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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공부하는데 있어,
또 마음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자등명이 중요하지만,
법등명 또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법을 등불로 하고 정진하는 것,
그것은 곧 부처님께서 남겨주신 경전과
그 경전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인 불서를 가까이 함으로써
법의 등불로 삼아 수행 정진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불교 책들,
나아가 지혜의 책들을 읽는 것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수행이 되고, 공부가 되는 것임은 분명합니다.
책들을 읽고 사유하는 가운데
우리의 지혜가 점점 더 자라나고
수행과 정진의 원력이 더욱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선지식을 가까이서 모시면서
하나 하나 점검 받아가면서
기도하고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때일수록
역대 선지식들이 남겨 놓으신
지혜의 글들을 가까이 함으로써
스스로를 다스리고 점검해 나가는 일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혜의 글들을 읽는 것
그것만으로도 분명히 마음공부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처음에는 글을 읽고 법문을 들을 때는
감동스럽고 마음에 진한 향이 묻어나며
환희심으로 변화된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다가도
시간이 지나고 현실로 돌아오면
또 다시 똑같은 중생의 일상으로 돌아오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좌절이 아닙니다.
똑같이 되돌아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서는
단 한 번의 울림과 환희심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 깊은곳에서부터
조금씩 아주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두 번
아름다운 지혜의 가르침을 접하고 또 접하고 반복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훈습이 되어,
조금씩 조금씩 내 가치관이 지혜롭게 변화되고,
삶의 방식과 행동양식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진리의 방식대로 변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책을 읽고
좋은 법문을 들어도
잠깐 뿐이지 소용없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것은 분명히 우리 내면에 작지만 강한 세력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런 작은 지혜의 조각들이 모이면
어느 순간 스스로 변화된 자신을 만나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불서와 양서들을 자주 접함으로써
마음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또한 불서를 읽고 사유하며 실천하고 함께 나눔으로써
서로 서로 탁마해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간 단편적으로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던 일들을
이렇게 저질러
"아름다운 책 나눔 운동"
으로 행동에 옮기게 된 것입니다.
그야말로 '불서를 돌려 읽자'는 캠페인인 샘입니다.
우리들 집안을 둘러보면
책장에 책들은 많지만 다 읽었지만 그대로 책장에서 묵혀두는 책,
혹은 읽지 않았지만 그대로 책장에서 잠만 자고 있는 책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집안에 그냥 묵혀 두면 흐르지를 못하고 꽉 막히게 되지만,
그것을 흐르도록 두고, 이웃과 나누고,
꼭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나누게 된다면
그 한 권의 책은 생명력을 가지고 이 세상을 돌고 돌면서
지혜의 빛을 세상에 나누는 것이 됩니다.
불교의 대표적인 2가지 실천정신은
복덕과 지혜를 구족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불서를 나누는 일이야말로
지혜를 구족하는 일인 동시에 보시를 함으로써 복덕을 구족시키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책 나눔 운동'은
크게 두 가지로 실천을 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실천방향은,
불서나 지혜의 서적들을 정하여
함께 같이 읽고 토론하며 사유하고 나누는 장을 마련해 보자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목탁소리(www.moktaksori.org)에서
한 두 달에 한 권씩 '이달의 책'을 선정하여 드리면
그 책을 읽고 감상과 느낌을 목탁소리 '아름다운 책 나눔운동'게시판에서 함께 나누시고
다른 법우님들과 이런 저런 독서 토론과 사유의 장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꼭 다 읽고 나서가 아니더라도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그 때 그 때 감상들을 적어 주셔도 좋고,
혹은 줄을 쳐 가며 읽으시다가 좋은 구절들은
함께 올려 주셔서 함께 나누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꼭 제가 선정한 것이 아니더라도
법우님들께서 읽으셨던 책들 가운데 꼭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게시판에 올려주시고,
또 이 달에 목탁소리에서 선정한 책이 아니더라도
감동받았던 책을 읽고 짧게라도 감상을 적어주시면
그것을 모두 함께 나눌 수도 있고, 또한 다른 분들께 널리 읽힐 수 있는 계기가 되며,
