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천안 이달 말부터 1만 8000가구 분양 봇물

[솔로몬]

천안, 이달 말부터 1만8000가구 분양 봇물

중앙일보조인스랜드 2007/03/04 10:51

분양가 소송으로 중단돼 있던 충남 천안 아파트 분양이 빠르면 3월 말부터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천안시가 소송에서 져 분양가 고삐를 죄기 어렵게 되자 업체들이 9월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에 분양을 서두르기 때문이다.

분양예정인 물량은 1만8000여가구. 법정 다툼에선 업체 측이 이겼지만 분양 개막전으로 업체와 시 간의 분양가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천안에 있는 아파트(10여만가구)의 20%에 가깝고 2003년부터 4년간 분양된 물량과 맞먹는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데다 천안 주택시장이 가라앉아 있어 분양 전망이 밝지만은 않아 분양을 해도 업체들의 마음이 편치 않다.

천안시, 이달 중 새 분양가가이드라인 만들기로

천안시는 1월 대전고등법원에서 분양가 규제에 대한 소송을 패소한 뒤 대법원에 상고하지는 않기로 했지만 분양가가이드라인은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중순 안에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어 올해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천안시의 분양가가이드라인은 지난해 초 책정된 평당 655만원이다. 지난해 금액은 2005년 624만보다 5% 올랐다. 2005년엔 천안시가 분양가가이드라인을 처음 만든 2004년(599만원)보다 4.2% 상향조정됐다.

시는 “아직 검토결과가 나오지 않아 얼마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하지만 업계는 평당 700만원대로 보고 있다.

시는 분양가가이드라인이 위법이라는 판결을 받아들여 가이드라인을 강제로 적용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가이드라인 이하의 가격에 분양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별다른 분양가 검증 없이 승인을 내줄 것”이라며 “가이드라인보다 높은 분양가에 대해서는 시 분양가자문위원회의 자문을 의뢰해 자문결과에 따라 분양가가 높으면 인하를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소송 중에도 655만원 이하에 분양승인 신청된 물량에 대해서는 승인을 내줬다. 청수동 경남아너스빌, 다가동 서해그랑블 등이 평당 655만원에 분양승인됐다.

새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는 대로 분양가 심사가 가능해져 3월 하순부터 분양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 줄다리기 예상…‘물량 폭탄’소화될까

천안에서 이미 사업승인을 받고 분양을 미뤄온 물량이 1만2000가구다. 이들 물량을 포함해 1만8000가구 정도가 올해 분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이 분양가상한제 확대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12월 이전에 상한제를 피해 분양승인을 신청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양 초기 분양가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지난해 분양가 소송을 제기한 드리미측이 가장 먼저 분양승인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인데 지난해 한화건설에 시공을 맡겨 불당동에 분양할 30∼40평대 297가구의 분양승인 신청 가격이 평당 870만원이었다. 시의 새 가이드라인과 평당 100만원 이상 차이 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업체들은 당장 분양을 준비하면서 시와 드리미측과의 분양가 줄다리기를 지켜본 뒤 분양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상당수 업체들이 평당 800만원 이상을 잡고 있다. 드리미측의 분양가가 사실상 가이드라인이 되는 셈이다.

분양가를 대폭 낮추더라도 상한제 때문에 분양은 미룰 수 없는 처지다. 분양가는 낮추더라도 발코니확장ㆍ옵션비용을 통해 분양가를 보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택지지구로 청수지구 분양이 올해 시작된다. 청수지구는 청수ㆍ청당ㆍ삼용ㆍ다기동 일대 37만평으로 총 64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택지지구로 이미 상한제가 시행되고 있어 중소형 분양가는 평당 700만원대로 예상된다.

분양가줄다리기를 거쳐 시장에 나오더라도 분양이 잘 될지가 미지수다. 공급물량이 많은 데다 천안 주택시장이 가라앉아 있어 주택수요자들이 적극 분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천안은 한때 고속철도 정차, 아산신도시 개발, 충청권 개발 등의 호재로 관심을 끌며 2005년에만 해도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5.9%)보다 높은 7.3%였다.

그러나 충청권 바람이 가라앉으면서 지난해엔 -0.1%의 하락률을 보였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천안지역 아파트값은 0.3% 내렸다. 전국은 이 기간 1.3% 올랐다.

때문에 아산신도시에 처음으로 분양된 주택공사 단지(29∼33평형 1102가구)의 14%인 150가구에서 1월 계약포기가 나와 최근 추가 분양을 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보다 20% 가량 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수도권지역 택지지구나 신도시 물량은 계약 포기가 거의 없어 예비당첨자에서 계약이 끝난다.

천안에 아파트 분양 봇물
위치	시공사	가구수	평형	분양예정기기（월）	문의
두정동	대우건설	950	30∼56	3	041-558-7177
	대우자판	940	34∼52	12	032-540-3850
백석동	현대산업개발	1040	34∼86	3	041-573-4455
	대우건설	675	미정	10	02-2288-3855
	계룡건설산업	909	34∼56	9	042-480-7235
봉명동	경남기업	498	24∼48	10	02-2210-0311
불당동	한화건설	297	38∼48	3	080-729-2400
성거읍	ＧＳ건설	1400	33∼100	10	02-728-1880
성환읍	고려개발	567	34∼48	5	031-420-9872
신방동	대우건설	417	32	3	041-592-7171
	한라건설	764	32∼42	4	02-3434-5732
	한성종합건설	1044	33∼86	상반기	041-547-1720
쌍용동	동일하이빌	964	32∼87	3	041-620-2020
안서동	금호건설	498	34∼49	3	041-566-9800
용곡동	우림건설	499	미정	3	02-3488-4316
	한라건설	1163	34∼63	5	02-3434-5798
입장면	피엔앤건설	265	35	4	041-579-2240
청당동	대주건설	985	33∼57	10	062-231-2500
청수동 청수지구	한화건설	375	40∼50	9	080-729-2400
	호반건설＊	456	34	9	1588-9798
	한양	1053	34	6	02-721-8464
	중흥건설＊	555	35	11	062-510-2314
	우미건설	760	45	5	1588-9707
＊는 입주 후 10년 뒤 소유권이전되는 분양전환 임대． 자료：내집마련정보사， 업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