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오 분쯤 전에 대관령 상공에 남기고 간 비행운의 흔적을 찍었습니다.
강릉 시내 쪽 상공으로 많이 이동하면서 구름도 옅어져 얼핏보기에는 비행운이 아닌 자연 상태의 구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 방향으로 가는 비행기들은 대관령 상공에서 기수를 꺽어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다 포항 부근쯤에서 일본 쪽으로 방향을 잡고 바다를 건너 운행을 합니다.
일본 쪽으로 들어간 비행기는 나리따 쪽이면 그대로 진행하겠지만 도쿄나 오사카 쪽이라면 대부분 세토 내해를 비행하게 됩니다.
비행기가 남기고 간 구름 흔적을 비행운이라고 하지요. 기상 조건이나 고도 등에 따라 오래 남기도 하고 금세 사라지기도 합니다.
비행운이 강릉에서 눈으로 쉽게 관측이 되는 시간은 대부분 오후 시간대입니다. 오후 세시나 네시쯤 되면 한 눈에 들어오는 상공에 여러 대의 비행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서 비행하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강릉 상공에서 비행기들이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낮이나 밤이나 항시 정해진 시간 대에 비행기는 운항을 하고 있겠지만 우리 눈에 발견되는 것은 대부문 기상조건과 시간 그리고 방향이 맞을 때에만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죽변 해변에서 감생이 낚시를 하면서 자주 이 비행운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가을 철이면 비행기 지나가고 철새들이 무리 지어 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철새는 날아가고(엘 콘도르 파사)'라는 음악을 떠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원투 낚시를 던져 놓은 그 낚싯대 끝으로 흘러가는 비행기와 철새를 바라보던 가을 저녁 무렵의 죽변 해변에서의 낚시가 생각이 납니다.
첫댓글 아이들이 엄마 구름 좀 봐....그러면..저 구름은 비행기가 지나가면서..비행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와 하늘에 차가운 공기가 만나서 생기는거란다..라고 말을합니당^^
그렇게 말하면 아이들이 재미없어하지요. 국문과 출신 맞아요. 숫비행기가 암비행기 유혹하느라 방귀뀌고 간거란다 ,ㅎㅎㅎ
국문은 새안님이시고요^^ 전 국문하곤 거리가 멀어용^^ 각현님 시조회때 오셔서 피부마사지제 주세용^^
오늘죽변 하늘이 난리가 낫어요..죽변와서 저공비행하는 F15 첨봣는데 엄청크고 멋잇더군요
내도 죽변에서 비행기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