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대륙백제와 후삼국 시대와의 관계 추가의견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전 고대사에 대한 이해가 많은 면에서 부족합니다. 평소에 조선중기 시대에 관심이 많았지,고대사에 관심을 갖은지는 얼마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륙백제에 관해서 많은 의견이 있는 것을 찾아보니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대륙백제가 아직도 한가지 학설로서,이를 확실하게 대외적으로 주장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대륙백제의 인정과 불인정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유물의 근거와 유적이 확실해야 이 학설은 확실히 힘을 얻고 흔들리지 않는 학설로서 자리를 매김할 수 있을 것이고,그렇지를 못하면 잘못하다가는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우려와 더불어서 일본의 임나일본설처럼 웃음거리가 될 소지도 다분히 있습니다. 그렇기에 신중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중국과의 마찰이 생길 수도 있고,유물이나 유적의 훼손이 우려가 된다는 김용만 선생님의 의견에도 공감이 갑니다. 대륙백제에 관해서는 여러 근거들을 한가지씩 생각하기 보다는 종합적으로 그 근거들을 검토해서 그 중에서 공통적인 것을 뽑아서 생각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이도학선생이 주장하신 근거위에 2000년 초반에 발견된 풍납토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초기백제가 이미 거대국가의 모습을 갖추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도 대륙백제에 대한 검토에서 한 번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대사는 사료나 유물이나 유적의 부족으로 인해서 추측과 해석의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확실한 유물이 나오기 전에는 사료에 근거한 종합적인 사고의 접근에서 어느 정도 근거를 갖는 다면 긍정적인 면에서 추적을 해보는 것이 역사연구에 득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접근태도가 역사연구에 장기적으로 보아서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어제 후백제와 대륙백제에 관한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지식의 빈곤함으로 급하게 글을 쓰느라 빼먹은 것이 있습니다. 허접한 의견에 김용만 선생님이 좋은 의견이라고 하신 점은 아마도 대륙백제에 관해서 여기 카페에서 많은 토론의 기대를 엿볼수 있는 것 같아 다시 허접한 저의 의견을 올립니다. 사실 후백제에서 대륙백제의 흔적을 찾아보자는 이야기를 한 것은 우선 후삼국 시대에 고려의 나주공격에서 의문이 들었는데,어제 그 이야기를 빼먹었습니다. 왕건의 집안은 그 아버지인 용건을 비롯해서 그 위로 작제건까지 집안이 해상에서 상업에 종사한 장사꾼 집안입니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해상이었다는 점이고,당연히 이들은 중국의 해안선을 따라서 활동을 하였을 테고, 때로는 내륙에도 들어가서 활동을 하였을 것 입니다. 신라의 통일은 완전한 것이 아니었고,견훤이 후백제 지역에서 그 옛날의 백제의 국호를 다시 사용하였다는 것은 신라후기까지 삼국의 흔적이 아직도 상당히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왕건의 이야기로 돌아가면...왕건은 어려서 아버지 용건을 따라서 중국의 해안선을 자주 다녔고,대륙백제가 있었다면 그 흔적을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궁예가 고려를 세우고 왕건의 주도하에 나주공략이 있게 됩니다. 이는 우리 역사상 3대 상륙작전에 해당할 만큼 대단한 상륙작전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면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그만큼 무모함도 느껴지는 전투라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주지역의 위치를 본다면 이는 여러모로 후백제국의 해상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장소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당시 후백제국의 해상활동과 외교력은 백제의 전성기를 못지않은 면을 보여주었고,그러한 점을 왕건은 놓치지 않고 주시하다가 후백제의 대외활동에 대해서 그 심각함을 느끼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나주를 공략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즉,후백제의 대외활동이 훗날 통일대업에 무척 곤란함을 줄 정도로 문제의 심각함을 느끼고 있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대륙백제의 유민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소설적인 상상력을 곁들이면 생각할 여력이 나오겠지요. 이 당시에 대륙백제의 흔적과 왕건의 나주공략이 어떠한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조금 더 저의 의견을 정리하자면 왕건의 나주공략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일까 하는 것입니다. 어려서 해상활동으로 중국에 자주 왕래를 했던 왕건의 나주공략은 아무리 보아도 전략상 상당히 무리한 전투입니다. 거기에서 어느 정도 대륙백제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이렇게 다시 글을 올립니다. 쓰다보니 정말 궤변인 것 같습니다....어서 대륙백제의 그 정체가 드러나서 저와 같은 궤변보다는 근거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민족의 긍지를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원본 메세지] --------------------- 만약 대륙백제가 존재했다면 한반도 백제가 대륙으로 진출했다고 봐야 옳지, 대륙에 백제라는 이름의 또 다른 국가가 있었다는 이도학 선생님을 전 당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송서』에서 백제가 본래 고구려와 함께 요동의 동쪽 5천리지점에 있었다는 것은 백제와 고구려가 본래 남북으로 붙어있으니 요동군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는 기록일 뿐더러, 그나마 근거가 될 수 있는 삼국사기 대무신왕조에서 백제 민호 1천 호가 귀순해왔다는 것만을 근거로 대륙백제 한반도 백제 無관계설을 주장한다 함은 마치 삼국지 한전에서 마한이 남쪽으로 왜와 붙어있다고 해서 왜인전에서는 분명히 왜의 위치를 일본열도로 규정하는 것을 한반도 왜의 근거로 삼는 것에 필적하는 일반화라고 하겠습니다. --------------------- [원본 메세지] --------------------- 대륙백제에 관해서 솔직히 이번에 이 곳에 올려진 김용만 선생님의 글을 보고 대강의 내용을 알게되었습니다. 평소에 고대사에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은 터에 보게된 내용이라 무척 충격적이더군요. 그런데,그 학설이 97년에 나왔다니 역사에 관심이 있었다고 말을 하기도 부끄럽군요. 한가지 강하게 의문이 드는 것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대륙백제를 주장하신 분은 '진훤이라 불러다오'라는 책을 쓰신 이도학 선생이라고 들었습니다. 전 이 분이 후삼국시대를 전공하신 분인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고대사에 더 주력을 하시는 분인 것 같아 보입니다. 특히,백제사를 집중 연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후삼국시대에 연관된 책을 내신 점을 대륙백제에 관한 학설을 주장하신 것과 연계를 하니 상상이 되는 면이 있더군요. 후삼국 시대에 제일 먼저 국가를 세우고 그 체제를 잘 세운 것은 견훤의 백제국이었습니다. 그리고 국가체제와 인물 기용에 있어서도 삼국중에서 가장 안정적이었다고 이도학선생의 책에서 평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이 예전에 백제처럼 외교에 있어서도 경쟁상대인 고려보다도 더 한수위의 역동적인 외교력을 보입니다. 특히,일본과 오월국등 당시 중국의 각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맺고 강화를 해 나갑니다. 이 점은 후삼국중 백제가 가장 두드러진 점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만일 대륙백제가 근거가 있다면..이 당시에 백제국을 국호를 사용하면서 그 옛날의 대륙백제의 근거지에 있는 국가들과 외교를 맺을때 어느 정도 대륙백제의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대륙백제가 4세기인가 5세기에 한반도로 편입이 된다고 하지만, 중국땅의 상당수를 지배하였다면 그 흔적이나 영향력은 그렇게 쉽게 지워지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도학선생도 후삼국시대에 백제에 주목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후백제가 백제의 정통성을 이었다고 생각을 해서 주목을 하셨을지도 모르지만요..) 좀 모자라는 지식으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니 많은 비판과 잘못된 점은 지적해주기실 바라면서 저의 짧은 소견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