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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이란?
가. 사찰의 어원
불상을 모시고 승려들이 거주하면서 불도를 닦고 불교의 교법을 설하는 곳으로써
사찰,가람등이라고 한다. 伽藍이란 범어의 Sangharama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번역
하여승가람마 혹은 가람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이같은 가람 본래의 의미는 「衆
園」으로서 사부대중(四部大衆)이 모여사는 곳이란 의미.
* 사대부중 - 비구(比丘, 남자승려)
비구니(比丘尼, 여자승려)
우바새(優바塞, 남자신도)
우바이(優바夷, 여자신도)
* 세계 최초사원 : 마가다의 와사성 밖에 세워진 죽림정사
* 우리나라 최초사원 : 고구려 소수림왕 5년(395년)에 평양에 세운 이불란사,
초문사.
* 寺의 기원 : 한(漢)나라때 인도승이 중국방문시 이를 관장하던 관청이름인 홍로
시(鴻盧寺)에서 일반 관청과 승려가 머물던 관청을 구분하기위해서 '00寺'라 칭함.
*절의 유래 : - 사찰에 와서 절을 많이하기 때문.
- 신라에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이 머물던 집인 모례(毛禮)의
집에서 유래. 모례의 우리말인 '털례의 집'에서 '털' --> '덜' -->
'절'로 변천
나. 절은 왜 산에 많을까?
(1) 뿌리깊는 산악신앙
(2) 호국불교의 영향
(3) 탈세속주의 경향
(4) 풍수지리학의 영향
(5) 조선시대의 숭유억불정책
(6)도심사찰의 과밀로 인한 공간부족.
다. 시대에 따른 사찰의 배치 및 변화
(1) 우리나라 가람의 형성
1) 고구려 : 소수림왕 2년(372) 승려 순도, 374년 아도가 불교 전래
5년(375) 초문사, 이불란사 창건 하였슴.
2) 백 제 : 침류왕 원년(384)에 마라난타가 전래 이듬해 한산에 사찰 창건
3) 신 라 : 법흥왕(528년) 영흥사 등을 창건
(2) 가람의 배치 및 변천
1) 삼국시대
가. 고구려 시대
一塔 三金堂式 : - 중앙에 8각 기단의 탑. ( 정릉사지 )
- 금당이 탑의 좌우와 후방에 있어 탑을 향해 배치.
- 탑 후방 금당의 뒤에는 큰 규모의 강당
- 탑의 남쪽 전방에 있는 중문과 금당, 강당을 회랑으로 연결
나. 백제의 가람배치
一塔 가람배치 : - 중문, 탑, 금당 및 강당이 일직선상에 배치. ( 정림사지)
- 중문과 강당을 회랑으로 연결하고 그 속에 탑과 금당을 넣는 형식
.
다. 신라의 가람배치
초기 : 백제 계통의 일탑식 가람 배치.
(분황사터, 황룡사터)
후기 : 고구려 계통의 일탑 삼금당식 배치.
(황룡사의 최종가람)
2) 통일신라 시대의 가람
雙塔 一金堂式: - 금당 앞 좌우에 탑을 2개 배치.
- 금당 뒤에 강당, 쌍탑 중심 앞쪽에 중문을 배치.
- 중문 - 금당 - 강당을 회랑[익랑]으로 연결.
- 사천왕절터, 감은사터, 불국사등이 대표적인 예.
3) 고려의 가람배치
가. 가람의 특징
- 풍수지리설의 영향으로 산지 가람이 형성->구산 선문
- 민간신앙의 샤머니즘과 혼합되어 교리보다 밀교(라마교)성격으로 변화
- 도교및 일반 신앙과 결합하여 칠성각, 산신각, 응진전(나한전), 영산전(팔상전)
이 생김.
- 금당이 대웅전. 능인보전, 나한보전으로 변화
- 연등회, 팔관회 등의 대규모 집회-->외부공간의 필요-->루의 발달, 외부의 조형
성 강조.
- 무인정권후 원의영향으로 8각 다층탑의 유행.
나. 가람 배치의 형식
- 쌍탑 1금당식 : 흥왕사
- 1탑 1금당식 : 불일사
다. 절터: 중원 미륵리 절터, 남원 만복사터, 청평사터
4) 조선의 가람배치
가. 가람의 특징
- 억불숭유 정책으로 산지 가람 계속됨.
- 자유 분방 한듯하나 질서가 있음-->중정(절의 긴마당)이 형성
- 중정을 중심으로 남북에는 문루, 대웅전, 동서로는 강당과 승방 이 위치함
-->대웅전 보조 형식의 가람 배치.
나. 절터: 통도사, 해인사. 범어사 등 현존하는 대부분의 건축물.
(3) 가람배치의 형식
1) 탑에 의한 분류 2) 지형에 의한 분류 3) 축에 의한 분류
- 일탑식 - 평지형 - 중심축형
- 이탑식 - 구릉형 - 직교형
- 무탑식 - 산지형 - 병렬형
2. 사찰의 구성요소들
가. 산문
사원의 입구에 있는 문을 총칭하는 말.
일주문-->금강문-->천왕문-->불이문(해탈문)-->문루의 순으로 배열된다.
일주문
절의 문은 부처님의 세계, 불국정토로 들어가는 문이다. 이 작은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번째 관문이 바로 일주문(一柱門)이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지을 때는 사방에 4개의 기둥을 세우기 마련이나 일주문의 경우 기둥이 일직선상의 한 줄로 늘어서 있다. 그래서 일주문이라고 부른다. 일주문의 이러한 독특한 양식은 일심(一心)을 의미한다. 즉 신성한 사찰에 들어서기 전에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둥 두 개를 세워 일주문을 완성시키지만 범어사의 일주문은 돌기둥 위에 둥근 나무기둥을 올린 네 개의 기둥이 한 줄로 서서 지붕을 받치고 있다. 절로가는 첫 번째 문으로 출입구로서의 기능, 즉 사찰의 시작임을 알리는 기능.
- 기둥이 한 줄로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된 말이지만, 한마음[一心]을 의미.
- 寺格을 정하고, 사찰의 지역적 경계를 나타내는 기능.
천황문
번뇌로 어지러진 마음을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하나로 다진 뒤에 계속 걷다보면, 금강력사(인왕)나 사천왕 같은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外護神)을 모신 건물이 나타나게 된다. 금강력사상이 자리잡고 있는 문은 금강문(金剛門)이고 사천왕상이 모셔진 문은 천왕문(天王門)이다. 보통 사찰로 들어서서 일주문을 지나면 금강문을 만나게 되나 금강문이 없는 경우에는 바로 천왕문에 도달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천왕문의 대문에다 금강력사의 모습을 그려 놓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천왕문 안에 조각상을 세우기도 한다. 천왕문은 사천왕과 금강력사의 힘으로 절을 외호하고 나쁜 귀신 등을 내쫓아 사찰을 청정한 도량으로 만들려는 데 있다. 그리고 방문자의 마음을 다시한번 더 엄숙하게 하려는 뜻도 담겨 있다. 이곳에는 수미산 중턱의 동,서, 남, 북에서 불국정토의 외곽을 지키는 네 명의 천왕이 눈을 부릅뜨고 무섭게 노려보고 있다. 신음하는 마귀를 발로 밟고 커다란 칼을 손에 든 그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온몸을 오싹하게 만든다. 그러나 사천왕은 악한 자에게 벌을 내리지만, 착한 이에게는 상을 내린다고 한다.
