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마라톤대회 참가기 (2022.9.25.일)
풀코스 3시간28분41초 대회강도 중
안동마라톤대회를 부산에서 셔틀버스로 타고 출발한다~~
긴장을 했나~~밤에 잠을 못자서 버스안에서 잠깐 눈을붙이는데..
대회장을 도착하니 허벅지 회복이 덜됐다..
일단 몸을 풀면서 오늘 레이스목표를 점검해본다..
이 난코스에서 서브-3 페이스로 밀어봐??
싱글??아니면 330?? 여기까지왔으니 10k라도 달리고 DNF?
풀코스뛸수없는 몸컨디션으로 대회장에 서 있으니 오만가지생각이 다드는데..그래 일단 뛰면서 생각하자..
체력을 아끼려고 워밍업도 하지않고 출발선에 서본다.
앞에 서 있으니 같이 참가신청을 하였던 서울소방의 민경혜후배가 보인다..함께출전했던 선배님께서 330으로 초반에 가신다고 하여 옆에 서서 뒤따라가보려한다..
출발소리와 함께 다들 뛰쳐나가는데..다들 왜이리 빨리 가는지..
여긴 풀코스에다가 오르막코스로 악명이 자자한곳인데..
다들 고수분만 모이셨나??
천천히 선배님을 따라가며 몸체크를 해본다..
아무래도 완주에 목표를 둬야될거같다..
1k를 지나니 경혜후배가 보인다..옆에 붙어서 시간얼마에 뛸꺼니 물으니 330으로 간다고 하여 페이스메이커겸 체력될때 까지만 따라붙어본다..같이 달린선배님께선 같이 330하기로 해놓고 서브3페이스로 그냥 사라지셨다..
평지4분30초페이스 오르막5분30초페이스로 달리며,
너 요즘 어떻게 지내냐? 안부도 묻고 사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뛰니 너무편하다..
나:운동시작한지 1년도 안되서 나랑 나란히 뛸 수준까지올랐네..
많이 올라왔구나~~
후배:주임님 덕분입니다.같이 조깅같이 하는거같아 기쁩니다..
나:얼마전 트레일대회1등 했다며 오르막 잘뛰겠네~~
후배:주임님도 오르막전문 아닙니까??
나:오르막은 음~~그래 내가 페이스메이커 한번 끌어줄게
후배:주임님이 신청하라고 해서 나온 대회인데 같이 달리니 좋습니다..
(큰일났다 말잘못꺼냈다가 끝까지 완주하게 생겼다. 항상 오르막을 정복하는사람이 마라톤도 정복할수있다고 큰소리 빵빵쳐놨는데 포기하게 되면 선배로서 고개못들게 생겼다.)
그래 얼마나 악명이 자자한지~ 한번 부딪쳐보자~~ 하루4k오르막 꾸준히 훈련해왔다..내가 보여줄게~~
최대한 가볍고 편안하고 간결하게 숨하나 흩트러지지않고 체력을 아끼며 최대한 직선거리로 유도하며 후배를 끌어본다~~
5k지점돌며 체크하니 현재 여자5위로 체크된다..
하프까지 호흡을 체크해가며 힘좀 아끼라고 주문을 해보는데..
후배는 한결같이 대답한다~~주임님 아직 뛸만합니다~~
너 그런데 자꾸 뭘 그렇게 맛있게 먹냐??
제리인데 맛있습니다~~아까부터 지켜보니 계속 입에 머금고 맛있는표정을 지으며 달리는데..저거 꼭 싸먹어 봐야겠다~~
오르막을 8번 넘어 하프에 다다를동안 단 한명의 여성주자를 추월하지 못했다~~후배야 끝까지 힘내라 끝까지 포기하지않으면 기회는 온다~~
하프를 지나면서 체크해보니 1위와는 1k조금 넘게 차이나보이고
2.3.4위는 500미터 내외로 보인다..
너 첫풀 뛴다메 괜찮냐?? 네 아직 뛸만합니다~~
(달리기를 전혀할줄 모르는후배였는데 강해졌구나~~대견하다..
끝까지 달려줄테니 포기만 하지마라 라고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그래 한번 따라붙어보자~~파이팅해주며 4위주자를 추월하고..37k지점까지 그대로 잘 달려보는데..100미터앞에 3위주자도 보인다..후배야 힘내라고 고함질렀더니 앞주자가 그소리를 들었는지 속도를 올리는게 보인다..
후배한테 한가지만 주문하였다 딱 10분만 달리자 그럼 2k남고 그담부터는 조깅으로 가면된다~~38k지점에 다다르고 아까 추월했던 4위주자에게 역추월당한다..
확실히 첫풀 경험이 없다보니 많이 힘들어하는구나~~끝까지 후배가 포기하지않도록 고함치며 조금만 더~조금만 더~
5분만 달리자~4분만달리자~3분만달리자~라고 파이팅 해주며 대회장까지 달린다~~
마지막은 자리를 비켜주며 얼떨결에 나도 제대로 된 풀코스를 15년만에 완주해보고 후배 페이스메이커도 하게 되었다..
뛰면서 몸상태를 체크해보니 최상컨디션이었더라도 서브-3는 불가능했을거라고 추정된다~~서브3 참 만만치 않아보이는데
과연 올해 할수있을런지~~
아 같이 달린 후배는 여성부 5위에 입상하였다..
첫댓글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아! 330하자는 선배님은 내빼셨네요ㅎㅎ
멋찐후배를 두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