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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월드 국학 이야기 - 화백제도
화백제도라고 하면 우리는 신라를 떠올리게 됩니다. 신라시대에 화백제도가 있었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조선 시대에 이미 화백제도가 있었다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고조선 시대에 3한(韓) 5가(加)로 구성된 화백제도가 있었다는 것이 환단고기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이때 화백회의 중에 견해가 일치하지 않으면 각자 옆방으로 가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위한 것이 어떠한 일인가를 재삼생각하고 다시 회의에 임하여 모든 사람이 만장일치가 될 때까지 회의를 하여 국사를 결정했다고 하니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여 정말로 나라와 민족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하고자 만든 훌륭한 제도이며 이런 제도를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은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사사로운 욕심과 개인의 감정을 앞세우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정치인들한테 이런 화백제도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라고 하면 아마도 한 건도 결정하지 못할 겁니다. 우리는 화백제도가 민주주의의 다수결 원칙보다도 훨씬 앞선 제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화백이 안되어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다수결 원칙입니다. 다수결 원칙은 소수의 옳은 의견이 무시되고 다수의 잘못된 의견에 따라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너무나 많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우리의 정치현실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교황청에서는 아직도 우리의 화백제도와 같은 방법인 만장일치로 교황 선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통으로 교황이 선출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장일치제도는 의식이 아주 높거나 아니면 의식이 아주 낮아서 통제에 의해 강제적으로 이루어지는 두 가지의 경우가 있습니다. 고조선 시대의 화백과 같이 높은 의식의 만장일치제도로 우리 정치가 행해지게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