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자(子)자는 어린 아들이 꼬까옷을 입고 방실방실웃으며 양팔을 활짝펴보이며 아버지 엄마 앞으로 뛰어오는모습을 그려낸 글자이다
그런데 12지에서는 쥐를 자(子)라고한다
점을 치거나 음양오행을 갖이고 사람을 속이는 사람들은 자를 쥐라고 하고 또 정북방을 자라고한다 또 시간으로는 밤열두시를 자라고하는것이다 이런것 정도는 조금씩이나마 알아두야 속아도 덜속을것임을 유념하기 바라면서 재미있는 수수께끼같은 이야기하나를 첨가하려하는것이다
아버지가 알아누어서 기지사경이라 급한김에 하는수없어서 그 아들이 점을 치러갔었다
점을치던사람이 그 점괘를 보더니 아버지는 벌써죽었오 그러니 빨리집으로 돌아가시요하는것이었다
그때 점을 치던 아들의 어머니가 돌아왔다
그점치는 아들보다 그 어미점쟁이는 훨씬 더 노련한 편이었고 경험이 풍부하여 사람의 관상까지도 볼줄아는터이라 아들의 잘못된 해석을 보고 기겁을하면서 그런것이아니라고하였으니 그 점괘는 어떻게나온것인고하니
흑천장곡에 자장이사라는것이었다
黑天長谷 하늘은 검고 골은 긴데
子將已死 아들의 장수는 이미죽었다
그러니까 그해석은 캄캄한 하늘에 깊은골인것을보니까 그것은 저승길이 확실한것이고 또
자장이사는 아들의 장수는 그 아버지일것임이 틀림없겠다 싶어서 빨리집으로 가라고하였던것이다
그런데 그 어미의 해석은 그 와는 아주 딴판이었다
빨리 집으로가서 아버지를 잘봉양하고 괭이를 들고 아버지가 누어있는 방바닥을 파헤쳐서 구들장을 하나하나 들어내보시요 거기에는 고양이 한마리가 죽어있을터이니 그 고양이를 끄집어내어서 개천에갔다 묻어버리고 새로방을 수리한 다음에 아버지를 잘모시라고하는것이었다


그야말로 집에가서 보니 아버지는 멀쩡하게 살아있고
방고래 밑바닥을 파헤치니 고양이 한마리가 거기서 죽어있었다
고양이를 개천에 묻고 돌아오니 아버지는 깨끗이 나아버리었다
그러니까 자는 아들이 아니라 쥐를 이야기하는것이고 또 장은 아버지가 아니라 쥐를 잡아먹는 고양이었던것이다
또 흑천장곡은 저승길이 아니라 길게 늘어놓은 방고래이며 흑천은 매일 검은연기로 굴뚝까지 빠저나가는 연기로 그슬린 방고래천정이니 어찌그 표현이 저승길보다가 더욱 잘 묘사된것이 아니라고할수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