불이문
천왕문을 지나서 수미산 정상에 오르면 제석천이 다스리는 도리천이 있고, 도리천 위에 불이(不二)의 경지를 상징하는 불이문(不二門)이 서 있다. 이 불이문을 통과하여 불이의 진리로써 모든 번뇌를 벗어버리면 부처가 되고 해탈을 이룬다고 하여 해탈문(解脫門)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불이(不二)란 둘이 아님을 뜻한다. 즉 생(生)과 사(死)가 둘이 아니고, 번뇌와 깨달음, 선과 불선(不善) 등 모든 상대적인 것이 둘이 아닌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불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부처님을 모신 법당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불국정토인 것이다
범종각
범종각(梵鍾閣)은 범종이 있는 곳으로, 그 전각이 2층의 누각일 경우에는 범종루(梵鍾樓)라고 한다. 이 범종각은 일반적으로 불이문과 동일선상에 위치하는데, 그 까닭은 글자 그대로 범종각에서는 범천(梵天)의 종소리가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범천은 수미산 정상의 하늘에서 불이문으로 들어오는 구도자를 환영하고 그가 불이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알는 하늘의 주악을 연주한다. 이 범종각에 때로는 범종만이 홀로 있기도 하지만, 규모 있는 절에서는 범종 외에도 법고(法鼓), 목어(木魚), 운판(雲板) 등을 불전사물(佛殿四物
법당
법당(法堂)은 불교신앙의 대상이 되는 불상을 모신 전각(殿閣)으로, 절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그러나 고대에는 전각을 금당(金堂)이라고 불렀다. 지금도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법당보다는 금당이라는 명칭이 보편화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 초기까지는 본존불(本尊佛)을 모신 사찰의 중심건물을 금당이라고 하였다. 절 안에는 대웅전, 극락전, 명부전, 산신각 등 여러 전각들이 있는데 그 명칭들은 안에 모셔진 본존불의 성격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 즉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봉안하여 각각의 부처님의 세계를 축소하여 표현한 장소이다. 이곳에는 부처의 가르침과 불국정토임을 상징하는 여러 조형물로 장식되어 있다. 그 내부에는 예배의 중심이 되는 본존불과 양옆에서 본존을 보좌하는 협시보살이 불단(佛壇) 위에 모셔져 있고 그 뒤와 좌우에는 불화가 걸려 있다. 위쪽에는 천개(天蓋)가 있어 장엄함을 더하고 있다. 대들보와 천정에는 하늘을 날으는 용과 극락조(極樂鳥), 아름다운 연꽃과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많은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불단 위에는 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한 향로와, 화병, 촛대가 놓여 있다. 이외에도 음식이나 물, 차를 담는 발우(鉢盂), 정병(淨甁), 다기(茶器) 등이 배치되기도 한다.
대웅전
대웅전(大雄殿)은 항상 사찰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大雄'이란 부처를 가리키는 말로 진리를 깨달아 세상에 두루 펼친 위대한 영웅이란 뜻이다. 즉 이곳에는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다. 석가모니불 좌우에는 협시보살로 보통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위치하나 관음보살과 미륵보살이 좌우에 배치되기도 한다. 석가모니는 불교의 창시자로서 역사적인 부처이다. 석가는 종족의 이름이고 모니는 현명한 사람이란 뜻이므로 곧 석가족의 성자(聖者)라는 말로 석존이라고도 부른다. 이름은 싯달타, 성은 고타마에 해당한다. 석가의 모습은 처음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열반한지 약 500년이 지난 1세기경 전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그 형상이 규범화되었다. 형상에는 부처의 일생과 관련된 탄생불, 반가사유상, 고행석가상, 항마성도상, 최초 설법상, 열반상 등을 비롯한 단독상 이외에 석가삼존상, 석가 다보이불병좌상(釋迦 多寶 二佛幷坐像) 등이 있으며 이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팔상도(八相圖)와 석가설법도, 석가 중심의 군상도(群像圖) 등도 있다. 인도의 초기 불상은 대부분 석가불이며 중국이나 우리나라, 일본에서도 석가불이 가장 많이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석가불은 입상일 경우에는 시무외인, 여원인의 손모양을 하고 좌상은 선정인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 걸쳐서는 항마촉지인과 지권인을 한 불상이 주류를 이루었다.
극락전
극락전(極樂殿)의 주불은 아미타불(阿彌陀佛)로 서방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이다. 무량수불(無量壽佛) 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 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극락전은 일명 무량수전이라 일컫기도 한다.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에 의하면 아미타불은 최상의 깨달음을 얻으려는 뜻을 가지고 살아있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48대원(四十八大願)을 세웠다고 한다. 아미타불은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부처로 정토사상의 발달과 함께 중국, 우리나라, 일본 뿐만 아니라 인도 및 서역 등에서도 일찍부터 널리 퍼졌던 것 같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아직 조상의 예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중국의 경우는 6세기 이후 유행하기 시작하여 7세기 후반경에 많이 제작되었다. 그 형상에는 단독상과 삼존상이 있는데 보통 아미타구품인(阿彌陀九品印)의 손모양을 취하고 좌우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나 시대가 내려가면서 대세지보살 자리에 지장보살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삼국시대부터 아미타불을 보편적으로 신앙하게 되어 많은 작품이 남아 있는데 그 중에서 통일신라시대의 경주 감산사 아미타석불입상을 비롯하여 불국사 금동아미타불상, 황복사 삼층석탑 출토 순금아미타불상 등이 단독상으로서 유명하다
대적광전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을 삼신(三身)이라고 한다. 법신은 報, 化의 근본이 되는 몸이다. 따라서 법신불을 '청정 법신 비로자나불'이라고 한다. 보신은 과보신(果報身)으로 수도의 결과로 이루어진 몸이란 뜻이다. 화신은 응화신(應化身)으로 역사적인 현재의 이 육신을 뜻한다. 그러므로 法, 報, 化가 별개의 몸인 동시에 한몸이기도 하다. 청정한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불은 항상 고요와 빛으로 충만한 상적광토(常寂光土)에서 법을 설한다고 화엄경에서 말하고 있다. 그래서 대적광전(大寂光殿)이나 비로전(毘盧殿)의 주존불은 역사적인 존재인 석가모니불이 아니고 법신불인 비로자나불로 되어 있다. 좌우로 보신불인 노사나불(盧舍那佛)과 화신불인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경우도 있고, 문수와 보현 두 보살을 모시기도 한다. 문수는 지혜를 상징한 보살이고, 보현은 덕행(德行)을 상징한 보살이다. 달리 표현한다면, 청정한 법신(法身) 안에는 지혜와 덕행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형상은 보통 지권인(智拳印)의 수인을 취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이후 특히 9세기 중엽경에 크게 유행하였으며 보림사 비로자나철불(858년), 도피안사 비로자나철불(865년), 축서사 비로자나석불(867년)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약사전
질병의 고통을 없애주는 부처인 약사불(藥師佛)을 주불로 모시고 있다. 일명 약사유리광여래(藥師瑠璃光如來) 또는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동방 정유리광세계(淨瑠璃光世界)에 살면서 12대원(十二大願)을 발하여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해 주는 의왕(醫王)으로서 신앙되었던 부처이다. 약사여래본원경에 의하면 약사불의 정유리세계는 아미타 정토와 같고 그 좌우에는 일광과 월광의 두 보살이 모시고 있으며 또 권속으로 12신장(十二神將)을 거느린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다른 여래와는 달리 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원래는 보주(寶珠)를 쥐고 있었다는 설도 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부터 약사경변상도(藥師經變相圖)에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조상으로도 많이 제작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신라 선덕여왕 때 밀본(密本)법사가 약사경을 읽어 왕의 병을 고쳤고 경덕왕대에는 경주 분황사에 거대한 약사불을 안치했다는 삼국유사 권 3 및 권 5의 기록에 따라 7세기 중엽부터 약사불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여 8세기 중엽인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 크게 유행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대표적인 예로서 신라시대의 분황사 금동약사불을 비롯하여 백률사 금동약사불(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방어산 마애약사불(801년) 등이 전해지고 있다.
