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전하는말
앙상한 가지위에
언제 꽃이 필까하여
날마다 쳐다보며
피기를 기다렸지
어느날,
아가 젖만한 꽃봉오리를 보여주더니
쳐다보는 내 눈속에
꽃물을 들였지
활짝 웃는 꽃잎과 입맞춤도 못했는데
무정한 봄바람이
데려가 버렸어
바닥에 떨어진 꽃잎만 바라보다
꽃도 울고
나도 울었지
꽃처럼
왔다가는 속절없는 인생길
불만품은 마음들이
잔뜩 부푼 복어밸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남산만한 배를 안고
누구라도 만나기만하면
툭,
툭,
옛다! 먹어라!
너도 먹고 ,
너도 먹고.
좋다고 짝자꿍 받아먹고는
임산부가 된 무지한 사람들
볼록,
볼록.
복어배가 되었다네
좋은말만 하고 살아도
하루해가 짧은데
자네나 나는 복어배는 되지마세
내탓은 아니라고
전전긍긍 변명해도
사실은
내탓이라고
꽃잎들이 말해주는데
자네나 나나
남의일에 상관말고
나만보고 걸어가세나
니 탓이야 원망하는
가난한 마음에
사랑꽃은 안겨주세
싫다고 거절하면
잡은손을 놓게나
차가운 손은
따뜻해지기 쉽지않으니
너무 애쓰지 말게나
자네손마져 차갑게 될까 염려 스러우이
바람에 흩어지는 꽃잎의 속삭임을 잊지 말게나
인생은 금방 지는 봄꽃 같으니
나는
꽃잎이 전하는말
예쁘게 살다가라는 말을
내년봄 오기까지 잊지 않겠네
2025년 4월27일 아침
첫댓글
꽃잎이 전하는 말,
자연이 전해주는 고귀한 말,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싯구절
새겨듣고 아늑하게 감상합니다~!!
울지마세요~!
꽃말이 전하는 것은
아무것도 묻지마세요!
쳐다만 보아도 감사하다는
무언의 사랑을 전하는 말이랍니다.
@白華 文 相熙 항상 진심담은 댓글로
공감해주는 백화님의 성품은
하얀꽃잎입니다
세상때 묻는걸 싫어하며
깨끗한 흰색을 고집하는 백화~!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맑은하늘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