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역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타고 덕천역에서 내려 3호선으로 환승
연산역에서 다시 1호선으로 환승하여 종점인 노포동역에서 내렸다
1시간 가까이 기다림끝에 철마행 마을버스 2-3번을 타고 웅천마을에서 하차
아홉산숲을 향한다
숲은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생태공간이다
그러한 생태공간인 아주 특별한 숲이 부산 기장군 철마면 아홉산 자락에 있다
바로 남평문씨 집안에서 400여년을 가꾸고 지켜온 아홉산숲이 그 곳으로
오늘 나의 목적지이기도 하다
관미헌(觀薇軒)
남평 문씨 종택으로 '고사리조차 귀하게 본다' 는 뜻을 가진 60여년된 한옥이다
못을 전혀 쓰지 않고 뒷산의 나무로만 집을 지었다고 한다
구갑죽(龜甲竹)
대나무 마디가 마치 거북이 등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매우 희귀한 대나무이다
베토벤이 병마에 시달리다가 절망을 하고 유서를 쓴 후
32세 때인 1802년 치료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의 하릴리겐슈타트 숲으로 들어갔다
그가 숲으로 들어간지 6년만인 1808년 숲속에서 산책과 명상을 하며 받은 감명과 영감으로 만든 곡이
바로 그 유명한 베토벤교향곡 6번 전원이다
숲은 이처럼 우리에게 깊은 감명과 영감을 주기도 하는데
오늘 아홉산숲을 거닐면서 나 또한 마음의 평안을 얻고 간다
참 고마운 숲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