오케이라고 반겼다.
현담(영식)과 상봉하고 그의 안내로 인근의 성불사를 들러 천년고찰의 마애불과
각원사를 들러 우람한 좌불상등을 탐사하였다.
현담은 불교에 심취하여 알고있는 깨우침으로 부연 설명도 아끼지 않았다.
류선생의 안내로 그곳에선 소문난 맛집 "구 안성집"에서 보신탕으로 해결한데다
현담은 우리모두에게 제일이름난 호두과자 한상자씩을 안겨주어
영식(?)의 날도 되고 스케줄에 없는 두루두루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장고항의 선착장 모습
실치의 참 모습-멸치도 생선이 아닌데 실치는 더우기...그러나...
장수막걸리회사의 사원들이...
식사후 포만감으로...
성불사를 배경으로
사찰내의 마애석불이 천년이 넘도록...
보신탕으로 해결하니 영식이가 되었고...마눌님들도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