미륵전
석존 다음으로 부처가 될 보살로, 미륵불 또는 자씨(慈氏)보살, 일생보처(一生補處)의 보살이라고도 부른다. 원래 석존의 제자로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천인들을 교화하고 석존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세상에 출현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의 설법으로 석존 때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하는 미륵불이다. 인도에서는 보살형의 모습으로 과거 7불과 함께 조성된 예가 있으며 중국에서는 미륵신앙이 일찍부터 유행하여 북위시대에 조상이 많이 만들어졌고 당, 송대에는 미륵하생경에 의한 미륵정토변상도(彌勒淨土變相圖)도 그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삼국시대 때 미륵신앙이 널리 퍼졌으며 회화나 조각에 그 예가 많이 남아 있고 특히 삼국시대에 유행한 반가사유상도 일반적으로 미륵보살로 볼 수 있다.
관음전
관음보살을 모신 사찰의 전각이 관음전이다. 사찰에는 관음보살(觀音菩薩)의 대자대비를 기원하는 관음신앙의 성행과 함께 관음전(觀音殿)이 매우 많이 건립되어 있다. 이 관음전에는 '원통전(圓通殿)', '대비전(大悲殿)' 등의 편액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관음보살이 모든 곳에 두루 원융통(圓融通)을 갖추고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는 대자대비한 보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세에서 자비로써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은 관세음(觀世音), 광세음(光世音), 관자재(觀自在)보살이라고도 한다. 초기 대승불교 경전에서부터 나오지만 특히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에는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보살로 위난을 만났을 때 그 이름을 외우기만 하면 중생의 성품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나서 중생을 구제해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주로 대세지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을 왼쪽에서 협시하는 보살로서 머리의 보관에 아미타화불을 새기고 손에는 보병이나 연꽃을 들고 있는 도상으로 표현된다. 또한 화엄경에 의하면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에 거주한다고 한다. 이 보살은 관음신앙이 발달함에 따라 여러 가지의 변화관음으로 나타나는데 11면관음(十一面觀音), 천수관음(千手觀音), 불공견색관음(不空 索觀音), 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을 비롯하여 여성형인 준제관음(准提觀音) 그리고 마두관음(馬頭觀音)과 같은 분노형도 나오게 되었다. 이 밖에 수월관음(양류관음), 백의관음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엽의관음(葉衣觀音), 다라존관음(多羅尊觀音) 등 특수한 이름을 가진 여러 관음을 모은 33관음도 있다. 관음보살은 대승불교에서 가장 널리 신앙되었고 대중에게도 가장 친숙했던 보살로 인도나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불교문화 지역에 조각이나 회화 유품으로 많이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말기부터 관음신앙이 유행하기 시작하여 단독상과 아미타삼존의 협시로서의 예가 있는데 그중에서 경상북도 선산 출토의 금동관음보살상과 부여 규암면 출토의 금동관음보살상 등이 단독상으로서 유명하다
문수전
문수전(文殊殿)은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을 모시고 있다. 석존의 교화를 돕기 위해서 나타나는 보살로 여러 보살 가운데 대표라 할 수 있고 관음보살 다음으로 많이 신앙되었다. 대승경전 중에서 특히 반야경의 내용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보살이다. 석가의 왼쪽 편에 서서 보현보살과 함께 삼존상을 형성하였으며 후대에는 비로자나불의 왼쪽 협시보살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회화에서는 유마경변상도(維摩經變相圖)에서 유마거사(維摩居士)의 상대자로서 표현되는 예가 상당히 많다. 형상은 대일여래의 5지(五智)를 상징하는 5계를 머리에 맺고 있는 동자형으로 표현되지만 보통 보살의 모습으로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이나 경전을 들고 있고 왼손은 연꽃을 쥐고 있다. 대좌는 연화대좌가 일반적이나 위엄과 용맹을 상징하는 사자(獅子)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오대산(일명 청량산)을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이라 하여 신성시하였는데 이 신앙은 신라 자장법사에 의해서 우리나라에도 널리 퍼졌다. 통일신라시대의 석굴암 문수보살상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상(1466년)이 대표적인 예이지만 드물게 사자좌와 흰 코끼리 위에 앉아 있는 문수 보현보살상이 경주 불국사와 합천 법수사지에서 각각 출토되어 현재 대좌부분만 전해지고 있다.
보현전
보현보살(普賢菩薩)은 자비나 이(理)를 상징하는 보살로, 보현전(普賢殿)은 이 보살을 주불로 한 전각이다. 대승불교의 보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보살로 모든 부처의 이법(理法)을 실천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일을 맡고 있으며 또 중생들의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덕을 가졌다고 해서 보현연명보살,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엄경에 따르면 10대원(十大願)을 발해서 그 역할을 행하는 보살로 되어 있고 법화경에는 이 경의 수행을 권하기 위해 여섯 개의 이빨을 가진 흰 코끼리를 타고 출현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한 문수보살과 짝을 이루어 석가불의 양 협시보살로 왼쪽에 문수, 오른쪽에 보현보살이 서 있는 삼존형식이 되었다. 형상은 일반적으로 흰 코끼리를 타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밀교에서는 연화좌 위에 검을 쥐고 있는 보살로서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유행하지 못했으나 삼국유사 권 3에 의하면 신라 경명왕 때 흥륜사 벽에 보현보살상을 그렸다는 기록이 있으며 유품으로는 통일신라시대의 석굴암 감실에 있는 보현보살상 등이 남아 있다.
명부전
명부전(冥府殿)은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의 구제를 위해서 영원히 부처가 되지 않는 보살인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주존불로 모시고 있다. 석가불이 열반한 후 미륵불이 세상에 나올 때까지 육도(六道)를 윤회하면서 고통을 받고 있는 중생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구제해 주는 보살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죽은 후 지옥의 시련에서 구해주는 것으로 신앙되어 중국을 비롯한 우리나라, 일본 등에서 특히 민간들의 깊은 믿음을 받았다. 지장시륜경, 지장보살본원경에 의하면 지장보살은 이미 여래의 경지에 이르렀고 무생법인(無生法印)을 얻었다고 한다. 형상은 보관을 쓰고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 반면에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두건을 쓰고 손에는 보주(寶珠)와 석장(錫杖)을 지닌 스님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지팡이(석장)로 지옥의 문을 두드려 열고, 밝은 구슬(보주)로는 어두운 세상을 광명으로 비추기 위해서 이다. 또한 단독상일 경우는 좌우에 명부를 주재하는 10대왕[시왕(十王)]을 거느리고 있으나 그 외에는 관음보살과 함께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이나 아미타 8대보살의 하나로서 표현되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 때부터 단독상 또는 육도도(六道圖),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로 그려진 예가 다수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경덕왕 때 진표율사에 의해서 지장보살이 신앙되기 시작하여 고려시대에 이르러 더욱 유행을 보게 되었으며 대표적인 예로는 고려시대의 선운사 지장보살상이 있다.
