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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 2:1-3(1303) 더딜지라도 기다려야 합니다. 2024.9. 29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폭넓은 레퍼토리, 화려한 테크닉, 곡에 대한 깊은 이해 모두 갖췄다고 평가되며, 지금도 피아노계에서 쇼팽 연주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피아니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아르투르 루빈스타인(1887-1982)이라는 분입니다.
루빈스타인의 자서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생활고로 인해 20세인 1907년에 베를린의 한 호텔 방에서 자살을 시도합니다. 높은 건물에서 뛰어 내리면 너무 아플 것 같아 포기하고, 호텔 방안에서 벨트에 목을 매었는데, 그런데 벨트가 낡은 바람에 벨트가 끊어지면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의자에서 떨어져 그냥 바닥에 처박힌 바로 그때 갑자기 ‘내가 죽다 살아났구나! 그래,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그 결과 열심히 노력해서 당대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의 자리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인생이 바뀌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루빈스타인은 비록 한때 잘못 판단하여 목을 매었으나 떨어지자 정신을 차리고 노력하여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한번 시도해서 실패하면 멈추어야 하는데, 멈추지 않고 자꾸 시도해서 결국은 목숨을 잃어 버리고 세상을 하직하는 어리석은 사람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이처럼 어리석은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 번의 실수를 계기로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어서 인생을 보람차게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다가올 기회를 기다리고, 하나님이 이끌어 주시는 은혜의 때를 기다리고, 믿음으로 인내하면서 준비하는 믿음의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길을 열어 주십니다. 내 생각대로 안 된다고,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인생을 마구잡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응답을 분석해 보면,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기다리라”는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즉각적으로 개입하여 문제를 풀어 주시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하나님께서는 인내를 보시고 기다림을 테스트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부산항에 가면 큰 배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항만시설이 잘되어 있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항만시설이 없었던 시절에는 큰 범선들이 항구에 어떻게 들어 왔는지 아세요?
그것은 물때를 기다렸다가 들어온다는 점입니다. 밀물이 들어와 항구의 수위가 올라가면 그 때를 기다렸다가 물을 타고 항구로 접안합니다.
이것을 라틴어로 말할 때에 “ob porter”라고 한다고 합니다. 배가 항구에 들어오려고 밀물을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영어의 “opportunity”(기회)라는 단어가 바로 이 라틴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배가 밀물이 들어오는 기회를 만나지 못하면 항구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기회를 만나지 못하고 놓쳐 버린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에 찾아온 기회는 하나님을 만날 때에 해결됩니다. 그래서 인생은 하나님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올바른 신앙을 가진 분은 하나님의 뜻을 잘 기다리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신앙이라는 것은 기다리는 것이고, 성도는 내 생각과 판단을 누르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영국 속담에 “믿음은 종달새 알에서 종달새 울음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더딘 것 같지만 기다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노아>는 방주를 건조하느라 120년을 보냈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기다리지 못한 당시 사람들은 노아를 조롱하다가 결국은 멸망을 당합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이삭이 태어나기 전에, 하나님께서 하늘의 별과 같이, 땅의 모래와 같이 후손을 주시겠다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해 하갈을 통하여 이스마엘을 가집니다.
결국 아브라함의 이런 성급함이 지금까지 세계적인 고통의 원인이 됩니다. 오늘날에도 지구상 곳곳에서 이삭의 후손과 이스마엘의 후손이 끊임없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은 “시간 낭비요 어리석은 지체”라고 여깁니다. 가끔 가다가 세상에서 기다리는 것은 시간낭비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도가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것은 결코 시간낭비도 아니고 어리석음도 아닙니다.
9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금주간에 10월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2024년의 마지막 분기인 4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2024년도 3개월 밖에 남지 않는 시간에 접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신년 초에는 다들 노력합니다. 하지만 몇 번 노력하다가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년 초에 세운 계획을 벌써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운 목표를 두고 하나님에게 기도해야 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더라도 잘 기다려야 합니다. 아직 나에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있다고 해도,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질 것을 믿고 기다리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1.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본문 3상반절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본문에 보면, “종말이 속이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에요? 종말이 분명히 올 것이고, 이것은 결코 거짓이 아니라는 말은 하나님이 정한 약속은 반드시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정한 때가 되면 마지막이 오고, 하나님의 묵시는 거짓되지 않습니다.
