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_0916>
스쿨존에 ‘지그재그 차선’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어린이 교통안전대책 마련하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7월말 현재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은 도내의 어린이가 사망 3명에 부상은 367명에 달하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교통위반은 3천 200건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도내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청주시가 특히 올해 안전행정부로부터 ‘보행환경개선지구’중 하나로 선정되어 시범사업을 펼치는 가운데 발생한 현황이라는 점이 더욱 충격을 준다.
우리 도내 어린이교통사고(스쿨존 포함)는 2010년의 564건(5명 사망,46명 부상), 2011년의 522건(3명사망, 675명 부상)으로 해마다 500여건이 넘었는데, 올해 추세로 보아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스쿨존에서 어린이를 교통사고 위험으로 내모는 것은 전적으로 사회와 어른들의 책임이다.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오갈 수 있는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아이들 사랑의 한 방법이다.
교육청과 지자체, 지방경찰청은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 사실 해당 관계자들이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한 대책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예산의 부족을 호소하거나 관련법의 개정, 운전자들의 의식개선을 요구할 뿐 현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북도, 충북도교육청, 충북지방경찰청에게 지그재그 차선의 적극 도입을 제안한다.
지그재그 차선은 많은 예산을 들지 않지만 교통선진국에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교통정온화기법(Traffic Calming) 중 하나이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그재그차선 설치 이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발생건수는 약 55%, 부상자수는 약 53%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행자 사고(차, 사람) 발생은 약 42%, 부상자는 약 34%가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북도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지그재그 차선을 도입하는 정책을 펼쳐내고 있다.
좋은 모범을 따라 배워야 한다. 특히 그 모범이 아이들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을 때에는 적극적인 검토와 실행이 필요하다. 물론 지그재그 차선의 도입만으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다 해결할 수는 없다. 당연히 관련 예산을 늘리고, 관련법을 개정하여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운전자들의 의식개선을 위한 프로그램과 캠페인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이 부분을 해당 기관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진행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스쿨존만이라도 지그재그 차선을 도입하여 운영한다면, 교통사고의 실질적인 감소효과와 함께 어린이교통사고에 대한 의식 개선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3. 09. 16
- 충북교육발전소 -
* 별첨: 지그재그 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