산신각,칠성각, 독성각
부처님을 모신 법당 뒤쪽 한편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토속신들을 불교적으로 수용하여 모셔 놓은 조그마한 전각이 있다. 재물을 주는 산신(山神), 자식과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七星), 복락을 선사하는 독성(獨聖)은 인간의 복을 관장하는 신들로 사람들은 이곳에서 구복(求福)적인 기도을 하였다. 3칸일 경우에는 산신과 칠성과 독성을 함께 모신 삼성각(三聖閣)이 되고, 한 칸의 건물을 지어 산신, 독성, 칠성을 따로 모실 경우에는 산신각, 독성각, 칠성각이라는 독립된 이름을 붙였다
(8) 관음전(觀音殿) : 원통전(圓通殿)
- 자비의 화신으로 대승불교의 경전에서 가장 인기있던 관음보살을 모신 불전.
- 관음보살이 사원의 주불일 때 '원통전'이라 한다.
- 관음은 관세음(觀世音)의 약칭인데 예전부터 우리나라에 민간신앙의 형태로 널리
보편화.
- 관세음은 귀로 듣는 일에 가장 뛰어난 보살이므로 원통은 관세음의 별칭.
- 안동 개목사 원통전, 구례 화엄사 원통전, 대구 파계사 원통전
(9) 지장전(地藏殿) : 명부전(冥府殿) : 시왕전(十王殿)
- 지장전이나 명부전, 혹은 시왕전이라 하고, 주불로는 지장보살을 모신 불전.
-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제하겠다고 서원한 보살.
- 스님의 형상으로 왼손에 든 쇠지팡이(金錫)로는 지옥의 문을 두드려 열고, 바른
손바닥의 밝은 구슬로는 어두운 세상을 광명으로 비춘다는 것이다.
- 협시로 道明尊者 無毒鬼王을 배열한다. 시왕전의 명부십왕들은 지옥의 판관들이
다.
- 인도의 불교에는 없던 것으로, 중국의 도교적인 영향이 짙게 배어 있다.
- 지장이 강조될 때는 지장전, 冥府十王이 강조될 때는 명부전이라 한다.
(10) 조사전(祖師殿) : 국사전(國師殿) : 영각(影閣)
- 禪宗寺刹은 祖師에 대한 신앙이 강하기 때문에 祖師의 舍利塔인 浮屠를 건립하
고 祖師堂을 지어 역대 조사들의 영정을 봉안.
- 영정을 봉안했다는 점에서 한편 應眞殿(閣)이라고도 한다.
- 전남 <송광사>의 경우는 조사전 대신 국사전이 있는데,고려시대의 지눌 보조국
사 (知訥普照國師:1158∼1210)를 비롯하여, 이 절에서 주석한 16국사의 영정을
모셨다.
(11) 독성각(獨聖閣)
獨聖이란 스승없이 혼자 깨우친 聖者 즉 獨修禪定을 말하고 중국 天台山의 那畔
尊者가 그같은 독성이라 신앙하고 있으나 한국 사원에서 독성이란 檀國信仰의 불
교적 전개라 볼 수 있다. 이의 불교적 수용도 산신이나 칠성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12) 산신각(山神閣)
산신은 원래 불교와 관계없는 토착신이나 불교의 재래신앙에 대한 수용력에 의
해 먼저 호법신중(護法神衆)이 되었다가 원래의 성격을 불교안에서 되찾게 된다.
산신을 호랑이와 노인상으로 표현하고 탱화로서 이를 도상화(圖像化)한 전각이다.
(13) 칠성각(七星閣)
七星도 산신과 마찬가지로 원래 불교와는 무관한 신이나 산시과 같은 과정을 거
쳐 壽命長壽神의 원래성격을 되찾게 된다. 칠성각 안에는 칠성의 化現인 七如來 등
을 탱화로 그려 봉안하여 신앙하게 된다.
(14) 삼성각(三聖閣)
산신,칠성,독성을 한 전각에 봉안한 것이다. 이 경우 재래의 壽,福,財의 삼신신
앙과의 習合현상을 살필 수 있다.
(16) 누각(樓閣)
사원의 중심불전 앞에는 누각이 세워진다. 이 누각에서는 대법회가 있을 때 불
전에서 행할 행사를 행하게 된다.
(17) 설법전(說法殿) : 무설전(無設殿)
제대로 격식을 갖춘 옛 절에는 설법하는 전당이 따로 있었다.
승보사찰인 송광사에는 아직도 설법전이 있다. 불국사 복원 때에도 무설전은 빼놓
지않고 다시 세워 놓았다. 설법전을 가리켜 무설전이라고도 한 이유는, 설한 바
없이 설하는 것이 진짜 설법이기 때문이다.
(18) 선원(禪院) : 수선사(修禪社)
선원에는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예불할 때에도 선원에 거처하는 스님들끼리 마
주 보며 절한다. 어디에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부처를 구현하고 부처의 행동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한 자의 방석 위에 앉아 정진하다가
잘 때는 그 방석을 배 위에 덮고 딱딱한 목침을 베고 잔다. 이래서 선원을 가리켜
선불장(選佛場)이라고도 한다.
(19) 승당(僧堂), 선당(禪堂 )
- 僧堂 : 佛寺를 관리하고 講堂과 禪堂 등의 승려들의 衣, 食, 住 생활의 뒷받침
을 하는 공간. 승방(개인실), 식당공간인 큰방, 부엌, 수납공간 등으로 승려
들의 주거공간. 대웅전을 향하여 右側에 배치.
- 禪堂 : 승려들이 寄居하면서 講堂에서 배운 이론을 自覺하기 위해 수양하는 공
간. 대웅전을 향하여 左側에 배치.
(20) 응향각(凝香閣) : 향로전(香爐殿)
불전이나 법당을 관리하는 소임을 지전(持殿) 혹은 노전(爐殿)이라고 하는데,
그들이 거처하는 집을 가리켜 응향각 혹은 향로전이라 한다. 부처님께 아침·저
녁과 낮으로 향을 사르며 예불드리기 때문에 '香'자가 붙은 것이다.
<해인사>응향각에는 '유이무념위종(唯以無念爲宗)'이라는 편액이 붙어 있었다.
(21) 장경각(臧經閣)
- 불경을 보관하는 장소로서 경장(經藏)이라고한다.
(22) 종각(鐘閣)
고각(鼓閣) - 불교의식의 기본법구인 불전사물(종·북·운판·목어)를 봉안하는곳.
다. 불상
(1) 불상의 기원
‘불상’이란 말의 본래 의미는 부처님의 존상을 뜻하므로 좁은 의미에서는 부처
님 즉, 진리를 깨닫고 최고의 경지에 이른 여래의 형상만을 의미한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는 사찰에서 봉안하고 있는 각종의 보살상과 나한상 및 불교의 수호신인
신중상도 불상에 포함된다. 따라서 여래상, 보살상, 신중상, 조사상 등 불교교리와
관련된 모든 형상의 조형물들을 불상이라고 할 수 있다.
1) 불상의 발생
가.불상은 석가모니 열반 500년후 부터 제작된 것으로 추정. 석가 열반후 불상이
없던 이 500년을 무불상 시대라고 함.
나.불상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인도에는 토속신인 범천(梵天), 제석천(帝釋天) 같
은 천부의 상이 발전되어 발생.
다.최초의 불상은 인도 서북부 마투라 지방이었으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기원전후한 시기부터 불상이 제작되었다고 추정.
라.2세기 경에 쿠사니왕조 제 3대왕 카니슈카왕(서기 2세기 전반)때 많은 불상 제작
마.불상이 먼저 만들어지고 보살상, 명왕상의 순으로 제작.
