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배급 정상화 준비 한창" "구역별로 식량배급소와 인민반장들이 각 가구의 연령별 식구 수 조사"

북한당국이 2012년 부터 전체 주민에 대한 식량배급을 정상화 한다는 말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북한 전 지역에서 주민 식량배급표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 10월 초순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양시간에 내년부터 식량배급을 정상화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구역별로 식량배급소와 인민반장
들이 각 가구의 연령별 식구 수를 조사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중국의 조선족 김모 씨도 "최근 중국에 다녀간 황해도에 살고 있는 친척으로부터 식량배급표를 새롭게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만난 평안북도 신의주와 인근 의주 주민, 함경남도 흥남과 청진 주민도 식량배급표를 새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에 살다가 중국에 정착한 화교 장모 씨는 "그동안 2012년을 강성대국 원년이라고 선전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뭔가 희망을 주자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상적인 식량 배급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에서는 해마다 100만 톤 정도의 식량이 부족한 가운데 지난 10월에는 중국에서 지난 한 해 수입량 8만 7,000톤의 거의 절반에 해당 옥수수 4만 1,380톤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초코파이는 비공식 통화" 英텔레그래프 "생산성에 영향 미쳐"

북한 개성공단에서 초코파이가 비공식 통화로 자리잡으면서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개성공단 노동자의 평균 월급이 67파운드(한화 약 12만4천원) 정도지만 한국 기업이 당초 간식으로 나눠주기 시작한 초코파이로 더 큰 수입을 얻는다고 전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한국에서 개당 300원(0.16 파운드)에 팔리지만 가난한 북한에서는 매우 수요가 많은 사치품이다. 북한 암시장에서 초코파이는 개당 10달러(6.4파운드. 1만1천84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기업의 관리자들이 생산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보상으로 초코파이를 지급하면서 개성공단 직원들은 다른 북한 노동자들 보다 상당히 부유해졌다고 텔레그래프는 소개했다. 이 신문은 초코파이 지급은 하루 2개에서 10개까지 치솟았고 이를 지급하지 않는 기업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까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직원들 사이에 불만이 높아지자 공단 운영자들은 적절한 초코파이 지급 개수에 대한 지침을 세우고 이 범위 내에서 지급키로 합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개성공단에는 2004년 12월 이후 123개의 한국 기업이 입주해있다. 텔레그래프는 "개성공단은 북한 주민을 70만명까지 고용해 남북교류를 더 긴밀하게 할 계획이었지만 남북한의 이견으로 실현되지 못했다"면서 "국경 근처에서의 소규모 충돌과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계획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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