그런 책들 중에서 많이 추천되는 책을 '이달의 책'으로 선정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으로써 못 해도 한 두 달에 한 권씩은
이 목탁소리 도량을 찾는 법우님들이 불서와 지혜의 서적들을 읽을 수 있고
읽고서 모든 분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그렇게 '이달의 책'으로 선정된 책을 다 읽고 나셔서
그 책을 다른 이웃에게 나누어 주시고,
아울러 법보시 회향의 원을 내셔서 구입하여 다른 많은 분들께 나누어 주시거나,
군법당으로 보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목탁소리의 '도반의 향기'게시판 아래
'아름다운 책 나눔운동'게시판에
법우님들께서 추천해 주고 싶은 책도 올려 주시고,
읽으셨던 책들 가운데 짧게나마 감상이나 느낌 등을 적어 주셔도 좋고,
읽은 책들 중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구절을 올려주셔도 좋으며,
'이달의 책'을 읽으시면서
어느 정도까지 읽으셨는지,
그 때 그 때의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느낀
감동과 감상, 좋은 구절, 사유와 느낌 등을 함께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모쪼록 이 운동으로
목탁소리가 좀 더
아름다운 지혜의 향내 그윽한 도량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책 나눔운동' 게시판에 올려 진
법우님들의 글과 감상, 독후감 등을 모두 종합하여
다음번 '이달의 책'을 선정할 때 즈음에
한 두 분을 선정하여 작은 '선물'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나중에 한 달에 한 권씩 읽어도 좋겠다 싶으면
진행 상황을 봐서 그렇게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07년 "1~2월의 '이달의 책'"은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동쪽나라)로 하도록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가 인연이 되어 초심자들에게 가장 많이 나누어 준 것이기도 한데요,
법정스님의 여러 책들과 강연, 법문들 가운데
가장 수행에 도움이 되며, 핵심이 되는 내용들만 류시화 시인이
간추려 엮은 책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읽으셨던 내용이 아닌가 싶은데요,
저 또한 처음 나올 때 부터 몇 번은 읽은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책이나 난해한 교리책 등을 읽기 보다는
조금 쉬우면서도 공부에 큰 도움이 되는 법정스님의 책이라 선정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책이름을 누르면
인터파크로 바로 연결됩니다.
인터파크에서는 책 한 권을 사도 배송비 무료로 하루배송이 됩니다.
인터파크-산에는 꽃이 피네
'아름다운 책 나눔 운동'의
두 번째 실천방향은
불서를 이웃이나 꼭 필요한 곳에 나누는 것입니다.
집안에서 잠자고 있는 불서나 양서들을
가까운 이웃에게 나누어 주거나,
군부대나 교도소 등 꼭 필요한 곳에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이 친구에게, 이 이웃에게, 이 친척에게 주면 좋아하겠다
싶은 책이 있다면 아깝다는 생각을 놓아버리고
바로 저절러 행동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자꾸 망설이면 분별심이 생겨 결국에는 주지 못하고 맙니다.
분별심은 곧 '언젠가는 읽게 될텐데...' 혹은 '나중에 다시 보고 싶으면 어쩌지..' 하면서
끊임없이 '안 된다' '아깝다'는 쪽으로 생각을 몰아가곤 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끄달리고 얽매이기 전에
그런 생각과 분별을 놓아버리고 당장에 저질러 보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혹은 군부대, 교도소, 학교, 도서관 등
읽을 대중이 많은 곳에 인연 닿는 대로 전해주셔도 좋습니다.
혹 전해주고 싶으신데 인연 닿는 곳이 따로 없으시면
제가 머물고 있는 법당으로 보내주시면
저희 양구의 사단과 이웃부대 내무반, 교도소, 법당 등으로
널리 나누어 주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지금 군대에서 군승으로
젊은 장병들을 포교하고 있는 입장인데요,
벌써 전부터 불서들을 여기 저기에서
인연따라 구해 전방의 내무반이나, 헌병대 수감자들이나,
크고 작은 법당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효과랄까요, 그 결과가 얼마나 큰지를 뒤늦게 더욱 실감하고 있습니다.
많은 장병들에게 연락이 와서는 책을 더 보내달라거나,
책을 읽고 큰 도움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전해져 왔을 뿐 아니라,
어떤 장병 법우는 큰 괴로움으로 죽고 싶을 때
책을 읽고 큰 빛을 보았다는 고백도 있었고,
또 어떤 법우는 군에서 본 불서를 계기로 출가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젊은 장병들에게 지혜의 서적들은
이제 막 가치관이 정립되어가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큰 삶의 바탕을 마련해 주는 계기가 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불교적인 가치관, 나아가 진리에 입각한 지혜로운 가치관이 정립되면
삶을 살아나가는데 있어서도 흔들리지 않는 진리에 마음의 중심을 두게 되어
지혜롭고 복된 삶을 살아나가는 자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군부대에서는 장병들이 2년 동안 군생활을 하는 가운데
내무반에 있는 책들은 거의 다 읽고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좀처럼 책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도
군에 있으면 별따로 볼 것이 없다보니 내무반에 비치된 책들은
아마도 거의 다 보게 되지요.
특히나 헌병대에 크고 작은 일로 수감되어 온 장병들은
헌병대에 비치된 얼마 안 되는 책들을
거의 다 보고 떠나게 됩니다.
