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당선자께

[이대로]

젊은 국회, 한글쓰고 편지 잘 받아야

[데스크칼럼] 나라임자가 17대 국회 젊은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이대로

지난 4월 15일에 있었던 17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는 멋있고 뜻깊은 선거였다. 어떤 이는 정국 안정과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잘 나타난 절묘한 민주정치 작품이었다고 말한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에게 과반수를 간신히 넘겨주어 책임정치를 하게 하면서 야당인 한나라당에게 개헌 저지선을 만들어주고, 지역감정에 의지한 정당인 민주당과 자민련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을 제 3당으로 만들어 국회에 들어가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선거법을 위반한 입후보자도 있고 동서가 갈리는 지방색이 조금 보였으나 대체로 지역감정을 누그러지게 하는 선거분위기였고, 돈을 덜 쓰는 선거였고, 부정 부패한 기성 정치인보다 새롭고 깨끗한 젊은이와 여성에게 문을 넓게 열었고, 마음에 드는 입후보자도 뽑으면서 지지하는 정당을 찍게 하는 1인 2표제가 시행되어 국민의 뜻을 폭 넓게 반영하는 개선 발전된 선거였다.



▲김종필 총재
이번 선거 결과는 여러 가지 변화와 색 다른 점이 있었다. 그 가운데 젊은 초선의원이 188명으로서 63%에 이른다는 것과 이른바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을 말하는 지루한 3김 정치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것은 우리 정치 역사에서 매우 큰 변화요 사건이다. 위 두 변화는 일제 한자혼용세대의 정치시대가 물러가고 대한민국 한글세대의 정치시대로 바뀌고, 영남, 호남, 충청지역으로 갈리는 지역감정 정치와 구세대 패거리 정치, 우두머리정치가 한꺼번에 사라지고 각자 국회의원 소신정치, 참신한 젊은이 정치, 국민의 뜻을 받드는 새 정치로 바뀌는 기회가 되었다.

이렇게 바뀐 모습에서 많은 국민들은 이번 17대 국회 땐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도 하면서 걱정도 하고 있다. 나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이 높은 정치 수준을 가져서 우리나라와 겨레의 앞날은 밝게 할 능력이 있다는 믿음과 빛나는 나라를 이룰 수 있다는 꿈을 전보다 더 크게 갖게 되었으며 확신할 수 있었다. 이번 선거는 분명한 물갈이 선거였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빛내는 좋은 기회, 진짜 대한민국을 세우는 국회가 될 것이라 희망을 안겨 준 잔치였다. 그런데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이 국민의 뜻과 능력을 알지 못하고 겉 넘던가 저버린다면 모두 헛된 꿈이 될 것이다.

그래서 17대 국회의원 모두 잘 해야 되고 잘 하길 바라지만 과반수를 차지한 여당과 젊은 당선자들, 그리고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여성들에게 더 잘 할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 만약에 이들도 지난날 일제세대 남성중심 보수정치인들과 다를 게 없다면 자신들만 불행해지는 게 아니라 밀어 준 국민이 함께 욕먹고 한국의 새 정치 꿈이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배달겨레와 한국의 운명이 어둡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여성과 젊은이, 진보 정치인이 국회에 들어가고 개혁 정치가 잘 될 것이냐 아니냐의 시험대에 오른 격이고 책임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젊은이와 여성, 진보정당이 이번에 많이 당선 된 것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다. 잘못하면 보수 반 개혁세력들로부터 "그것 봐라. 젊은이가 , 여성들이, 시위꾼 들이 무슨 정치를 한다고 나선단 말인가!"라고 떠들어 댈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바라며 나라임자가 당선자들에게 바라는 것 몇 가지만 말한다.

1. 국회의 겉모습과 분위기부터 바꿔 달라. 국회 정문과 본회의장 정면에 크게 달아 논 국회 상징인 휘장과 국회의원 가슴에 달고 있는 보람(배지,badge)에 쓴 글자와 국회의원 이름패의 글자를 우리 글자인 한글로 바꿔라. 휘장에 쓴 國자는 或자로 보이기도 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옛 중국 글자를 고집한단 말인가. 한자 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식민지시대인 조선시대나 일제시대라면 몰라도 지금은 대한민국 한글시대다. 그리고 국회 행정문서와 법률문장에서 일제 식 말투와 국회의원과 국회 사무처 직원의 권위의식부터 국민을 섬기는 쪽으로 바꿔라. 지난날 우리 국회가 시대흐름과 시대정신을 모르고 또 뒤졌기에 국민과 한마음이 되지 못하고 정치가 불신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말과 글은 정신을 좌우한다 자주 자립의식을 심기 위해서 빨리 해야 할 일이다. 나라를 세운 지 60년이 다 되지만 국회와 정부 기관 곳곳에 아직도 바로잡아야 할 일들이 많고 시대흐름과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겉모습이 많지만 위 하나만 먼저 말한다.

