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새벽 2시 10분 집을 나서니 제법 서늘하다.
03시40분경 38명의 인원이 거의 꽉차서 대전IC를 출발하였다. 어제 저녁 20시경 부터 한숨 잤 지만 계속 피로를 풀기
위하여 눈을 감고 내려갔다. 도일리에 도착하니 6시 4분이다. 거의 보름달에 가까운 달이 휘영청 떠 있고 느티나무는
컴컴하기만하다. 사진을 찍고 블랫재까지 오르막을 힘차게 오른다.
낙동정맥 블랫재-시티재 구간은 영천과 포항, 경주의 산줄기가 접경하는 곳으로 정맥상에는 운주산, 봉좌산, 도덕산,
삼성산이 가까이 있다. 이 외에도 주변에는 천장산, 자옥산, 어래산등이 지역민들이 아끼는 산들이 널려 있어서 항상
산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또한 아래에는 이리재와 오룡고개가 산을 넘고 봉좌산 아래에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달려가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정맥길을 살짝 비켜난 산들을 다 다녀오자면 시간이 꾀나 걸릴듯하다.
1. 일 시 : 2010년 9월 25일 (06:04-)06:23-15:06시
2. 구 간
* 블랫재 : 경상북도 포항시 기계면 남일리와 영천시 자양면 도일리 간 임도
(06:04도일리-1.7km-)06:23블랫재- 1.6km(06:35삼각점)-06:55 421봉-2.3km-07:53운주산-4.4km
(08:22인비갈림길,08:29소망전망대,08:43돌탑)-09:11이리재-1.3km-09:46봉좌산갈림길(614.9봉)
(09:58봉좌산600m,10:14봉좌산갈림길)-4km(10:20부터20분간 아침식사,10:45정자,11:22임도통과)-
11:50도덕산분기점(12:00도덕산702m표지석3개,12:18도덕산분기점)-1.5km-12:51오룡고개,갈구목-
1.8km(13:07삼각점)-13:42삼성산분기봉(521.5봉)(13:51삼각점,13:57삼성산591m,14:10삼성산분기봉)-
2.5km-15:06시티재
* 시티재 :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강교리와 영천시 고경면 청정리의 경게재로 2차선 포장도로로 28번 국도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19.4km(+1.7km), 8시간43분(+19분)
* 접근거리 및 시간
오늘 산행은 왼쪽 영천시 자양면 도일리에서 출발하여 들머리인 블랫재까지 올라 정맥길을 따라 시티재까지
산행하는 것으로 산행중에 정맥외에 위치한 운주산, 봉좌산, 도덕산, 삼성산을 둘러보기로 한다.
06:04 도일리. 조용한 동네 어귀 느티나무 아래에서 내려 산행을 준비하고 출발한다.
블랫재를 오르면서 내려다 본 도일리.
06:23 블랫재. 정맥길 들머리에 들어선다.
06:35 삼각점.
06:55 421봉. 아무 표시는 없고 삼각점만이 있다.
07:19. 컴컴한 솦속에 등로에 멋있는 소나무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07:35. 상안국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운주산이 700미터 남았다.
07:47. 운주산 정상까지 200미터를 남긴다. 결국 운주산도 정맥길에서 200미터 떨어져 있다는 것인가.
배낭을 벗어 놓고 오른다.
07:53 운주산 805.4m. 운주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헬기장이 나오고 억새사이로 아름답게 모습을 나타낸다.
주위에 경관이 너무나 아름답다. 올라온 동행인들과 한장.
홀로 사진도 찍고.
운주산 정상. 운주산은 구간중 최고봉으로 육중한 모습으로 일대를 장악하고 있어서 멀리 남쪽을 계속 산행해도 계속
볼 수 있으며. 이 곳에서 주변 5-700미터 급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제각각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이 조망된다.
08:07. 산행기에서 본 식탁바위도 보고 지난다.
08:22. 인비갈림길.
08:25. 또 다른 멋있는 바위를 지난다.
08:29 소망전망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달리고 오른쪽 멀리로 포항제철과 영일만이 조망된다.
08:43 돌탑. 돌을 주어다가 축원하며 몇개를 쌓아 본다. 아내의 건강과 가정의 안녕, 송이,승민이, 백장관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그리고 자랑스런 상원이 건강과 행복, 앞날의 영광을 위하여....
09:11 이리재.
영천시 임고면과 포항시 기계면을 잇는 2차선 포장도로로 921번 지방도. 아래에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달리고 있다.
09:46봉좌산갈림길(614.9봉)에 도착하여 아름다운 북쪽 정맥길과 포항시 방향을 조망하면서
09시58분 해발 600m인 봉좌산에 이른다. 충분히 봉황이 좌정할 만한 산봉우리다. 표지석 좌측 멀리 운주산과
정맥길도 시원하게 보인다.
산에 취하여 모두들 아우성이다. 멀리 오른쪽으로는 포항시내와 포항제철, 그리고 영일만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다시 정맥길로 돌아와 10시14분부터 정맥산행을 계속한다.
11:22 임도통과.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면 이곳에서 아침을 먹을 것인데 10시20분부터 20분간 정맥길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을 먹고 나서도 조금오니 10시45분 아름다운 정자를 만났다.
11:50 도덕산분기점에서 정맥길을 벗어나서 도덕봉으로 향한다. 도덕봉에 도착하기전 11시59분에 삼각점을 만난다.
12:00 도덕산 702m. 표지석이 3개나 있다.
같이 산행한 분이 사진을 잘 찍어주고.
이 곳 전망대에서는 안강읍이 훤히 조망된다. 내가 자주 가던 풍산금속주식회사 일대도 다 조망된다.
12:18 도덕산분기점에 다시 돌아와서 정맥산행을 계속한다.
12:51 오룡고개,갈구목. 도덕산분기점에서 부터는 완전 비탈진 내리막으로 힘이 든다. 다 내려와서는
억새와 칡넝쿨을 통과하는등 길찿기에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다.
오룡고개는 경북 경주시 안강읍 하곡리와 영천시 고경면 오룡리의 경계고개이다.
13:07 삼각점 통과. 오룡고개부터는 오르막이 계속된다.
13:42 삼성산분기봉 521.5봉에 도착하여 정맥길을 벗어나서 삼성산으로 향한다.
13:51 삼각점. 분기봉에서 삼성산까지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삼성산 도착전 삼각점.
13:57 삼성산 591m. 특별한 경관은 없으나 또 하나의 산을 보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14:10 삼성산분기봉에 돌아와서 물과 간식을 먹고 산행을 계속한다.
이 곳부터 시티재까지는 내리막과 송이재배지를 지나 기문 좋은 산행을 한다.
15:06 시티재. 안강휴게소에 도착하여 오늘의 긴 산행을 마무리 한다.
시티재는 포항과 안강, 경주 등지를 다닐때 자주 지나다니던 곳이지만 낙동정맥길이 지나가는 것인줄도 몰랐었고
이렇게 정맥산행으로 다시 오니 감회가 색다르다.
오늘은 거의 중간쯤에 도착하여 벌써 도착한 사람들이 반겨 맞아 준다.
비록 긴 시간이었지만 날씨와 산행로가 좋고 더욱이 여러산을 보았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거의 한시간 이상 후미를 기다려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19시 40분이 되었다.
이제 한두번만 더 하면 20km이상의 산행구간은 없을 것 같다.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좋은 날씨와 산행로를 열어 주시고 아름다운 경관을 주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