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승천 대축일 (Assumption)
8월 15일은 성모 승천 대축일로 한국 및 뉴질랜드 교회에서 의무축일로 규정하고 있다.
이 축일은 성모 마리아를 공경하고기념하는 여러 축일 중 가장 으뜸이라 할 만큼 신앙인들에게 주는 의미가 크다.
과거 한국교회에서는 성모 승천을 ‘몽소승천’(蒙召昇天)이라고도불렀다.
스스로의 능력으로 하늘에 올라가신 예수 승천(Ascension)과 달리 하느님에 의해 ‘올림을 받음’(Assumption)을
구별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리아의 몸과 영혼이 하늘의 영광에 부름을 받았다’는 성모 승천 교의가 선포된것은 1950년 11월 1일 교황 비오 12세가
회칙 ‘지극히 관대하신 하느님’(Munificentissimus Deus)을 발표하면서 였다.
사실 성모 마리아의 육신과 영혼의 승천에 관한 기록은 신약성서와 초대교회문헌에도 직접적으로 언급돼 있지 않다.
요한복음 19장 26~27절에 따르면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사도 요한이 마리아를 모신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으나 어디에서 생을 마쳤는지는 확실치 않다.
무덤의 소재나 유해 및사망 시기도 추측이 다양해 비오 12세의 회칙이 선포되기 전까지 성모 마리아의
승천에 관해서는 논쟁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는 성모 승천과 관련 “티없이 깨끗하신 동정녀께서조금도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으며
지상 생활을 마치신 후에 영혼과 육신이 천상영광으로 부르심을 받으시어 주님으로부터 천지의 모후로 추대받으셨다.
이로써마리아는 다스리는 자들의 주님이시며 죄와 죽음에 대한 승리자이신 당신아드님을 더욱 완전히 닮게 되셨다”
(교회 59항)고 천명했다.
전문가들은 성모 마리아의 승천을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미래를 보여준 것”으로 표현한다.
교회의 모상인 성모가 하늘에 올림 받음을 보면서 “마리아 안에서 완성될 구원의 업적을 보고 희망을 갖는다”는 것이다.
가톨릭대사전에서는 “원죄없는 잉태가 구원의 첫 열매인 성모 마리아 신비의 출발점이라면
하늘에 올림을 받은 ‘승천’은 성모 마리아 신비의 종착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톨릭 신문 2012년 8월 12일자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