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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사거리 파출소 앞에 자리한 '양평해장국'도 얼큰 칼칼한 신내 마을의 국물과 비슷한 맛을 낸다.
이 집은 본래 서울 신림동 당곡 사거리에서 이름 날리던 손맛을 3년 전 광명으로 옮겨와 발휘하는 중이다. 때문에 해장국으로 '지방명가'로 지정된, 이를테면 검증된 맛집이다.
사골과 내장을 푹 고아 낸 국물에 콩나물과 양, 선지를 듬뿍 넣고 한 그릇씩 팔팔 끓여 내오는데, 상에 올리기 전에 고추기름을 살짝 둘러 얼큰함을 더한다.
이 집 맛의 비결은 국물. 살코기, 소양, 내장, 곱창 등을 함께 넣고 삶아 육수를 낸 후 거기에 10여 가지 양념을 섞어 다시 끓여 내는 게 진한 국물 맛의 비결이다.
고기와 내장, 선지는 이른 새벽 독산동 우시장에 가서 주인 박명숙씨가 직접 골라 온다. 발품을 파는 만큼 좋은 재료를 구할 수 있다는 철칙 때문이다. 특히 한우만을 고집하는데, '장사를 안 할지언정 수입고기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다.
15년째 해장국을 끓이고 있는 박씨의 해장국 맛은 별난 다대기와 소스도 한몫 한다. 소금에 삭힌 청양 고추와 고추씨로 다대기를 만드는데, 고추씨기름과 옥수수기름을 적당히 섞어 덜 맵다. 또 다진 실파뿌리로 만든 소스도 별미이다. 은은한 파 향이 배어 있어 감칠맛을 더한다. 수육도 빼놓을 수 없는 안주거리다. 평범한 살코기 대신 깃머리수육(내장수육)으로 부추, 양파, 버섯 등과 함께 익혀낸 육질이 부드러운 듯 쫄깃하다. 술국도 푸짐하다. 가을에 말려둔 시래기와 선지, 살코기 등을 넣고 끓인 국물 맛이 매콤 시원하다. 해장국 5000원, 내장탕 7000원, 술국 1만5000원, 내장수육 1만5000~2만원. 광명사거리역 5번 출구, 광명파출소 앞에 있다. 큰길 노상 주차장 1시간 무료. (02)2616-8484