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성대목을 이용한 사과 밀식재배는 수체의 생장량이 떨어지는 것을 이용하여 10a당 100주 이상(외국에서는 400주까지) 재식하는 재배법이다. 이러한 밀식재배는 수관 하부까지 햇빛이 도달하기 쉬우므로 과실의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으며 성과기 단축, 조기증수, 재배 노력절감의 잇점이 있으므로 재배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밀식재배는 주로 10a당 125∼167 주로 재배되고 있으나 앞으로 대목의 이용방법이나 수세조절을 위한 재배기술의 향상으로 더욱 밀식재배를 추구하게 될 것으로 판단되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왜화 밀식재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 즉, 기상 및 품종, 수형, 생리장해, 토양적응력, 병해충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으며 구체적으로 이에대한 문제점들을 하나씩 고찰해 봄으로 해결방법이 강구될 것으로 판단된다.
1. 밀식재배의 장점
**과수 밀식재배 및 소식재배의 장단점을 비교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밀 식 |
구 분 |
소 식 |
小
多
-
少
- |
환경 적응성
개 원 비 용
결 실 수 령
전 정 노 력
경 제 수 령 |
大
少
晩
多
晩 |
1) 조기 다수성
왜성사과의 밀식재배의 가장 큰 잇점은 초기 수세조절에 따른 화아형성이 양호하므로 조기 다수성으로 정식후 5∼6년이면 10a당 4톤정도의 수확이 가능하여 일찍 성과기에 도달할 수 있다는데 있다.
2) 과실의 품질향상
밀식재배 수형은 나무 자체가 적으므로 수관내 광투과성이 양호하므로 과실착색이 양호하고 수관내부 병발생을 줄일수 있으며 과실이 비교적 대과가 생산되고 과실의 식미를 높일 수 있으므로 상품성이 향상된다.
3) 작업의 생력화 가능
밀식재배란 단위면적당 많은 나무를 재식해야 하므로 개원시 모든작을 고려하여 개원하게 되며 나무가 클 수 없으므로 경영면적의 확대가 가능하고 정지전정, 적과, 무대재배, 병해충방제, 수확 등 작업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으며 기계화로 생력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작업시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어 작업의 안정성이 양호하다.
4) 시설재배가 가능
계획밀식에 따른 저수고 및 소형화재배로 균일적인 수형관리가 가능하므로 작업용 기계사용이 용이하여 시설재배시 소식이나 반 밀식재배에 비하여 유리하다.
2. 밀식재배의 문제점
1) 토양조건에 따른 왜성대목의 선택
왜성사과는 재식밀도를 높이는 반면 나무를 작게 키우므로써 조기다수 노동력절감 및 우량과 생산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주요 잇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적절한 재배 관리를 실시하지 못했을 경우는 성과기에 도달하여도 수량이 적다든가 밀식장해가 발생하여 관리 불편 및 불량과일이 많아지는 등 문제점이 많아 일반대목을 이용한 관행재배(소식재배) 보다도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왜성사과 재배의 성공비결은 첫째 토양조건에 따른 대목 선택, 둘째 토양조건에 알맞는 재식거리의 선택, 셋째 재식거리에 알맞는 수형구성(정지전정), 넷째 나무세력에 따른 결실량 조절(유목기)에 달려 있다.
** 왜성대목이 토양 적응성
대목은 땅에 뿌리를 내려서 양분을 흡수하고 나무를 지지해줌과 동시에,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대목을 통하여 접수까지 유리하게 전달할 수 있으므로 왜성사과 재배에 성패는 대목의 토양적응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나무가 작아지고 결실이 잘 된다 하더라도 토양적응력이 나빠서 장해를 이르킨다면 뿌리에서 오는 장해는 국부적인 것이 아니라 나무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목선택에 있어서 토양적응력을 무엇보다도 중요한 특성으로 참고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토양조건에 관계없이 대목(M26,M9,MM106등)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문제가 된다.