2) 불상이 조성되지 않은 이유
가.세존은 범인과는 다른 인간이상의 존재인데, 그러한 존재를 인간의 모습으로 나
타내는 것이 부처에 대한 모독이라 여김.
나.세존입멸후 얼마동안은 서로 전해서 비교적 정확한 부처의 모습을 들을 수 있
었고,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탑이 있었으므로 부처의 모습을 말로 듣고 불
탑을 예배하는 것으로 족하여 따러 부처의 상이 필요치 않음.
3) 무불상시대의 예배대상
가.탑(塔,Stupa, 탑파) : 석가모니의 사리(舍利)를 봉안하는 곳이었으므로 초기 불
교도들의 존숭의 중심이었으나, 후세에 와서는 불교국가에서 많은 탑이 건립된
뒤에는 의미가 달라져서 세존을 기념하는 건축물이 되었다.
* 근본팔탑, 근본십탑, 8만4천탑(아쇼카왕)
나.금강좌(金剛座)와 보리수(菩提樹) : 보리수는 인도사람들에서는 지혜의 나무로
숭배되고 벌채는 물론 그 나무 밑에서는 거짓말을 않는다고 한다.
이 나무는 석가모니 이전부터 신성시되어 왔으며 석가모니도 그래서 이 나무를
택했다고 하기도 한다. 금강좌는 석가모니가 성도할 때 앉았던 자리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예배하고 있다.
다. 법륜, 부처님의 발자리, 삼고(불법승의 삼보를 상징함)
(2) 불상 창조의 이유
1) 내적인 이유
: 관불(觀佛), 즉 염불(念佛)의 대상으로서 불상을 요구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반추 삼매경에 따르면 계법을 완전히 지키고 한적한 곳에 독거(獨居)하면서 일심으
로 아미타불을 사념(思念)하면 일주야만에 아미타불을 볼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삼매(三昧)에 빨리 도달하는 방법으로서 부처의 형상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린다는
말이 있으므로 불상을 이에 사용했음을 알수 있다. 그리고 깨달아서 부처가 된다
는 것은 세존한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구도정신의 발
로이기도 하다.
그 수단이 관불이고 염불이며 그를 위해 부처의 형상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불교사상의 전개는 그 자체 안에서 불상을 조성할 수밖에 없었다.
2) 외적인 이유
: 무불상 시대에는 부처와 같은 신성한 존재를 인간형태로 표현하는 것은 신성모독
이라고 생각하였으나 기원을 전후한 시기에서는 세존을 인간의 형태로 표현해도 모
독이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간다라 지방에서는 이러한 것이 가능하였는데, 오
랜 동안 그리스 지배를 받으며 그리스인들이 그리스신상을 만들면서 그 신성함에
대한 모독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에서 간다라 지방
에서 최초로 제작되었다.
(3) 불상의 형식
1) 32길상(吉相), 80종호(種好)
불상에서 볼 수 있는 특징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32길상이다. 그것을 좀
더 자세히 표현한 것이 80종호, 63상이다.
경전에 따르면 불신은 반드시 32길상, 80종호를 구비해야 하고 이것이 곧 불신이 어
떻게 생겼느냐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으로서 이것을 벗어나서는 불상을 만들
수 없게 되어 있으나, 실제로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표현이 불가능한것도 있고, 위엄
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어 믾은 부분들을 생략해서 표현한다.
2) 복장
부처는 가사(袈裟)를 걸치고 있다. 이 가사는 Kasaya를 음역한 말이다. 또는 괴
색, 부정색, 탁색, 염색, 적혈색, 간색등으로 의역되기도 한다. 즉 순수하지 않은
색이라는 의미이다.
부처가 입는 가사에는 대, 중, 소 세 가지가 있다.
1) 대의(大衣)(Samghati, 승가려(僧伽黎))
왕궁이나 마을에 갈 때 입는 옷으로 여기에는 3등 9종의 구분이 있다. 부처는 겉
옷에는 이 대의를 입는다.
2) 칠조의(七條衣)(Uttarasangha, 울다라승가(鬱多羅僧伽))
주로 승려가 입는 옷이다. 부처를 예배할 때, 좌선할 때, 청강할 때 입는다.
3) 오조의(五條衣)(Antarvasa, 안타회(安陀會))
역시 승려의 복장으로 노동할 때, 여행할 때, 잘 때 착용하는 복장이다.
* 옷을 입는 방법
1) 통견(通肩) : 두어깨를 모두 가리는 형식. 복전(福田)을 만들 때 하는 형식으
로 국왕에게서 먹을 것을 받을 때, 마을에 들어가 걸식할 때, 좌선하여 경을
외울때, 나무밑을 거닐 때 한다고 한다.
2) 우견편단(右肩偏袒) : 오른쪽 어깨는 가사를 벗어서 노출되고 왼쪽 어깨만 걸쳐
있는 형식. 공양할 때 일하기 편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공양이란 부처를 볼 때,
스승에게 질문할 때, 자리를 갤 때, 땅을 쓸 때, 자리를 권할 때, 꽃을 심을 때,
빨래할 때 등이다.
3) 광배(光背)
부처의 몸에서는 장광상이라 하여 일장의 빛이 난다. 이러한 빛을 표현한 것이 광
배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는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광배는
두광(頭光), 신광(身光), 거신광(擧身光)이 된다.
일반적으로 광배는 빛을 발하는 형상이므로 화염은 사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빛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장식을 하기도 한다. 이는 연화(蓮花), 당초(唐草), 인동(忍
冬)이 그것이다. 경전에서 보현보살의 배광을 <원만연환광(圓滿蓮環光)>이라고 한
것을 보면 머리에서 발하는 빛을 보고 연꽃을 생각할 수도 있다. 두광에 동심원을
치고 중심에 연꽃을 배치하고 연꽃의 주위를 둘러싸는 것으로 당초와 인동을 사용
한다. 또 두광,신광에 화불을 안치하는 수가 많다.
가. 두광(頭光) : 머리 전체에서 발하는 빛. 머리부분에서는 특히 육계, 백호, 이
마,눈 등에서 빛이 난다고 하지만 백호는 얼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곳에서 발하는 빛이 가장 강렬하다. 두광을 표현하는 방법은 선, 태양과 같은
빛, 불꽃같은 빛으로 표현한다. 보통 원으로 하는데 중심이 백호가 되는 것이
원칙이다.
나. 신광(身光) : 몸에서 발하는 빛으로 몸을 중심으로 표현하게 된다. 두광과 신광
을 다 표현할 때는 먼저 두광을 표현하고 그 밑으로 신광을 표현하여 두광이
우선하는 형식임.
다. 거신광(擧身光) : 두광 신광의 구별이 없이 불신 후면에 전신에서 발하는 빛을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입상이건 좌상이건 대좌위에서 시작하여 머리 위가지 전
신을 싸게 된다.
4) 대좌(臺座)
가. 사자좌(獅子座) : 사자가 네발짐승중에서 독보적이고 겁이 없으며 일체를 항복
시키는 것과 같이 부처 역시 사람사자이다. 이 사자좌위에서 사자후(獅子吼)의
설법을 하는고로 부처님이 앉는 자리를 사자좌라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자
를 쓰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다.
나. 연화좌(蓮花座) : 연꽃은 연하고 깨끗하므로 신력을 나타내어 그 위에 앉되 꽃
이상하지 않게 함이라. 또 묘법의 자리를 장엄하게 하는 까닭에 또, 여러 꽃은
모두작고 이 꽃같이 향기가 깨끗하고 큰 것이 없기 때문 불상의 대좌로 쓰인다.
