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시스 형남석입니다. 모아시스를 이용해주신 출판사 그리고 물류사 대표 및 직원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4년 8월 1일(목) 23:50분 경, 저희 서버가 랜섬웨어에 감염되었습니다. 랜섬웨어는 몸값을 노린 해커들이 침투하여 서버의 파일들을 변조시킨 후, 몸값을 요구하는 악의적인 해킹 수법이라고 합니다. 서버의 거의 모든 파일 특히, 웹사이트 소스와 데이터베이스 원본 및 백업본까지 모두 변조시켜놓았습니다. 서버가 망가지는 경우를 대비한 별도의 디스크 백업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돈을 요구하는 메시지와 자신들과 연락이 가능한 이메일 주소 몇개를 남겨두었습니다. 8월 2일(금) 오전에 랜섬웨어 복구전문가를 수소문하여, 해커와 접촉을 시도했고 약 3시간만에 회신이 왔습니다. 10,000$를 요구한다는 메시지였는데, 전문가 말에 의하면 첫 협상에서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라, 낮은 금액부터 수차례 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듣고, 8월 3일(토) 늦은 밤까지 협상해가며, 해커들이 요구하는 금액을 몇 차례나 보냈지만, 계속해서 암호 해독키를 주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랜섬웨어 해커들이 애초부터 돈만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 없이 암호 해독키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해보는 데까지 해봐야 할 것 같고, 소중한 고객사의 데이터베이스 확보를 위해 지금도 협상 중에 있습니다. 어느 나라 해커인지 알 수도 없고, 이메일로만 메시지를 주고받는 상황인데, 한번 회신이 오기까지 3~5시간 정도 소요되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비참하고 지옥같았습니다. 지금 이 상황을 판단해보면, 데이터베이스 복원을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비록 크지 않은 회사지만, 제가 24년간 운영해 온 제 생명과도 같은 회사이기에,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이 글을 작성합니다. 이 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감히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지금 현재 할 수 있는 일은, 일요일(4일) 자정까지 해커와 협상을 통해 복구하는 일 외에는 뚜렷한 해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차선책으로, 출고만이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여 작업중에 있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