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긍정적인 자세로..

[늘푸른(원행)]

..	◆ 사진설명 : 각종 스트레스를 한곳에서 다양하게 풀 수 있는 신촌의 한 스트레스해소방 피로는 우리가 가장 흔히 겪는 증상 중의 하나이다. 운동 후나 일의 강도가 높은 후 발생하는 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피로를 느낀다면 사람들은 혹시 다른 심각한 병이나 아닐까? 라고 불안해하면서 병원을 찾게 된다. 몇몇 경우에서는 질병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아무런 질병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깨끗한 검사 결과표를 받아 든 환자는 의사로부터 잠을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라는 등의 식상한 충고를 듣고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이것이 정확한 것일 수는 있지만, 그러한 충고는 보통 지친 환자들에게는 무시되기 십상이다.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지만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전체 환자의 약 7~10% 정도다. 일반적으로는 30대 미만의 젊은층과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비교적 더 많이 피로를 호소하며, 그중 여성들이 3분의 2 정도를 차지한다. 피로를 주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표현하는 방법은 '피곤하다' '힘이 없다' '의욕이 없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 '나른하다' '무기력하다' '원기가 떨어졌다' '권태롭다' 등 매우 다양하다. 때문에 이러한 말만 듣고 피로의 원인을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대체로 다음의 4가지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의학적, 정서적인 질환의 징후 없이 피로가 단순히 정상적 육체적 반응인 경우 신체의 질병이 존재하고 이것이 피로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우 정서적인 질환(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등)이 존재하고 정신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진단은 내릴 수 없지만 실제로 증상을 가지고 있고, 추가 관찰이 필요한 경우 일반적인 진단에 근거하면 피로의 원인은 생리적인 피로, 병적인 피로, 정신적인 피로 등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생리적인 피로는 극심한 육체적인 활동 후에 느끼게 되며 근육통, 사지가 무겁게 느껴지고, 때로는 졸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육체적인 운동 즉, 조깅이나 수영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러한 양상의 피로는 휴식을 취하면 점차 사라지게 된다. 병적인 피로는 숨어 있는 질병이나 병적 증후군이 그 원인으로, 신체의 손상에 대한 자연적인 방어 과정이다. 이때의 피로는 보통 갑자기 발생하며, 병의 초기 신호로서 흔히 근력의 약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정신적인 피로는 대부분의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하루하루를 살면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는 인간의 정서에 손상을 끼치게 되고 사람을 정서적·육체적으로 쇠약하게 만든다. 직업 피로,주부 피로 증후군, 향수병, 우울증, 히스테리, 스트레스, 불안증, 분노, 좌절 등이 그것이다. 한편 행동으로 야기되는 피로 역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 즉 흡연이나 알코올중독증, 약물남용, 과식, 비만, 카페인의 과다섭취, 불량한 수면 습관, 영양결핍 등이 그 원인이다. 만성피로 증후군이란? 만성피로 증후군은 만성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원인들 중 한 가지 원인 질환을 가리키며, 증상의 특징을 이용해서 진단을 하게 된다. 1994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만성적인 피로 증상을 느끼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며 피로 증상 때문에 이전에 비해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의 사람들이 다음 8가지 증상 중에서 4가지 이상의 증상을 6개월 이상 지속적, 혹은 반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있다.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인두통 목 부분이나 겨드랑이 부분 임파선의 비대 및 통증 근육통 관절통(관절 부위가 붓거나 발적 증상이 없는)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두통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은 증상 평소와는 다르게 운동을 하고 난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이러한 만성피로 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광범위하게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연구되어지고 있는 원인으로는 감염성 질환의 가능성이 많다는 설, 면역 기능 장애 때문이라는 설, 신경정신학적인 원인이라는 설 등의 논의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 가지 이상의 여러 요인이 조합되어 생기는 질환일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의 치료 만성피로 증후군은 아직 그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원인을 제거하는 근치 요법은 아직 없고 전문가마다 주장하는 치료법도 서로 조금씩 다른 실정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만성피로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한 수많은 치료법들이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공통 치료법은 없는 상태이다. 결국 현재로서는 만성피로 증후군은 자연히 증상(피로, 두통, 근육통, 우울증, 어지럼증, 복통, 불면증, 소화장애 등)을 경감시키고 호전시키기 위한 대증치료가 주된 치료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에게 사용하는 치료 방법을 보면 항우울제의 투여, 정신적인 안정, 다각적인 통증 치료 등이 포함된다. 물론 환자의 증상 특성에 따라서 주치의는 치료 방법을 달리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주로 두통이나 근육통과 같은 통증을 호소할 경우 통증을 줄이거나 치료를 우선으로 하기도 하고, 수면장애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경우 불면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를 우선으로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어느 한 가지 치료 방법만을 선택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측면의 치료를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다. 예를 들어 면역 기능 강화, 항우울제, 고농도의 비타민, 소염 진통제, 인지 행동 치료,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들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함께 사용되고 있고 실제로 많은 환자들의 경우에서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치료 방법들이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을 완전히 회복시키기보다는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불편이 없는 정도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밖에도 아미노산 투여,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인터페론 요법, 혈압상승제, 갑상선 호르몬 투여, 항히스타민제, 소량의 스테로이드 사용 등 많은 치료법이 소개되어 있지만 마찬가지로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뾰족한 치료법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최근에는 점진적으로 유산소성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운동 요법이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 과거에는 증상이 악화된다는 이유 때문에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에게 운동을 권장하지 않았다. 단 건강한 보통 사람들과는 운동을 소화하는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운동을 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서 적절한 운동량을 확인한 다음 일정한 계획을 세워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피로 극복에 대한 빠르고 쉬운 해결법은 없다. 효과적인 방법은 시간이 걸리고 그 만큼의 노력이 또한 필요하다. 만성피로 클리닉에서는 피로의 원인을 찾아주고 피로로부터 벗어나 환자 스스로가 정상적인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대 역할을 할 것이다. ● 피로 예방을 위한 10계명 1주일에 3~4회, 적어도 30분 이상씩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가능한 음주를 피한다. 가능한 카페인(커피 등) 섭취를 줄인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한다. 하루 6~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식사를 한다. - 지방질과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의 섭취를 높인다. - 과식을 피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 업무량의 조절과 효율적인 시간 계획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 가장 중요한 일은 비교적 기운이 넘치는 오전중에 한다. - 하루에 정해진 모든 일을 끝내지 못했다고 해도 상관없다. 긍정적인 스트레스 대처법을 배운다. - 매일 쉽게 할 수 있는 이완 운동과 이완 호흡 - 긍정적인 경험에 대한 연상 훈련 -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친구, 가족들과 대화하고 도움 청하는 습관을 갖는다. 평소 습관성 약물의 사용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