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행복한 버스데이를 보내고
올해의 내 생일은 웃겼다
노환의 일종인가 달력을 얼뜬보니 음력 2일을 12일로 착각하고
아들이 전화가 왔기에
아들아 오늘이 뭔날인줄 아나...엄니 생일이다...
저녁에 아들손에 케익 들려있다.
에고 근데 왜2일이야 하는 아들 벌떡 일어나 보니 12일이 아니고 2일이구먼요
어쩐지 이상하드라 했지...
그나저나 어떻게 사온 케익이니 아들과 남편 나 셋이 촉불켜고 ...해피버스데이 투 유...했지요 ㅋㅋㅋ
그리고 딸이 전화가 계속온다
엄니 어떻할까요 ...됐다 우린 벌써 생일해 먹었다 .
그리고 내 생일 지나고 3일후 큰 엄니 칠순이니 그 때 같이하게 그냥 지나가자 해도
안된다고 막무가내...
하는 수 없이 그러면 밑에 이모네 식당에서 아구찜으로 하자고 약속을해 놓고
동생한테도 말을 해 놨는데
저녁때 아들이 와서 누나가 근사한곳에 예약을해 놨다고 해서
졸지에 또 고급레스토랑으로 가니
문앞에는 수십명이 자리를 기다리고 있고
딸과 며느리감이 먼저와서 자리를 잡고 대기를 하고 있는 바람에 기다리지 않고
생일 파피가 시작 되었지요
오랜만에 받아보는 남편의 러브레타와 딸이 사서 아빠께 전해 준 꽃다발을 받으니
정말 감개무량이였지요...
며느리감의 건강식 선물과 사랑하는 우리사위의 금일봉의 생일 선물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는 정말 분위기와 맛의 조화 일품이였지요
식사 중간 며느감이 또 사온 치즈케익에 촛불키고 또 한번의 그 곳 아가씨들의 축하숑을 또 받았지요
노란 가발을 쓰고 온 가족 예쁜 모자들을 쓰고
템브린을 치고 손뼉을 치며 부르는 생일숑...기분 만땅이였지요
이튼날 동생이 올라와 어디갔었어 뭐 먹었어 물어 보길래
자초지종 얘기하며 어제 아가씨들이 찍어 준 사진을 보여주니
아 부럽네...나는 딸이 없으니 어떻게...하지..
정말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며느리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정말 어떤집은 어머니가 괜찬다고 하면 그냥 넘어 가드라구요
근데 우리 딸은 괜찬다고해도 굳이 안된다고 해서 치른 생일파티 정말 행복했지요
그리고 금일봉을 가지고 꼭 사고 싶은것이 있었는데
마침영등포에 나간김에 친정 어머니 죽을 사러 들런 백화점이
창립 몇주년 세일 시작 첫 날이라서 사람들이 벅쩍 벅쩍 나도 그틈에 끼어서
누워있는 옷들을 이모것 아줌마것 골르고 내것도 하나 골랐죠...
문전도사도 하나 사고...
십만원이 넘으면 케익 준다면서 따라오라면서 본 메장으로 데려가서
또 케익을 받았네요
올해 내 생일은 정말 케익복이 터졌네요
그리고 아가씨 8층에도 좋은 것들이 있다해서
올라가보니 내가 입고 싶어했던 빨간색 오리털 잠바가
어제까지만해도 이 가격에 두배정도 더 비싸게 팔던거라는 잠바가
크기와,색상,디자인,가격,딱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 큰 맘먹고 샀지요
금일봉으로...
케익과 만원짜리 상품권도 받구요
딸이 전화가 왔다
나 ... 백화점에 가서 내가 꼭 입고 싶은 빨간색 오리털잠바가 있기에 샀다 ...했더니
내 그럴줄 았았다 하는 우리 딸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랑하는 딸이 있기에 나는 행복합니다.
아무튼 올해의 내 생일은 정말 정말 행복한 생일이였습니다.
오 해피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