아래로 향한 복련(伏蓮)과 위로 향한 앙련(仰蓮)이 있다. 보통 앉는 윗부분은
앙련으로 표현하고 아래는 복련으로 표현한다.
다. 수미단(須彌壇) : 중궁이나 우리나라의 불상에서 나타난다. 이는 전체 형태가
방형이다. 삼국시대나 통일신라시대에 나타난다. 이는 수미산을 상징한다고 한
다.
라. 하엽좌(荷葉座) : 천부상 나한상 등의 자리로서 이용되고 있다. 연꽃잎이다.
마. 암좌(岩座) : 힘을 과시하는 자리로서 자비로서 조복시키지 못하는 중생들을 힘
으로 조복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 부처님이 권속중 힘을 과시하는 권속의 자
리로 사용한다.
바. 생령좌(生靈座) : 생명을 가진 것을 말한다. 그른 생명을 밟고 힘으로 조복시키
기위해서 쓴다. 즉 아래에 생명은 조복을 받아야할 생명이다.
사. 운좌(雲座) : 구름형태로 내영형식의 아미타 삼존 또는 독존상에서 많이 볼수
있으며 보살이나 천부상, 신장상의 대좌로 이용된다.
아. 조수좌(鳥獸座) : 동물을 불상의 좌대로 사용한 형식으로 인도에서 유래 되었으
나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다.
5) 자세
불상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자세는 입상과 좌상이다. 일반적으로 법당에 안치
하는 상은 반드시 좌상으로 하고 휴식하는 상은 좌상 또는 와상으로 해야 한다. 행
동하는 상은 반드시 입상으로 해야한다.
가. 입상:등족립(等足立)이라고 한다,. 즉 두발을 가지런하게 해서 직립하는 자세.
나. 좌상:앉은 자세이고 여러 종류가 있다.
다. 와상(臥像):열반상(涅槃像)이라고도 한다. 부처가 열반할 대의 모습으로 두다리
를 가지런이 뻗고 옆으로 누운 상태의 불상이다. 이 자세는 석가불만 취할 수
있다.
라. 탄생불(誕生佛) : 세존이 탄생할 때의 형상이다.
* 반가상(半跏相) : 하반신은 유희좌의 자세이고 둥근의자에 앉아 천의로 의자를
덮으면서 늘어지고 그 아래에 연화좌가 있다. 상반신은 나형이 많으며 목과 팔에
장식이있다. 왼손은 오른쪽 발목을 잡았고 오른 손은 꾸부린 팔꿈치를 오른쪽
무릎 위에 얹고 손가락을 약간 수그려 볼에 대어 사색의 형상을 취하였고 얼굴
에 미소를 띠고 있다. 삼국시대에 많이 유행하였고, 이는 태자 사유상에서 유래
한 것이다.
6) 인상(印相)
부처나 보살의 손이나 손가락의 특정한 모습을 일컫는 말.
* 수인(手印) : 손가락을 구부려서 하는 방법.
* 계인(契印) : 물건으로 인(印)을 표시하는방법.
가. 선정인(禪定印)
- 결가부좌 때의 인으로 세존이 보리수 아래에서 깊은 생각 에 잠겨있을 때의 수인.
-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해서 배꼽앞에 놓고, 오른손도 손바닥을 위로하여 왼손에 겹
치면서 두 손가락을 맞대는 형식.
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결가부좌한 좌상에서만 사용하며, 입상이나 와상에서는 하지 않음.
- 깨달음에 이르기 직전 유혹을 받은 부처가 지신을 가르키며 마군을 물리쳤음을 증
명하는 자세로 석가모니만 취하는 형태.
- 왼손은 손바닥 위로하여 결가부좌한 다리 가운데 놓고, 오른손은 무릎을 향하게
하여 손가락으로 땅바닥을 가르키는 형상.
다. 전법륜인(轉法輪印)
- 성불을 이룬 석가모니가 최초로 다섯비구와 중생에게 설법했을 때의 수인.
- 부처가 설법할때의 수인.
- 2개의 원은 세계를 두루돌며 불법을 중생에게 전파하는 의미의 법륜을 상징.
라. 시무외인(施無畏印):여원인(與願印)
- 시무외인 : 손바닥을 편 오른손을 위로들어 어깨까지 올린 모습으로 두려워 말라
는 의미.
- 여 원 인 : 왼손을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한 모습으로, 중생의 모든 소
원을 들어준다는 의미.
* 통인(通印):시무외인(施無畏印)과 여원인(與願印)의 두 수인을 동시에 취한모습.
마. 지권인(智拳印)
- 대일여래(大日如來) 즉 비로사나불(毘盧舍那佛)이 결하는 수인.
- 일체의 무명 번뇌를 없애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는다는 의미.
- 이(理)와 지(智),부처와 중생, 미혹함과 깨달음은 하나라는 의미.
바. 아미타정인(彌陀定印)
-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의 수인으로서 묘관찰지정인(妙觀察智定 印)이라고도 함.
- 설법의 이해도에 따라 상중하 3품으로 나누고, 다시 상중하의 3생이 있어 합계 9
품.
사. 합장인(合掌印)
- 보통 예배를 드리거나 제자와 문답할 때 사용하는 수인으로, 보통의 합장 자세의
수인.
아. 천지인(天地印)
- 탄생불이 취하는 수인으로 한손은 위로 하고 한손은 아래로 향한 모습.
자. 계인(契印)
- 불이나 보살의 본원성격을 상징하는 지물(地物)을 사용하여 서원을 나타내는 것.
- 약사불은 약합을 관음보살은 정병이나 연꽃,지장보살은 석장이나 윤보, 범천은
불자, 제석천은 금강저, 다문천은 보탑 등을 들고 있다. 이런 지물에는 구슬,활,
석장 염주, 불자, 금강저, 윤보, 수병, 정병, 경권, 경책, 발(鉢)등이 있다.
7) 불상의 재료
- 불상의 재료 : 흙, 나무, 천, 종이, 돌, 옥, 금속 등이 쓰임.
- 소조불 : 흙으로는 토기나 자기의 재료를 이용하여 조성한 불.
- 건칠(옻칠)불: 천으로 조성한 불.
- 지불 : 종이(닥나무)로 만든 불.
- 돌로는 부석(불석), 화강석, 곱돌(대리석), 사암 등이 주로 쓰이고 옥으로는 비
취,호박등을 이용하여 호신불을 조성하며 금속으로는 철, 구리, 주석 등이 주로
이용
- 불상 조성에 사용하는 나무 : 은행나무, 느티나무, 피나무, 춘양목, 전단향나무등
(4) 부처(佛陀)
- 원래 말은 불타(佛陀)이고 이 불타라는 말은 산스크리트 원어인 붓다(Buddha)
의 음을 묘사한 한자말.
- 불타를 흔히 약칭하여 불(佛)이라 한다 붓다는 불교의 창시자요 신앙의 대상인 고
유 명사로 쓰이고 있지만 본래 그것은 '깨달은 사람(覺者)'을 나타내는 보통명사.
1) 석가모니(應身佛)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불로서, 곧 샤가무니(Sakyamuni)를 지칭한다. 자비와 지혜
의 2덕을 겸비하고 도를 깨달아 널리 중생을 제도한 불교의 祖이다. 이 세상에 인
간으로 태어나서 인간생활을 하다가 부처가 된 분이므로 응신불(應身佛)이라고도
한다. 동시에 소승교에서의 절대적인 부처이다.
*샤가무니 :샤가족 출신의 성자라는 뜻이다.