하루 종일 책만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내무반이든, 헌병대든, 법당이든
읽을만한 책들이 너무나도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타종교 서적들은 많아도 불교관련 책들이 많이 드뭅니다.
그래서 군부대 내무반과 수감소, 법당으로
불서와 지혜의 책들을 보내는 원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이에 저 혼자서만 할 것이 아니라,
목탁소리에서 함께 마음공부하시는 법우님들, 불자님들께서
함께 마음을 내어 주신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작은 원에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집에 다 읽고 나서 잠자고 있는 책이나,
혹은 읽지 않았더라도 책장 안에만 머물러 있는 책이 있다면
이웃에게 보시해 주시거나,
이 곳 법당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아울러 별도로 책을 구입하셔서 나누는 것도 좋고,
월급을 받거나, 별도로 보시할 금액을 스스로 책정하여
매월 혹은 때때로 책을 구입하여 보시해 주셔도 좋습니다.
또한 가족의 생일이거나, 잔치가 있거나,
크고 작은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
그것을 기념하여 술을 마시거나, 크게 잔치를 베푸는 것도 좋지만
그것을 조금 축소하고 대신에 맑은 원력을 담아 이웃에게 진리를 베푸는 것도
아주 맑고 밝은 회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방금 전 인터넷에서 읽은 신문 기사 중에도
연예인 부부가 딸의 돌잔치를 대신해
아픈 어린이들의 수술비를 마련해 주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인터뷰 내용에 보니까
"하음이를 가졌을 때도
기부가 가장 훌륭한 태교라고 여겼던 만큼
하음이가 맞이하는 첫번째 생일을
이곳에서 하게된다는 점에서 하음이가 더 기뻐할꺼라고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회향이요 잔치인가요?
보시와 기부야 말로 가장 아름다운 태교요 교육이며 생일잔치라는 그 감동의 울림...
제가 아는 보살님 중에도 당신과 가족의 생일 때 마다
태어난 생일 때일수록 중생의 몸을 뜯어 먹을 수 없다면서
더욱 소박한 채소 위주의 생일상을 차려 드시고는
그 남은 비용을 모아 아름다운 일에 회향해 달라고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혹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뜻하지 않은 수입이 생겼을 때나
보너스를 받게 되었을 때, 못 받을 빚을 받게 되었을 때 등에
이것을 어느정도는 나누어 회향하겠다는 원을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듯 첫 번째 '아름다운 책 나눔 운동'은
불서나 지혜의 서적들을 이웃에게 나눔으로써
지혜를 베풀고 복덕을 지을 수 있으며,
보다 많은 이들이 진리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하며,
불서를 읽지 않는 불자들에게 작은 경종과 경책이 되도록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은 시도가 목탁소리에서부터 울려퍼지지만
나아가 보다 많은 불자들과 뜻있는 사람들에게로 퍼져나가고
사찰과 불교계에까지 작은 울림을 실어 주어
책 읽지 않는 불교계의 잘못된 선불교적 전통을 바로잡을 수 있는 작은 초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래 전부터 이렇게 이렇게 하면 좋겠다 하고 생각들이 올라오던 것을
오늘 이렇게 저질러 행동에 옮겨 봅니다.
아울러 불서와 좋은 책들의 보시에 동참하시는 분들 가운데
군부대와 교도소 등에 보시해주시를 희망하시는 분들께서는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죽곡리 산25번지 도솔사
'책 나눔 운동 본부'(033-481-5806) "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구좌로 이 운동에 동참 해 주실 분께서는
[농협 241-02-256511 김대현] 으로 함께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모쪼록 '아름다운 책 나눔운동'이
법우님들의 수행과 정진에 작은 도움이 되고,
목탁소리의 '책 나눔운동 게시판'이
법우님들의 공부 열기로 훈훈해 지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법우님들의 지혜와 복덕이라는 양족존의 마음공부에
작은 보템이 되기를 바라면서,
보다 많은 이들이 선지식과 불서와 지혜의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써
진리에 다다를 수 있기를 발원해 봅니다.
이상의 '아름다운 책 나눔 운동'을 함께 하실 법우님들께서는
도반의 향기/아름다운 책 나눔 운동/
의 게시판에 있는
"아름다운 책 나눔 운동"을 제안하며
라는 글 아래에 댓글로써 함께 하시겠다는 의사를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도반의 향기에 있는
'아름다운 책 나눔 운동' 게시판에
1~2월의 선정된 불서인 '산에는 꽃이 피내' 책에 대한 나눔과,
또한 기타 다른 불서나 양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법상스님, 목탁소리 홈피에서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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