2. 국민과 가까이 있고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라. 선거 때는 국민에 굽실거리고 자주 만나면서 당선되면 보기 힘들고 어깨와 목에 힘을 주어선 안 된다. 국민과 가장 쉽고 빨리 만나는 건 인터넷 정보통신을 잘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국회의 누리집(홈페이지)이 다른 정부기관에 비해 가장 분위기와 수준이 떨어진다. 국회 게시판에 성인광고는 잘 올라와도 건의문은 올리기 힘든다. 2003년 10월에 국회의원에게 건의문을 보내려고 국회의원 인터넷 이용실태를 보니 너무 한심했다. 누리집이 없는 국회의원이 김종필, 강창성 의원 등 37명이나 되고 전자우편(이메일)주소도 없는 이가 10명, 편지를 보내고 하루가 지나도 읽은 의원이 39명밖에 지나지 않고, 편지가 가득 차서 되돌아오거나 한 달이 되어도 읽지 않는 의원이 대부분이고 회신을 하는 의원은 10%밖에 안 되었다. 국민의 소리를 듣는 길은 많지만 오늘날이 인터넷 정보통신시대요 가장 좋은 길이기에 이 한가지만 말한다.

3. 나라의 근본과 기본을 다지고, 나라의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그 뿌리가 깊고 튼튼하게 내리게 하는 법안을 빨리 만들어 자주 독립국가를 만들기 위해 힘써라. 60여 년 전 나라를 세울 때 국민 수준도 낮고 나라 세울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나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들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게 많다. 그 가운데 우리 역사와 국민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과 나라 말글을 지키고 빛내는 일은 한 나라의 기초를 다지고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로서 가장 먼저 힘써야 할 일인데 제대로 하지 않았다. 더욱이 일제 앞잡이와 그 찌꺼기를 씻어내지 않은 데다가 미제 앞잡이와 미국 숭배자가 날뛰는 바람에 더욱 혼란스럽게 되었다. 지난 16대 국회에서 정쟁만 일삼고 구속된 동료국회의원 석방 결의안이나 탄핵 결의안은 눈 깜짝할 사이에 통과시키면서 친일청산법, 법률문장한글화특별법, 한글날국경일제정을 위한 법 등 민생과 민족 기틀을 다지는 많은 법은 손도 대지 않는 꼴을 보면서 국민은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이 세게 불어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걸 마음속 깊게 새겨라.

그밖에도 할 말이 많지만 줄이고 마지막으로 세종대왕과 세종 정치를 배우고 거울삼아 세종 시대보다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고 힘써주길 부탁한다. 국회의원과 국민이 한 마음이 되어 하기에 따라 세종 시대 이상으로 문화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다. 오늘날도 강대국의 지배를 받고 나라 기틀이 튼튼하지 않은 것 등 세종 시대와 국제 정세나 사회 분위기가 너무 비슷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세종대왕의 자주국가 건설, 민주 민본 정치, 과학과 문화 창조정신을 본받고 자신보다 국민을 더 생각하는 정치를 하라.

그리고 선거 때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잘 실천하라. 그러면 국민의 칭찬과 사랑을 받고 국민과 하나로 뭉칠 수 있어 성공한 정치인이 되고 나랏일이 잘 풀릴 것이다. 이 나라의 운명이 17대 국회의원에게 달려있다는 마음 자세로 국민을 위해 헌신해주면 좋겠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나라임자들이 어깨를 펴고 제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면서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빈다. / 본지 고문

* 필자는 '우리말글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입니다.


2004/04/21 [10:04] ⓒ브레이크뉴스




임종인 의원님

다시 한번 당선을 축하합니다. 사모님께도 인사 말씀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성공한 정치인, 큰 정치인으로 우뚝 서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앞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을 세우고 있으실 줄 압니다만 우리 말글을 살리고 빛내기 위해 해주셨으면 하는 것을 몇 가지 적어봅니다.

1. 임 의원님만이 아니라 모든 국회의원이 이름패를 한글로 만들도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해 열린우리당은 모두 한글로 쓰기로 해서 바꾼 일이 있는데 이번에도 당론으로 정해 모두 한글로 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해 한글로 하기를 바라는 국회의원은 한글로 이름패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국회 사무처에서 당선자들에게 한글로 할 것인가를 물을지 모르나 묻지 않으면 한글로 하겠다고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회의장 이름패만이 아니라 의원회관 의원님의 방문에 쓰는 이름패도 한글로 써달라고 사무처에 말하시기 바랍니다. 15대 국회 때는 김한길 의원이, 16대 국회 땐 김근태의원과 김성호의원이 의원실 문패를 한글로 했었습니다. 이 일은 김근태의원이 14대 때부터 열심이고 저와 자주 의논했습니다.