즉, 왜성대목이 뿌리는 산소 요구도가 커서 용존산소 상태가 양호한 토양에서는 생육이 잘되므로 문제가 없겠으나, 토양통기가 불량한 점질토양은 적응력이 강한 대목을 선정하고(M9, M7, MM111), 점질양토에 M26이나 MM106을 재식하는 경우에는 뿌리의 생육도 나쁘고 더욱이 근권내 용존산소가 적은 점질양토에 있어서는 뿌리 발육 뿐만아니라 여러 가지 생리장해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현재 많이 사용되는 왜성대목은 토양 적응범위가 좁기 때문에 세계의 각나라에서는 자기나라 재배환경에 알맞는 왜성대목을 육성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왜성대목 자체의 문제점
우리나라에서 왜성사과나무 묘목은 왜성대목에서 뿌리가 나오지 않은 이중접목묘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묘목은 재식할 때 깊게 심어서(접수와 왜성대목과의 접목 부위가 5㎝정도 올라오게 심는다) 뿌리가 있는 원 대목은 차차 고사하고 왜성대목에서 발근이 되어 왜화성나무가 되게 된다.
이때 왜성대목은 아직 뿌리의 발달이 빈약하고 원 대목의 뿌리는 깊게 심어짐으로써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유목에서의 생육상태가 정상적일 수가 없게 되며 중간대목인 왜성대목의 길이가 짧아서(30㎝ 내외) 원뿌리가 죽지 않고 왕성하게 되면 나무의 생장은 왕성하고 나무는 크게 자라게 되는 등, 묘목상태에 따라서 나무의 생장이 달라지므로 추천하는 재식거리대로 심어도 어떤 과수원은 밀식상태가 되고 어떤 과수원은 오히려 소식상태가 되어 문제가 된다. 원래 왜성대목은 반드시 자근묘(自根苗)를 사용해야 하며 이러한 대목에 접목한 나무를 대목별 추천 재식거리로 심어야 밀식피해나 소식으로 인한 문제가 없게 되는 것이다.
2) 재식거리
왜성대목은 대목종류별로 나무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대목별로 재식거리를 달리해야 함은 물론 같은 대목은 사용하였어도 재식거리에 따라서 수형도 달리해야 한다. 현재 밀식재배에 추천되고 있는 재식거리와 수형에 있어서 후지/M.26, M.9의 경우 비옥도가 보통이거나 양호한 토양에서는 4 × 1.5∼2㎝(125∼167주/10a)로 재식하고, 수형은 방추형으로 하는 것이 일발적이며 경제수령을 반밀식재배의 20∼25년에서 10∼15년으로 낮추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재식거리에 따른 수형을 어떻게 할것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일반사과전정의 고정된 정지전정 방법에 재식거리만을 달리하게 되므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 왜성대목을 이요한 왜화재배는 대목자체가 왜화성이라 나무는 작아지지만 밀식을 했을 경우 밀식장해가 오지 않도록 수형을 유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수형을 유지하려면 사과원 경영주가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자신의 구상을 갖고 직접 나무를 관리해야 하나 우리나라 사과원에서 경영주가 직접 자기 과수원 정지전정을 실시하는 경우는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데 에도 문제가 있다.
3) 우리나라의 기상 및 품종
밀식을 하였을때는 밀식에 맞는 수형인 방추형으로 키워야 하는데 현재 많은 농가에서는 정지방법을 반밀식재배(100주/10a 이하)시 사용되는 왜성주간형을 택하고있기 때문에 밀식장해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M26에 접목한 나무의 방추형 수형이 우리나라의 수형과 외국에서 소개되고 있는 수형과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의 방추형 수형은 주간 하단 부분의 가지들이 그렇게 강하지 않으면서 하부와 상부의 결실을 적당히 유지하며 노화된 골격지(측지)는 갱신하고 주간은 약화시키지 않는 것으로 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많은 과수원에서는 주간하단 부위의 가지를 측지가 아닌 주지로 생각하여 세력을 강하게 유지 하므로, 주간은 약화되고 따라서 수폭이 넓게되어 밀식장해원이 많은 편이다.
3. 생리장해문제
지금 쓰고있는 M, MM계 왜성대목은 원래 유럽에서 자생되고 있는 것을 선발하였거나 이들을 모본으로 하여 육성한 것이기 때문에 유럭의 기후풍토에 적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일본, 유럽의 재배환경은 크게 다르다. 우리나라 6∼8월은 강우가 집중되어 있는바 이는 곧 식물생장에 가장 중요한 물이 풍부해 영양요소가 결핍되지 않는 한 사과나무의 신초생장은 도장하기 쉬베 되고 도장하는 가지는 잎에서 형성된 광합성물질을 소비한다. 결국 다른 조직으로 갈 광합성물질의 양이 적어짐으로써 다른 조직이나 과실의 생장에 지장을 받게된다.
