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인권영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용산지역위원회 당원모임인 ‘진보정치연구회(회장 전광철)’는 오는 6월 17일~18일 이틀간 제1회 인권영화제를 개최한다.
진보정치연구회는 “지난 1987년 서울대생 고 박종철씨의 고문과 죽음으로 잘 알려진 남영동 대공분실이 ‘남영동 인권센터’로 탈바꿈했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상징적으로 기념하고 인권신장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인권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지난해 7월 경찰인권센터로 거듭났다.
영화제는 17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개막일에는 고 박종철 씨의 아버지인 박정기 선생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영화제 상영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도토리의 집>, 이주노동자를 다룬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하청노동자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유연>, <나의 선택 가족>, 이라크전과 관련한 <708호, 이등병의 편지>, <꽃파는 할머니>, <주민등록증을 찢어라> 등이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며 별도의 관람 비용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