2. 16대 국회 때 신기남의원이 [한글날 국경일 제정을 위한 의원모임]을 만들어 한글날 국경일 제정을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신기남 의원과 의논해 그 모임을 다시 만들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우리말 살리고 바르게 쓰기 국회의원모임]을 임의원님이 만들어 16대 국회 때 뜻을 이루지 못한 '한글날 국경일 제정을 위한 국경일 제정 개정법'. 법제처가 발의했으나 심의조차 제대로 안 한 '법률 문장 한글화 특별법', 문화관광부가 추진했으나 통과가 불투명해 발의조차 하지 못한 '국어기본법'을 통과시키도록 힘쓰고, 국회 휘장과 배지에 한자로 쓴 國자를 한글로 쓰도록 운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한자보다 한글을 사랑하는 젊은 분들이 많이 당선되었기에 모두 잘 될 것으로 믿습니다. 임 의원이 앞장서서 좋은 열매를 딸 수 있기 바랍니다.

3. 김희선 이종걸 의원이 '민족정기 바로 세우기 모임'을 만들어 친일파청산법을 만들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힘썼으나 반대 세력이 많아 제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친일파 사전을 만들기 위한 모임 민족문제연구소 초창기에 후원회 조직 위원장으로 일하면서 그 모임 기초를 닦은 일이 있습니다. 우리말 문제 일이 너무 많아 그 일을 하고 있지 않지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모임에도 참여하시고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밖에 하실 일이 많으실 것입니다. 하나 씩 하나 씩 풀어 가시기 바라고 말글 문제는 제가 어느 때고 도와드리겠으니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제 시간이 나시면 한글학회나 한글단체 행사 때 오셔서 격려도 하고 인사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중요한 법안이나 일은 그 분야 전문가들과 가까운 분에게 자문하고 결정하시면 큰 탈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구당 당원과 또 지역의 중요한 분들과 한 달이나 두 달에 한번씩 만나 국회 활동을 알려주고 건의사항을 들어서 지역구민과 하나가 될 것이란 평소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줄입니다.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환절기에 건강하신지요?

저는 감기몸살로 몇일째 고생이랍니다.

다음은 성우협회보에 보낸 원고랍니다.



제목: 성우협회에 '바른말 지킴이 운동분부'를 설치해야 한다.




방송인들이 오늘저녁.오늘밤.한강다리.산자락.물속.삼년동안.열다섯.둘중하나.올봄.
잠실벌.미흡한.건물더미.현실적.명당자리.고속도로.강둑.시찰단.현실적.겨울비.산골짝.
얼음조각.헤비급.100원대.100원가량. 등을 글자대로 발음하고, 의회을 으회
의혹을 으혹으로 발음하고 있는바, 다음은 민주주의(民主主義)의 의의(意義)를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가를 국립국어연구원에 질의하고 받은 답변입니다.



[답장] 표준발음법 제5 항에 따르면 '의'는 [ㅢ]로 소리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첫음절
에서는 늘 [ㅢ]로 소리내고,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소리내는 것도 허 용하며,
조사로 쓰인 '의'는 [ㅔ]로 소리내는 것을 허용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사'는 [의사]로만 소리내야 하지만, '민주주의'는 [민주 주의]와 [민주주이]가 모두
가능하며, '나의 꿈'은 [나의 꿈]과 [나에 꿈]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민주주의 의의'를 [민주주의의 의의], [민주주의에 의의], [민주주이의 의의], [민주주
이에 의의], [민주주의의 의이], [민주주의에 의이] 등과 같이 발음할 수 있습니다