<정한 때>라고 말합니다. 누가 정한 때입니까? 하나님이 정하신 때입니다. 성도에게 축복을 주시는 때,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나가시는 때, 심지어 하나님의 심판을 행하시는 때도 하나님이 다 정합니다. 사람의 몫이 아닙니다. 사람이 정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러기에 나의 생각이나, 나의 계획의 때에 하나님의 때를 맞추지 말고 하나님의 손에 나의 때를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하나님이 침묵하고 있으면 사람들의 눈에 보이기에는 그리고 사람들이 판단하기에는, 하나님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냥 침묵하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눈 감고 주무시면서 침묵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정한 때를 가다리기 위해서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에굽하는 과정을 보십시오. 출애굽의 모습이 좀처럼 끝이 날 것 같지 않았지만, 몇 가지 재앙이 다 내린 후에야 출에굽이 끝나게 됩니까? 10가지 재앙을 내린 다음에 끝이 있게 하셨습니다.
초대교회 때는 십수명의 로마황제들이 등장해서 무려300년 가까이 기독교를 극악하게 탄압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에 수많은 성도들이 죽어 나갔고, 박해로 죽은 성도들의 시체는 산을 이루었고, 성도들이 흘린 피는 강물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그렇게 로마황제들의 의해 진행된 10대 박해로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박해를 당하고 순교했지만, 주후 313년 콘스탄티누스 왕제가 기독교를 공인하므로 박해가 끝이 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때는 기다리는 자에게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동기 부여가이며 성공학의 대가라고 일컫는 나폴레옹 힐은 “과거를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은 이미 흘러간 물로 다시 물레방아를 돌리는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톱밥을 다시 톱으로 켜려는 사람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지나가 버린 과거에 매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과거에 발목 잡히지 말고, 미래를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성도가 지혜로운 성도입니다. 이제 우리들에게는 3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지나간 9개월의 시간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주어지는 3개월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부여주시는 은혜를 기다리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3개월의 시간 속에서 믿음으로 승리하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시편 90:12에는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우리 모두가 자신의 날을 헤아리는 지혜를 얻읍시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지혜로움을 가져야 합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이 어김없이 이루어주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성도, 하나님이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라는 것을 믿는 성도, 이런 성도는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비록 내가 생각하는 시간에 하나님의 응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하나님의 때는 어김없이 나에게 나타날 것을 믿기 때문에 참고 기다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때를 알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길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선하게 분별함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기쁨을 회복하길 소망합니다. 아울러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즐거움이 회복 되길 축원합니다.
2. 하나님은 지체하지 않는 분입니다.
3 하반절에는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하나님이 계획하신 시간은 조금도 지체함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에 일초도 어김이 없이 하나님은 정하신 것을 그대로 이루십니다.
얼마 전에 생명이 위독하여 촌각을 다투는 구급차를 가로 막고 생떼를 부린 운전사 이야기가 등장해서 시민들의 분노를 사게 만들었습니다. 뉴스에 보도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3살 아이가 뇌병변으로 촌각을 다투는 상황 속에서 병원응급실로 이송합니다. 그런데 개념이 없는 운전사가 응급차와 접촉사가 났다고 차를 가로 막고 실갱이를 한 것입니다. 응급차를 모는 운전사가 내리고 그리고 차안에 있는 아이의 엄마가 응급차에서 내려 울면서 통사정을 해도, 이 운전사는 앞을 가로 막고 자신의 주장만 되풀이 한 것입니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응급실에 도착해서 아이의 목숨을 건졌습니다만, 세상에는 이렇게 지체해서 안 되는 것이 지체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하나님은 지체하지 않는 분인 것을 굳게 믿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에는 아무리 완벽하게 계획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지체되고 밀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인간사 살아가는 모든 것이 계획한대로 절대로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불완전한 인간이 계획하고 실행으로 옮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절대 지체하지 않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때와 계획에 맞추어서 하나님은 지체함 없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갑니다. 사람은 늦어도 하나님은 안 늦습니다. 사람들이 늦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하나님 편에서 보실 때에 가장 적절한 정하신 시간입니다.