반면 유럽은 여름에 비가 부족하여 관수도 해야겠지만 생장을 왕성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질소비료가 다량 필요하다. 또한 한국에서 흔히 격게되는 강우집중에 과습과 배수불량에 따른 지하부이 생육부진으로 발생하는 제반 문제가 없다. 즉, 유럽에서는 질소비료를 많이주어도 한국에서 처럼 지상부 도장으로 인하여 지하부이 생육이 제약을 받고 따라서 T/R률이 높아지면서 수체생육위 부실하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며, 또한 토양이 건조하므로 질소성분 흡수증대에 따른 석회성분의 흡수 과부족에 의한 각종 생리장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한국보다 훨씬 적다. 왜성대목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으로 인한 생리장해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조건을 갖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에서 주품종이 되고 잇는 후지품종은 생리장해가 많이 발생하고 수형구성이 쉽게 이상적으로 되지 않고 격년결과가 심하며 뿌리발달이 좋지 않은 왜성대목과 맞물려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1) 조피증상
왜성사과나무 조피현상은 나무껍질이 매끈하지 못하고 껍질이 우둘투둘하며 거칠어지게 된 증상을 말하는데 일반 대목에서 문제되어 왔던 조피증상은 망간과다와 붕소결핍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었으나, 왜성대목에 접목한 나무의 조피증상은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조피증상도 무기양분에 의한 생리장해와는 달라서 발생부위가 접목부위부터 시작되며 사마귀와 같은 융기가 많이 나오후에껍질이 거칠어지고 이와같은 증상이 주간에서 주지로 점점 상승하게 된다. 주지 선단부에 까지 퍼지게되면 신초발육이 불량해지는등 발육 부진현상이 나타나고 과실도 크지 않으며 결국 나무는 고사하게 된다. 대목별로는 M26이 MM106보다 발생이 많으며, 품종별로는 세계일, 후지에서 가장 심하고 쓰가루 품종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조피병 발생부위는 지상부에서 부터 50㎝ 높이까직 제일 많이 발생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증상이 적어진다. 이러한 나무의 특징은 뿌리의 발달이 극히 불량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목기 부터 과다 결실을 시켰거나 접목부위가 지상부로 많이 올라와 있는 나무일수록 이 증상이 심하다.
2) 적진병
망간의 과잉흡수에 의하여 일어나는 생리장해인 적진병은 대목종류에 따라서 발생정도가 달라지게 되므로 대목의 선택이 중요하다. 일반대목 중에서는 삼엽해당을 대목으로 이용할 경우에 많이 발생하고 완엽해당 및 야광나무를 대목으로 이용할 경우에는 적게 발생한다. 왜성대목 중에는 M9와 MM106이 발생이 많은 경향이며 M26도 발생이 되고 있다.
3) 바이러스병
과거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던 바이러스병이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심각한 병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사과 , 복숭아, 포도, 감귤등 과수나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수량 감소 뿐만 아니라 품질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가능하면 우리도 이제는 왜성대목의 자근묘를 생산하는 한편 바이러스 무독묘도 생산하여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피해를 보게되고 기대했던 것 만큼의 수익을 올리는데 2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왜성대목의 수세가 떨어지는 특성을 이용한 밀식재배는 1960년 우리나라의 왜성사과가 도입된이래 꾸준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밀식재배 면적이 크게획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같이 왜성사과의 밀식재배는 조기증수에 의한 성과기 단축이 가장 큰 장점이 되겠으며, 다음으로는 수체가 크지 않으므로 수관내부의 광투과율이 양호하여 상품과실 생산이 유리하며 또한 약제살포, 적과, 수확 등의 관리작업이 생력화가 가능한 것이다.
[참고문헌]
- 과수원예학 총론, 김정호, 향문사
- 왜성사과 재배신기술, 김성봉, 오성출판사.
- UR대응을 위한 사과, 배 정지전정 기술, 농촌진흥청, 1994.
- 과수전서, 農山漁村文化協會, 和61年
- 과수지도지침, 長 , 平成3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