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정전 ‘한전 책임 없다’

[온니걸]

여수산단 정전 ‘한전 책임 없다’

지경부, 정전사고 조사결과 발표
구내 피뢰기 노후화가 직접 원인

변우식 기자 power@kept.co.kr

지식경제부는 최근 지난 5월 3일 발생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정전사고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한화석유화학 구내 피뢰기가 노후화로 소손(燒損)됐고, 이로 인해 발생한 저전압 현상을 한화측 모선보호계전기(母線保護繼電器)가 적시에 차단하지 못해 여수산단내 22개 업체에 전체 또는 부분정전을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저전압의 영향으로 공장내 일부 전자개폐기(電子開閉器) 등이 작동해 부분정전에 그쳤으나, 여천NCC 등 3개 업체의 경우는, 여천 NCC 1,3공장의 자체보호계전기(自體保護繼電器)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전력이 차단됨으로써 전체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5월 6일 발생한 여천NCC 3공장의 2차 정전사고는 공장구내의 변압기 고장에 의한 단순사고로 밝혀져, 1차 정전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 조사결과, 수용가 일부 전력설비의 노후화, 설비의 관리미흡 및 관련기술 부족, 여수산단내 일부 전력공급체계의 취약성 등 문제점이 나타났고, 한전의 송·변전설비 및 운영 등 귀책사유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전기안전공사를 통해 6월말까지 전국 378개 대용량 수용가의 전력설비에 대해 일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문제가 있는 전력설비에 대하여는 시설개선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