2) 비로자나불(大日如來)
범어 Mahavairocana이며 마하비로자나여래라고 음역하며 대광명편조(大光明遍照)라
고 의역된다. 전 우주 어디나 빛을 비치는 부처로서 석가여래는 그의 분신이라 한
다. 보통 지권인(智拳印)을 많이 결하며 때로는 영락,관, 팔지, 천의를 입은 보살
형으로 나타나는 수도 많다.
3)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
무량광여래(無量光如來) 또는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라고 의역한다. 부처의 광명
과 자비는 시공을 초월하여 무한한 세계까지 미치고 있으며 이 광명을 받은 자는
일체의 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48원을 세워 중생을 구제 한다고 하며 <나무
아미타불>을 외면 그 광명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설법인(說法印), 미타정인(彌陀
定印), 아미타 구품인(九品印)등 수인을 취한다.
4) 약사여래(藥師如來)
동방유리광세계의 교주이며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 한다.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하고 재화를 소멸하고 의복,음식을 만족케 하려는 12대원(大願)을 세
웠고, 이러한 12대원에 따라서 12신장(神將)을 거느린다. 이는 12지상(支像)과의
연관에서 12신장(神將)의 머리 위에 12지상을 조각하기도 하였는데 우리나라 불교미
술에서 보이는 12지상은 이와의 연관에서 온 것이다.
* 응신불(應身佛)과 법신불(法身佛)
응신불은 세상에 태어난 석가여래를
법신불은 세상에 나지 않으신 부처님을 일컽는 말이다.
(5) 보살(菩薩)
- 원래 보살(菩薩)이라는 말은 산크리스트어로 보디삿뜨바(Boddhi-sattva),빨리어로
는 보디삿따(Bodhi-sattva)라는 말의 음을 모사 한 것.
- 보리살타(菩提薩陀)에서 보리(깨달음)가 '보'로, 살타(중생)가 '살'로 축약.
-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으로 아직 부처가 아니지만 반드시 부처가 되도록 확정
돼 있는 수 행자.
- 천상계의 복식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표현할때는 지상의 귀인 특히 여성의 상으
로 표시된다. 모두 머리에 관을 쓰고 몸에는 하늘을 나는 천의를 걸쳤으며 목에는
목걸이 가슴에는 영락을 걸쳤으며 팔에는 팔찌를 끼었고 귀에는 귀걸이를 달고
손에는 연꽃, 정병(淨 甁), 구슬, 법륜(法輪) 등을 끼었고 얼굴은 온화하고 부드
럽다.
1) 법장보살法藏菩薩
대승의 여러 부처들 중에서 가장 유명한 부처인 '아미타불의 본생本生' 즉, 아미타
불의 전생이 법장보살이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 설명에 의하면 그는 일찍이
먼 과거에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뜻을 품고 중생 구제의 서원을 일으켜 오
랜 극히 오랜 기간 전에 아미타불이 되었는데, 그 아미타불이 지금은 서방의 극락
세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법장보살이 발했던 서원을 본원本願이라고
하는데 '48원'으로 유명하다.
2) 관음보살觀音菩薩
세상의 생명체, 즉 중생이 이 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곧바로 그 소리를 보고서
그 소원을 성취시켜 주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즉 '중생의 소리를 보는'
기능이 이 보살이 맡은 큰 역할이다. 여기서 소리를 본다는 말이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불교의 유식학唯識學에서는 여래의 눈·귀·
코·혀·몸이라는 다섯 감각기관이 서로 그 대상을 바꾸어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 즉 여래는 눈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귀로도 여래의 초능력을 주장하는 것
이 아니라 단련된 인격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명의
는 손으로 만져보아도 병을 알고, 탁월한 연주가는 악보를 보기만 하여도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느낀다고 하는 이치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관음보살이 갖는 큰 특징은 자유자재로 몸을 바꾸어 나타난다는 것으로 관음보살 신
앙이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변화관음이 성립된다. 그래서 6관음, 7관음, 33
관음 등 이들을 구분하는 설도 다양한데 불교미술에서는 7관음이 주로 형상화 되었
다.
3) 세지보살勢至菩薩
세지라는 말의 어원은 '세력을 얻은(得大勢)'이라는 뜻이다. 지혜 또는 자비가 뛰
어나며 중생을 구제하는 활동이 특히 유명하다.
세지보살은 독립된 예배대상이나 본존으로 제작되거나 신앙되는 예는 거의 없으며
관음보살과 함께 아미타여래의 협시보살로 잘 알려져 있다. 그 특징은 관음의 모
습과 거의 동일한데 다만 관음의 보관에 화불化佛이 있음에 비해 세지의 보관에는
보병寶甁이 얹혀있다.
4) 지장보살地藏菩薩
지장이란 '대지의 모태' 또는 '근원'이라는 뜻이다. 말법末法사상이 풍미함과 더
불어 돈독히 신봉되고 성행된 보살로 대지의 덕을 의미한 보살이며 석가불이 입멸
하여 56억 7천만 년이 경과한 뒤 미륵이 출현할 때까지의 무불시대無佛時代동안 일
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석가로부터 의뢰받은 보살이다. 말법시대에는 부처님의 진
리만이 남아 있을 뿐이고 깨달음과 실천은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는데 이러한 상황
에서는 구제자에게 의지하는 것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그렇게 의지할 대상으
로서 지장보살이 각광을 받게 된 것이다. 즉, 중국과 일본의 경우 사회적으로 불안
할 때 서민들에게는 지장보살이 가장 친근한 구제자가 되어 신봉 되었다.민머리의
머리모양으로 보관을 쓰지 않으며 두건을 쓰는 경우는 있으며 석장과 보주를 지물로
들고 있다.(석장은 불가에서 행도걸식할 때나 보행시 벌레나 짐승들이 밟히지 않
도록 일깨우는데 사용하는 나무지팡이로 윗부분의 금속고리가 달려있으며, 보주란
붓다의 진리와 법을 상징하며 모든 소원을 들어 주는 구슬(=여의보주)이다)
5)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
허공장이란 '허공의 모태'라는 뜻이다. 무한한 지식을 상징하며 후기의 대승불교
를 이끌었던 밀교의 만다라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등장하는데 많은 보물을 손에 들
고 중생의 기원에 대응한다.
6) 미륵보살彌勒菩薩
원어로는 '자비에서 생긴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석가의 보처보살補處菩薩 또
는 당래불當來佛이라고도 불리는데 현재불인 석가에 이어 다음 대에 불이 되는 것
이 정해져 있는 보살이다. 그는 원래 석가의 제자였으나 현재는 부처가 되려고
도솔천에서 수행중에 있는 보살로 석가 입멸 뒤 56억 7천만년이 지난 다음 세대에
이 사바세상의 용화수 아래에 내려와 부처님이 되어 석가가 못 다 제도한 중생들을
모두 제도한다는 미래불이다. 이렇게 볼 때 미륵은 보살과 붓다의 두가지 성격을
지닌다.
7) 문수보살文殊菩薩
한자로 음사된 것이 문수사리文殊師利이며, 이를 약칭하여 문수라 한 것이다. 이
보살은 특히 최초기의 대승경전에서 설법을 행하는 부처님의 대변자로서 활약하
는 예가 허다하며, '모든 불보살의 부로'라는 등의 상징적 존재로 묘사되어 모든
보살의 으뜸가는 위치에 있는 보살이다. 대승불교의 사상을 확립한 경전은 보살
의 실천도인 육바라밀 가운데 반야바라밀의 의의를 중시하는 『반야경』계 경전인
데 이 반야의 가르침을 선양하는 보살이기도 하다. 많은 경전에 언급된 바에 의하
면 반야의 가르침을 선양하는 문수보살의 상징성은 '지혜'로 보현보살('수행'을
상징)과 비교하면 문수는 그 이념적 근거가 된다.
