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삶과 일을 사랑하고 ‘골드미스’라는 명예로운 수식을 부여 받은 도시의 커리어우먼. 치열한 직장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장식하고 때로는 도심의 여유로운 커피숍에서 브런치를 즐기며 주말 저녁 화려한 파티에서 능력 있는 남자들과의 달달한 로맨스가 평범한 일상으로 그려지는 삶, 여자라면 한번쯤 그려보는 판타지 중 하나다. 이런 여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Sexy and the city>같은 미국 드라마가 있었다 한다면 국내에는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주목 받고 있다. (시청률은 저조했으나 그 스타일만큼은 단연 돋보인)
방송기자, 통역사, 레스토랑 컨설턴트 등 남들이 선망하는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그녀들. 화려한 싱글의 삶을 살아가지만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라는 제목에 걸맞게 사랑에는 늘 외로운 도시여자들의 삶을 그려가고 있다. 물론, 일반적인 여성들이 보기엔 여유 있는 삶 속에서 여전히 로맨스를 꿈꾸는 배부른 소리처럼 보이기도 하다만.
세상에 어디 커플만 있을까? 구석에서 남 몰래 손수건으로 눈물을 찍고 있을 솔로들이 더 많다라는 사실. 어설픈 커플보다 화려한 싱글이 낫노라며 위안을 삼자. 내가 솔로인 이유는 단지 일과 내 자신을 더 사랑해서라는 자신감이면 충분하다. 화려한 솔로 생활을 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세 여자들의 이야기. 독야청청하게 솔로의 길을 걸어간 <아결녀> 언니들의 화려한 솔로들의 비결을 만나보자.
박진희, 편안하고 심플한 스타일
박진희는 극중 털털하면서도 열정적인 보도국 기자라는 직업에 맞게 편안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화이트 셔츠나 남방, 원피스, 니트 가디건, 재킷 등의 베이직한 의상들을 즐겨 입어 많은 싱글녀들의 공감을 얻을 만 하다.
박진희 스타일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히피풍의 뱅헤어 웨이브 스타일이다. 뱅헤어로 어려보이는 것은 물론 활발하고 생기 있어 보이며 오피스룩에서 캐주얼룩 등 다양한 스타일을 돋보이게 한다. 그래서 일까, 극중이지만 12살 연하의 김범과 연애를 하며 연상녀들에게 연하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제 5살 연하는 연하도 아니다, 적어도 10살은 돼야 '헉'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렇게 위한을 삼고싶다......;;;;)
김범의 마음을 사로 잡은 비결, 박진희 나이 극중 34살로 나오지만 또래 나이보다 동안스타일이라는 것. 상의는 셔츠와 재킷을 입더라도 스키니 진으로 젊음을 느낄 수 있다. 30대를 넘어가 정장재키만 입었다 한다면 데님이나 레더재킷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젊게 살면 젊어진다는 진지를 실천한 룩!!
엄지원 스타일의 특징이라 한다면 원색이나 파스텔톤의 대담한 컬러들을 쓰거나 진주 목걸이를 레이어링해서 화려함을 주는 것이다. 이때 진주 목걸이는 스타일에 따라 길이나 굵기를 달리 착용해 우아하면서도 로맨틱한 매력을 잘 살려주었다.
원색적인 컬러나 러플이나 리본 장식, 화려한 액세서리의 활용은 포인트를 여러 개 줄 경우 다소 혼란스러운 룩이 연출될 수 있으므로 심플한 디자인에 원색 컬러, 모노톤에 진주목걸이 등 컬러나 액세서리 포인트를 한가지 정도로 제안하는 것이 좋다.
왕빛나, 화려하고 대담한 스타일
왕빛나는 사랑과 일에 대해서 거침없고 개성 강한 성격을 잘 살려 강력하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주로 선보인다.
웬만한 패션 고수가 아니고서는 도전할 수 없는 블링블링한 스팽글 소재나 지브라, 호피무늬 원피스나 티셔츠 등으로 그녀의 화려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언밸러스의 보브 컷과 함께 오픈 숄더의 과감한 의상이나 타이트하고 짧은 길이로 멋진 바디라인을 살린 것이 왕빛나 스타일의 특징이다.
피트되는 의상이나 길이가 짧은 스커트로 몸매라인을 잘 살려주거나 남들이 하지 않는 과감한 소재나 패턴을 선택하고 큼직한 액세서리를 매치해 '오늘 남자 만나' 하는 특별히 차려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왕빛나의 스타일.
여성이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커리어우먼의 일과 사랑을 재미있게 그려낸 ‘아결녀’ 물론 ‘아결녀’의 ‘골드미스’들의 이야기는 다수의 싱글녀들의 소박한 삶과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 ‘아결녀’에서 보여준 서른넷의 골드미스들의 일상은 극소수거나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판타지에 지나지 않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싱글들에게 삶의 열정과 감각적인 삶을 돌아보게 만든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