왜 우리가 하나님의 시간이 더디다고 생각합니까? 왜 하나님이 지체한다고 생각합니까?
우리가 가진 인간의 시간으로 하나님을 보니까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에서 우리를 보면 절대로 더디지 않습니다.
벧전 3:8에는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고 합니다. 천년이 하루 같은 하나님은 지체함이 없이 반드시 하나님의 시간에 이루시고, 하나님의 정하신 마지막이 오게 합니다. 하나님의 시간에서 인류의 역사를 보면 이제 겨우 며칠 지났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더디 이루어지고, 하나님이 많이 지체한다고 느껴집니까? “내가 이렇게 기도를 많이 했는데 하나님이 이루어주지 않네? 도대체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때가 언제인가?? 이런 불평과 의문점이 발생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는 마음이 발생한다면 이 한 가지를 잊지 마십시오.
“내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내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에 맞출 수 있나요? 내가 손가락 건드려서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자명종 시계가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로기에 어떻게 하나님의 시간을 내가 맞출 수 있단 말입니까?
이 해답은 이것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내 시간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내가 알고 그 시간에다가 내 시간을 맞추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내 모든 시간의 주인이 하나님인 것을 믿고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나를 맡기고, 하나님의 뜻에 나를 맡기고, 그리고 성령의 이끄심에 나를 맡기는 것이 하나님의 시간을 내가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나를 맞추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여러분은 “생체 리듬”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요즘에 과학자들은 “건강하게 살려면 생체 리듬대로 살라”고 말합니다. 인간과 대부분의 포유류는 호르몬의 분비가 24시간에 맞춰져 있습니다.
내가 잠을 자는 시간, 그리고 내가 일하는 시간, 이런 모든 활동이 ‘생체시계’라 불리는 뇌의 작용에 의해 조절되게 되어 있습니다.
베꼽 시계가 무엇이에요? 때가 되면 배가 고프다고 배에서 꼬르륵 거리며 신체 신호를 보냅니다. 내 몸이 밥을 먹을 시간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것이 ‘생체시계’입니다. ‘생체시계’에 의해 조절되는 ‘생체리듬’을 ‘서캐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하는데, 이 리듬에 맞추어 살면 건강하고 육체가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밤에 잠을 푹 자고 깊은 숙면을 취하게 되면, 그 다음날 일하는데 한결 몸이 가볍습니다. 잠을 푹 자게 되면 피부가 휴식을 하면서 피부 또한 좋아집니다. 잠자는 것이 좋다고 해서 24시간 주구장창 잠만 자면 될까요? 일을 하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낮 시간에도 깊은 잠을 잔다면 그 사람은 정성직인 생체 리듬이 아닙니다. 몸에 질병을 지닌 사람은 낮 시간에도 깊은 잠을 자게 됩니다. 왜냐하면 생체 리듬이 깨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시 40:1에는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하나님은 듣게 합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하나님은 성취하게 합니다. 생체 리듬대로 몸을 자연스럽게 맡기는 것이 건강을 회복하는 지름길인 것처럼, 하나님의 때에 나의 시간을 맞추는 것이 은혜로운 신앙생활의 지름길인 것을 깨닫기 바랍니다.
프랑스 속담에 “기다림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은 기다림의 시간이 많습니다. 사람을 기다리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리고, 심은 다음에 열매를 기다리고, 자신의 순서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다림은 하나님을 기다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시 37:7에는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라고 합니다. 참고 기다리면 형통합니다. 선한 일을 도모하고 그리고 기다려야 합니다. 악한 자들이 잘 된다고 불평하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기에 믿음으로 기다리는 성도들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덕민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길 바랍니다. 기도하고 기다리고 믿음으로 기다리는 복된 성도가 되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