석가불과 비로자나불의 좌협시보살로 등장하며 사자를 탄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8) 보현보살普賢菩薩
실행과 의지를 특징으로 하는 보현보살은 붓다의 지혜를 몸소 실행하고 중생이 있
는한 끝까지 이타교화利他敎化의 행을 닦아 나가는, 보살도를 실천하는 보살로 문수
보살('지혜'를 상징)과 비교하면 보현은 실천적 행원자가 된다
석가불과 비로자나불의 우협시보살로 등장하며 흰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표현되기
도 한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우리나라에는 단독상이 거의 없으며 석가불과 비로자나불
의 협시보살로 제작되며 대개 연꽃가지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9) 일광보살日光菩薩, 월광보살月光菩薩
이들은 약사여래의 양 협시보살로 약사여래가 과거 보살행을 할 때 12대원을 발하
여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구제해 준다고 했는데 이는 곧 다음세대에 여래
가 되는 일광(좌협시), 월광(우협시)의 원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12대원은 일상
생활과 밀착된 매우 현실적인 소망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일광, 월광 두 보살은 현
실적인 고통을 제거하고 안락하게 해주는 성격을 갖는 보살이다.
일광보살은 적홍색으로 왼손의 손바닥에 해日를 놓고 오른손으로는 천상에서 핀다
고 하는 만주적화蔓朱赤花를 잡고 있으며 월광보살은 백홍색으로 왼손의 손바닥에
월륜月輪을 놓고 오른손으로는 홍백의 연꽃을 잡고 있다.
. 관음보살은 불교가 외부의 문화를 받아들인 흔적을 역력히 담고 있으나 문수
와 보현은 관음과 달리 순수하게 불교의 내부에서 탄생했다고 생각해도 좋다. 또한
세지보살, 허공장보살, 지장보살은 불교가 힌두교의 문화와 교류하거나 그 영향을
받은 소산이라고 생각된다.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 가장 완전하게 보살의 대행을 실행하여 거의 궁극의 경
지에 도달한 보살로서 다음 생에는 부처가 된다는 보살
1) 관음보살(觀音菩薩), 세지보살(勢至菩薩) - 아미타여래의 보처보살
2) 일광보살(日光菩薩), 월광보살(月光菩薩) - 약사여래의 보처보살
3) 미륵보살(彌勒菩薩) - 석가여래의 보처보살
10) 약왕보살(藥王菩薩)
* 보처보살이 개념은 대승교에서 온 것이며, 소승교에서는 부처는 오직 석가여래 한
분뿐이고 석가여래도 성도하기 전에는 보살이요, 그 뒤를 이을 보살은 미륵보살 한
분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대승교의 개념에 따라 많다고 여긴다.
(6) 기타 제상
1) 나한상(羅漢像, Arhan)
: 소승불교의 수행자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로서 온갖 번뇌를 끊고 고집멸도(苦集
滅道)의 사체(死體)의 이치를 밝히 얻어서 세상사람들로부터 공양을 받을 만한 덕
을 갖춘 성자를 말한다. 대개 수행의 상으로 표시하며 십육나한, 오백나한, 십대제
자 등이 있다.
2) 명왕(明王, Vidya-raja)
지력(智力)으로 일체의 마장(魔障)을 깨트리는 위덕(威德)을 지니고 있다. 위세로
서 삼보(三寶), 국토(國土), 인민(人民)을 옹호하는 것이 그의 본분이며, 대일여래
(大日如來)의 교령(敎令)을 받아 모든 악마를 조복(調伏)시키는 것이 그의 임무이다
.명왕을 표현할 때는 보통 분노의 상으로 나타낸다. 이는 중생들중에 성근이 횡폭
무쌍하고 인과의 도리를 모르고, 인과의 업보를 끊지 않고 삼세를 모르는 사견의 무
리로서 교화를 바랄수 없는 무리가 있다. 이런 무리들을 교화하도록 부처님이 명을
내린다. 그래서 분노의 상을 띤 것이다. 실제로 표현되는 상은 보살의 영락이나
팔지 대신 밧줄과 칼을 들고 있으며 뒤에는 맹렬한 화염의 광배가 있고 반석에 앉
아 험한 상을 하는 것이 격식이다. 이러한 명왕은 인도의 사바신을 불교에서 포섭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불상중 명왕이 많지 않아 거의 볼수 없다.
3) 천(天, Deva)
천(天)은 광명(光明), 청정(淸淨), 자재(自在), 최승(最勝)의 뜻이 있다. 호법신으
로서 인도에 있는 여러 토착신들이 불교에 흡수된 것이다. 많은 천이 있으나 우리나
라에서 볼수 있는 천은 범천(梵天), 제석천(帝釋天), 사천왕(四天王), 팔부중(八部
衆), 인왕(仁王), 가릉빈가(迦陵頻伽)에 불과하다.
1)범천(梵天,Brahman-Deva) : 인도 바라문교에서 숭상하던 신이다. 불교에 포섭
된 후에도 제석천(帝釋天)과 함께 매우 중요한 존재로 여긴다. 이는 욕계의 모든
욕심을 끊고 청정하며 부처의 정법을 깊이 믿으며 부처가 출세할 때마다 가장 먼저
와서 설법을 듣는다고 한다. 한손에 불자를 드는 것을 격식으로 삼는다. 우리나라
에서는 경주 석굴암의 범천상이 가장 유명하다.
2) 제석천(帝釋天, Indra) : 인도 고대신화에서 범천과 더불어 대표적인 신이다.
도리천( 利天)의 주인이며 수미산(須彌山) 위의 희견성(喜見城)이 그의 거처이다.
석가모니 생전부터 그를 도우고 옹호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주 석굴암의
제석천이 유명하다.
3) 사천왕(四天王) : 수미산 옆의 사방 사주를 수호하는 천이고 후세에서는 수미단
의 사방을 지키는 신이라고 여겨왔다. 사천왕은 위로 제석천을 받들고 밑으로 팔
부중을 거느린다. 원래는 대개 귀인의 모습으로 표현되었으나 중국으로 오는 동안에
무인상으로 변했다고 한다. 대개 무장한 분노의 상으로 표현하나 손에 드는 것은
약간씩 차이가 있다. 사천왕은 바위웨에 서거나 잡귀를 깔고 앉기도 한다. 근래에
는 보통 천왕문 좌우에 안치된다.
4) 팔부중(八部衆) : 고대 인도신화의 신이었으나 불교에 흡수된 신이다. 따라서
그 격이 낮다. 부처의 권속으로 불법수호의 신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석탑 기단
에 한면에 2상씩 조각하는 겨웅가 많았으며 그 이외에는 경부 석굴암외에는 거의
볼수 없다.
5) 인왕(仁王, Vajradhara) : 속칭 금강역사라고 부른다. 절문 좌우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것이 임무이다. 원래는 무장하고 금강저를 드는 것이 원칙이나 나형으로
손에 든 것은 없으나 주먹으로 치려하는 분노의 상이고 바위 위에 서있다. 한쪽은
입을 벌리고 있어 아 금강역사, 다물고 있는 것음 음 금강역사라 한다.
6) 가릉빈가(迦陵頻伽, Kalavinka) : 호성이라고 번역하는 데 속칭 극락조라고 한
다. 깃이 아름답고 소리가 곱다고 한다. 상반신은 사람의 모습이고 하반신은 새의
모습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출처 :문화관광해설가 원문보기▶ 글쓴이 : 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