뭔놈의 규정이 이렇단 말입니까? 하나의 단어에 어떻게 이렇게 표준말이 많은지요?
이건 각 지방 사투리를 다 표준어로 인정하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는 작태로군요.
그런데 그 중에서 맞는 것은 하나도 없네요. 정확한 발음은 [민주주이에 의이]랍니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이와 같이 엉터리 규정을 만들고 또한 어떻게 해서든지
글자대로 발음하게 하려고 별의 별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읍니다.
1. 80년대 초에는 소주를 쏘주 쐬주라고 발음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의
부류는 왈패들이다. 된소리를 쓰게 되면 심성이 사나워진다. 그러므로 예사소리로
발음해야 한다. 라고 했고
2. 글자대로 발음하라 하고 글자대로 발음이 안 되는 것은 글자를 바꾸었다.
예: 했읍니다를 했습니다. 몇일을 며칠(닿소리 이어받기 어법을 무시한 것임)
그러나 했으니까 됐으니까는 그대로 두고 있음.
3. 한글맞춤법 총칙 2항‘표준말은 중류사회에서 쓰는 서울말로 정한다'를 총칙에서
없애고. (된소리를 잘 못하는 경상도 언어를 표준말로 삼으려니 걸리는 조항이니까)
4. 사람이름에는 ‘ㄴ’ 첨가 현상이 안 일어난다고 함.
예: 이을룡[이을뇽]을 ‘이으룡’ 정동영[정동녕]을 ‘정동영’
5. 합성어는 휴지를 두고 각각의 단어대로 발음해야 한다는 조항을 만들었음.
그래서 된소리로 발음해야하는 합성어와 고사성어는 물론이요 이어서 발음해야
하는 것을 띄어서 발음하게 하여 뜻이 전혀 다르게 되고 있는 것이다.
예: 오늘:저녁. 산:자락. 암:덩어리. 주마:가편. 공평:무사. 얼음:조각. 계속:될:거심니다.
6. 외래어는 외국인이 발음하는 대로 쓰고 발음하라고 함.
예: 뻐쓰를 버쓰 쎄미나를 세미나 쎅쓰를 섹쓰 카톨릭을 가토릭 꼴때를 골때
그들은 외래어와 외국어도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국립국어연구원은 우리말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고 방송인들은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문학자는 물론이요 방송인
그 누구도 이에 관하여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서정수 국문학박사님과 원광호 바른말 연구회 원장 등이 저의
뜻을 이해하고 고문으로 뒤에서 도와 줄테니 저보고 바른말 지킴이 운동본부를
만들라고 했읍니다. 그러나 저는 작년 협회 세미나에서도 이야기했고 개인
적으로 이사장님께 말씀을 드렸읍니다만 제 개인이 할 것이 아니라 성우협회에
바른말 지킴이 운동본부를 만들어서 우리말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한국일보 문화부장께서 저의 글을 보고, 전문가로서 말씀 보내주신 것 유익하게 읽었습니다.
저도 언제나 '효과' 등으로 발음되는 것이 무척이나 어색했는데, 방송인들은 그것이 바른
발음이라고 애써하는 것을 보고 그런가 했는데, 이렇게 정확히 지적하신 글을 보니 놀랍습니다.
그런데 방송사에서 이런 말이 바르게 표현되도록 하려면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요즘 방송사는 시청률만을 문제삼을 뿐 다른 문제는 아무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태도조차
보이고 있어서 같은 언론인으로서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라고 했고
*kbs 어느 pd는 효꽈를 효과라고 발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님이 말했읍니다.
정말 십년묵은 체증이 쫙 내려 갔읍니다. 그 병신발음을 따라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을 깨끗이 정리해 주셨읍니다. 설사 발음규정에 그렇게 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 규정개정운동을 벌였으면 했는데... 마음속 깊이 지지합니다. 하여튼 엉터리 우리말을 강요하는 잘못에 계속 쇄기를 박아 주시기 바랍니다.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은, 나랏말글이 혼탁해져 가는 요즈음에 방송인이신 이종구 님께서 부디 대학 학자들도 못하고 있는 연구에 계속 정진하셔서
'우리말 발음 바로하기'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가 되시길 빕니다.
*일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분은, 한글학회 누리집에서 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
공감을 했습니다. 한 달에 한번 도쿄에서 한국어강사들의 연구회가 있어 나가고 있는데
거기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제 생각도 님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고 그대로 발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사람들이 된소리발음이 잘 안 되는데 수많은 표준어를
예사소리로 발음한다면 그들도 좋아하겠지요? 발음이 쉬워졌다고 하면서..



성우 여러분!! 이와 같이 많은 사람이 저의 의견에 동조하고 우리말을 바로
잡아 주기를 바라고 있는데 정작 말로서 생활하는 우리 성우들이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습니까? 성우들은 우리말을 지켜야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바른말 지킴이 운동본부를 협회에 설치해야 합니다.



[참고]자금문제는 국어 기본법에 의거 문화관광부에서 받을 수 있읍니다.
국어 기본법
제20조(민간 단체의 활동 장려) 국가는 국어의 발전과 진흥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개인이나 단체에 대하여 예산의 범위 안에서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급 학교와 직장으로 하여금 국어 상담소를 설치하고
운영하도록 장려하여야 하며, 국어 상담소의 설치.운영에 필요한 경비 일부를
지원할 수 있음(안 제28조)



참고 사항은 빼도 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종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