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김씨 내려와서 막걸리 한 잔 하고 해? 요란한 도심의 매미소리 가득한 한여름날 유난히 길었던 장마의 정점 아래 살인적인 여름의 더위가 이어졌다.
12층 건물의 외벽 오늘은 고층건물 외벽 비계 건축물 해체 일로 남자의 온몸은 땀에 흥건히 젖어 있었다. 건설 현장의 잡부 일로 일하는 남자는 더위와 싸우며 아찔하리만큼 높은 12층 건물의 외벽에서 신경을 곤두세우며 묵묵히 일을한다 .
남자의 아내는 2년 전부터 정신장애로 신의 존재 감마저 모르며 병마와 싸우고 있고 내일의 희망마저 기억할 수 없는 남자의 하루는 또다시 그렇게 시작되곤 한다.
올여름 장마는 어느 해보다 유난히 길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일을 할 수 없는 남자의 마음은 착잡 하기만 했고 밀린 방세로 독촉하는 집주인의 성화에 남자의 마음은 늘 무겁기만 하다.
며칠이면 남자 아내의 생일인데 무엇 하나 아내에게 해줄 수 없는 남자의 마음은 장마의 어두운 여름 하늘처럼 늘 어둡기만 하고. 하루의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남자의 아내는 남자를 위하여 몇 가지의 반찬과 막걸리 두 병을 남자를 위하여 늘 식탁 위에 준비하여 놓는다.
집 가까이에 있는 가게에 1.200원 하는 막걸릿값이 비싸다며 대로변 지하 도를 건너며 집에서 10분 거리도 넘는 마트에서 200원이 싸다는 막걸리를 준비하는 남자의 아내 그런 아내를 바라보는 남자의 가슴엔 하루에 흘리는 땀보다 더 많은 눈물이 남자의 가슴에 흐르곤 한다 .
정신을 놓아 알 수 없는 헛소리를 하는 남자의아내 그런 아내를 위해 남자는 헝클어진 아내의 머리 모양과 옷차림 앞의 그에게 하루 일당을 내어 놓으며 여보. 우리 부자 될 수 있어. 이다음에 내가 돈 많이 벌면 당신 병 꼭 고쳐줄게 하며. 아내를 위로하지만 그럴 때마다 남자의 아내는 늘 남자를 위로한다.
여보! 난 괜찮아 당신이 이렇게 힘들게 벌어온 돈을 어떻게 내가 쉽게 쓸 수가 있겠어. 난 괜찮으니까 당신만 건강하면돼 여보 우리 이다음에 우리가 죽을 적에 꼭 함께 죽자. 당신 너무 힘들게 하는것 같아 늘 미안하지만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 내가 당신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난 언제까지나 당신을 사랑해 그리고 나의 의지가 되어줘서 늘 고마워 그리고 정말 미안해.......
어쩌다 창가 먼 곳에서 당신과 비슷한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나와 지금 어디선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저렇게 고생을 하고 있겠구나. 내가 당신을 도와 줄 수없는 것이 내가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이 후회되지만 미안해 내가 너무 당신을 사랑해서. 내일이면 남자 아내의 53번째 생일이다.
하루 일당 8만 원과 함께 일하는 동료 박씨에게 5만 원 그리고 현장소장님께 부탁해서 5만 원 18만 원을 준비했다. 평상시 비싼 패물은 고사하고 옷 한 벌 변변하게 준비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조촐한 아내의 생일상을 준비하기 위해 남자의 마음은 들떠 있었다 .
평소 아내와 가끔 다녔던 허름한 식당 주인에게 아내를 위한 생일케이크며 음식을 예약하는 남자의 마음은 마른하늘의 흰 구름처럼 가벼웠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도착을한 남자는 여보. 우리 바람 쐬러 가자 하며 아내와 집을 나선다.
아내를 놀라게 하고 싶은 마음과 그동안 아내에게 못다 해준 미안함을 보상이라도 할 수 있는 마음에 남자의 마음은 어느 때 보다 가벼웠다. 물론 아내에게 감추기 위해 간단하게 짜장면을 먹자는 말과 함께 식당을 도착했다.
아내의 생일 케이크가 나오고 비록 가격이 저렴한 흔한 음식이었지만 아내를 위하여 준비된 음식이 나오고, 아내의 감동을 기대했던 남자의 마음과는 달리 남자 아내의 표정에서는 남자가 알 수 없는 노기가 비친다.
여보.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런 돈이면 우리 생활비가 어디인데 이게 무슨 낭비야.
우리 집에서 조그만 만 원짜리 케이크 하나에도 난 행복할 수 있는데 당신이 고생해서 번 돈을 이렇게 낭비하면 내가 행복해 할 줄 알았어? 나는 이런 것 필요 없어 당신이나 맛있게 먹고 와 하며 남자의 아내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아내에게 변명을 할 시간도없이 남자는 그런 아내의 행동에서 남자는 당황을 한다. 남자의 아내가 그렇게 자리를 뜨고 한참인가 시간이 흐른 후에도 남자의 가슴에 남는 아내에 대한 서운함과 남자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아내의 섭섭함이 남자의 가슴을 짓누른다.
사랑하면서도. 아내에게 선물 한번 해주지 못했던. 남자의 무능함이 남자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아내의 섭섭함이 남자의 가슴에 교차하고. 집으로 돌아와 혼자 울고 있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아내의 눈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내의 가슴에 상처가 무엇인지 남자의 가슴에 담을 수 있었기에 남자는 아내에게 더욱 고마워해야 했고 그리고 또한 번 가슴을 에는 미안함으로 마음 아파야 했다.
여보 미안해! 이다음에 당신이 세상 떠날 때면 나도 함께 당신과 같이 할게. 아니 내가 먼저 죽으면 당신도 날 쫓아와 그래야 당신이 나를 그리고 내가 당신을 지켜주지.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랑이 넘치고 행복한
부부 사이 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